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Beautiful Saturday
서로 약속도 안했다는데..약속이나 한듯....
점심은 제가 자주 가는 일산의 한정식집에서 잔뜩 먹고,
그길로 자유로를 내달려, 산위에 웅장하게 서있는 하얀배에 승선해서, 팥빙수도 먹고,
반구정도 산책했습니다.
저녁은 반구정 옆의 장어구이집에서 몇십분 기다렸다가 장어구이도 먹고...
정말 먹다 먹다 지친 하루였다고나 할까요?? 행복한 비명이지요..^^
제가 잘 가는 그 일산 한정식집은 가격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메뉴가 바뀐다는 점에서는 기대를 걸게하는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이상한 탓인지...항상 똑같은 메뉴를 내놓는 식당은 두세번 가면..자꾸 질리게 되어서, 가기 싫게 돼요.
제가 생각하는 요리란..마치 응용력 테스트 같은 것...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재 갖고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분위기도 비슷하게 내고, 맛도 비슷하게 내는,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고깃집에서 주는 평범한 샐러드라도..조금씩 재료도 바뀌고, 드레싱도 바뀌어야 다시 가고 싶으니까..
제가 성격이 좀 이상한 거 맞죠??
요리에 관심이 많은 막내시누이랑..
드레싱을 숟가락으로 퍼먹어가며, 뭘로 만들었는지 머리를 맞대고 연구했으나
끝내 알아내지 못한 드레싱이 얹혀진 해파리냉채랑,
무쌈 사진 올려봅니다.
그리고..불고기가 뭐 그렇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맛있어서 박박 긁어먹은 불고기입니다.
불고기는 역시 달착지근해야..^^
그나저나..하루 종일 먹어서..체중이 2㎏은 불었을 듯...살이 찌는 사람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하니...ㅠㅠ...그래도 먹을 때는 매우 행복하다는...
그리고, 더운 날씨에 어머니의 안부가 궁금해서 찾아와준 시누이들이 고마워서 더 즐거웠던 토요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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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윤스맘
'07.8.12 1:04 AM처음으로 일등! 헤헤~
2. 윤스맘
'07.8.12 1:07 AM낼 손님 치를 일이있어서 메뉴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글 순서가 하나 넘어가네요.. ㅋㅋ 얼른 맨 앞으로 와서 일등 찍고 갑니다.
두부와 영양부추로 샐러드를 할까 하는데 소스는 뭘로 할지, 두부는 그냥 구울까, 옷입혀서 구울까, 아님 그냥 생식용 두부를 쓸까.. 어렵네요.. 힝~ ㅜ.ㅜ3. 김혜경
'07.8.12 1:09 AM생식용 두부를 그냥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시원하게 해서...
4. 윤스맘
'07.8.12 1:14 AM오마나! 감격시대~~~
실시간 답변 감사드립니다.
낼 날씨가 은근 찔것같은데 시원한 샐러드로 준비해야겠습니다.
시.원.한. 두부. 낙찰입니다! ^^5. 야간운전
'07.8.12 3:32 AM오우. 나도 좀 일찍 둘러볼걸. 실시간 대화놀이 낄 수 있었는데. ㅠ.ㅠ
날 더울 때에는 맛만 보장된다면
나가 먹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
먹는 즐거움을 아는 것도 큰 복 아니겠어요. 덕분에 저도 그 복 만큼의 무게를 달고 살지만.하하6. 소박한 밥상
'07.8.12 8:29 AMㅎ 김혜경선생님....살찌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누나 =3=3=333
7. 또하나의풍경
'07.8.12 8:45 AM저도 항상 같은 음식 내오는 집보단 약간 변형해서 나오는 집이 더 좋더라구요 ㅎㅎㅎ
저역시 요즘 살쪄서 고민이네요 ㅠㅠ8. 캥거루
'07.8.12 4:05 PM앗....토요일 저녁에 불고기 해먹었는데...호호
저는 왜 불고기 할때 달착지근한 맛이 안나는지 모르겠어요.
버섯 사려가기 귀찬아서 고기만 구웠는데...울식구들 불쌍하네요.9. 모야
'07.8.12 6:49 PM참 모범적인 가족이네요~~^^
10. 하미의꿈
'07.8.12 9:53 PM그집이 어딘지 나도 함 가보고 싶당 ㅋㅋ누가 알려주면 안잡아먹~~~쥐
11. 효진맘
'07.8.14 10:08 AM나인웰 검색 해 보세요.
가시기 전에 꼭 예약하셔야 될 거예요.
저도 여기 좋아해서 지지난 일요일에 갔다가 호수 공원에서 연꽃구경까지 하고 왔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