
며칠전에..갖가지 생선들, 도미 종류, 민어인듯한 생선, 보리멸, 새우, 멍게, 전복, 성게알 등등...
갖가지 해산물을 조금씩 봉지봉지 담은 택배상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전날 보냈을 텐데도 얼마나 갈무리를 잘해서 보냈는지 내용물들이 전혀 녹지 않아,
받자마자 몽땅 냉동실로 보내놓고는, 요새 매일 한두가지씩 꺼내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보리멸은 튀기고,
민어인듯한 생선은 쪄먹고,
전복 내장은 죽쑤고,
우럭도 아닌 것이 도미도 아닌 것이 정체모를 작은 생선은 매운탕 끓여먹고...
이 생선들 사이에, 전어도 있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꼭 한번쯤 먹는 전어. 회도 맛있지만, 구이도 맛있잖아요.
집나간 며느리 어쩌고 하면서..그 냄새가 죽음이라는...전어구이....
냉동실에서 전어를 꺼내서 해동한 다음에,
비늘만 긁은 후 내장은 따내지않고 칼집만 내서 소금뿌려서 가스렌지의 그릴에 구웠습니다.
그동안 서울의 수산시장에서 제가 사다 굽는 전어는 다소 씨알이 굵어서, 머리를 그냥 씹어먹기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오늘 구워먹은 전어는 자잘해서인지, 머리부터 그냥 씹어먹어도 어찌나 고소한지...
생선구이를 먹으면서 잔뼈 하나도 쓰레기 안만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
오늘의 교훈, 구이용 전어는 반드시 자잘한 것으로 살 것....입니다..^^.
요샌, 문도 닫고, 에어컨도 틀지않고 운전하고 다녀도 덥지않고,
아침 저녁으로는 집의 창문을 열어놓으면 너무 썰렁해서, 꼭꼭 닫아야할 만큼, 갑자기 시원해졌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아요, 갑자기 여름에서 가을로 바뀐 것이...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 건강에 주의해야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 건강 보살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