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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머리까지 고소한 [전어구이]

| 조회수 : 9,290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7-09-02 22:09:42


며칠전에..갖가지 생선들, 도미 종류, 민어인듯한 생선, 보리멸, 새우, 멍게, 전복, 성게알 등등...
갖가지 해산물을 조금씩 봉지봉지 담은 택배상자를 하나 받았습니다.
전날 보냈을 텐데도 얼마나 갈무리를 잘해서 보냈는지 내용물들이 전혀 녹지 않아,
받자마자 몽땅 냉동실로 보내놓고는, 요새 매일 한두가지씩 꺼내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보리멸은 튀기고,
민어인듯한 생선은 쪄먹고,
전복 내장은 죽쑤고,
우럭도 아닌 것이 도미도 아닌 것이 정체모를 작은 생선은 매운탕 끓여먹고...

이 생선들 사이에, 전어도 있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이면 꼭 한번쯤 먹는 전어. 회도 맛있지만, 구이도 맛있잖아요.
집나간 며느리 어쩌고 하면서..그 냄새가 죽음이라는...전어구이....

냉동실에서 전어를 꺼내서 해동한 다음에,
비늘만 긁은 후 내장은 따내지않고 칼집만 내서 소금뿌려서 가스렌지의 그릴에 구웠습니다.
그동안 서울의 수산시장에서 제가 사다 굽는 전어는 다소 씨알이 굵어서, 머리를 그냥 씹어먹기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오늘 구워먹은 전어는 자잘해서인지, 머리부터 그냥 씹어먹어도 어찌나 고소한지...
생선구이를 먹으면서 잔뼈 하나도 쓰레기 안만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

오늘의 교훈, 구이용 전어는 반드시 자잘한 것으로 살 것....입니다..^^.


요샌, 문도 닫고, 에어컨도 틀지않고 운전하고 다녀도 덥지않고,
아침 저녁으로는 집의 창문을 열어놓으면 너무 썰렁해서, 꼭꼭 닫아야할 만큼, 갑자기 시원해졌습니다.
믿어지지가 않아요, 갑자기 여름에서 가을로 바뀐 것이...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 건강에 주의해야죠?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 건강 보살핍시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andan
    '07.9.2 10:15 PM

    ^^ 전어 정말 맛있어보여요~~

  • 2. 크레센도
    '07.9.2 10:19 PM

    샘님도 건강 조심하세요^.^
    저는 이제 잠 자러 갑니다~~~!

  • 3. 난나
    '07.9.2 10:20 PM

    드뎌 전어철이군요...흠흠흠....집나간 며늘도 돌아 온다는...맛나겠네요

  • 4. 중국발
    '07.9.2 11:53 PM

    며칠전에 전어회는 먹었는데...
    구이도 먹고 싶네요 흠...

  • 5. chatenay
    '07.9.3 12:43 AM

    한번도 안 먹어본 전어.....기름이 많다고 하던데,비리지 않나요?
    사진 보고 나니 함 구워 먹어보고 싶어요....
    샘!감기 조심하셔요~전 벌써 걸려 지나갔답니당!*^^*

  • 6. jisun leigh
    '07.9.3 6:37 AM

    너무 너무 맛있어보여요.

  • 7. 앙큼녀
    '07.9.3 7:24 AM

    전어는 비늘을 긁어내지 않고 칼집내지 않고 구워야 맛있어요. -우리집 손님들에게 검증받은 사실입니다-
    구운 전어의 비늘이 붙었는지 아무도 모르며, 더욱 고소하다고 해요.
    칼집을 내면 맛있는 기름기가 빠져나간다고 절대 칼집내지 않습니다.
    한번 해 보세요. 맛의 차이가 있어요.
    전어보니 전어회무침이 먹고 싶네요...(회초장에 깻잎넣고..)
    아주 맛나겠어요.

  • 8. 김혜경
    '07.9.3 8:26 AM

    오홋..앙큼녀님, 감사합니다.
    담에 그렇게 해볼게요. 그러지 않아도 그릴 팬에 기름이 많아서..혹시나 했는데..
    담에는 비늘도 안 긁고 칼집도 내지 않고 구워볼게요...

  • 9. 야간운전
    '07.9.3 8:43 AM

    그릴 달린 가스렌지도 장만했겠다,
    바야흐로, 전어를 사서 구워먹어보아야하는거군요!!
    아, 어디가서 사면 좋지, 마음이 분주~해져요

  • 10. 적휘
    '07.9.3 12:12 PM

    으으으~~ 저도 요즘 전어의 계절이군~! 이러면서 군침 뚝둑 흘리며
    어디가서 사지..하고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흐흐..
    이번주에는 꼭~ 불끈!

  • 11. 소박한 밥상
    '07.9.3 1:30 PM

    예전에 나왔던 식재료가 다시 등장하면....일년이 흘렀구나 합니다

    모두들 전어를 잘 먹나 보네요
    저는 가시가 많아 먹기 힘들어 구운 후 그냥 버린 적이.....
    꽁치 통조림 가시도 발라내는 정도니 ㅠㅠ
    나같은 괴물은 어디 없나요 ??

  • 12. 재영맘
    '07.9.3 1:49 PM

    보통 가을 전어라고 선전을 많이 하더군요..
    저희 친정쪽에서는 여름철 전어를 많이 먹습니다.
    뼈도 세지 않아 구이를 해 먹으면 가운데 뼈만 두고는 다 먹을 수 있죠..
    이번 여름에도 휴가때 가서 밥 한공기에 전어를 4-5마리는 먹고 왔습니다.
    숯불에 구워 먹는 전어도 일품입니다. ^^

  • 13. 소박한 밥상
    '07.9.3 9:14 PM

    물방울님....
    위로 매우 감사 !!! ^ ^*
    괴물이 틀림없는 것이
    저는 회도 못 먹는답니다
    입안에서 물컹........으흐 징그러워 !!

    행운과 건강과 화목이 물방울처럼 방울방울 매달리길..........!!!!!

  • 14. 코코샤넬
    '07.9.5 11:19 AM

    전어 사러 마포농수산물 시장이라도 나가봐야겠습니다.
    고놈 참 진짜 맛나게 구워졌네요 쫍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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