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마트에 가서..채소들을 파는 진열장을 들여다보면 참 재밌습니다.
재밌는 것들이 많죠. 사고 싶은 것들도 많고...
그중, 요즘 제가 즐겨사는 것이 오이 닮은 고추, 고추 닮은 오이입니다.
오이를 닮은 고추는,
'오이맛 고추'라고 포장재에 씌여있는 것으로, 보통 풋고추보다 두배 이상 뚱뚱하고, 키도 큽니다.
과육도 두꺼워서, 풋고추를 먹는 것보다 훨씬 더 아삭아삭하고 식감이 좋아요.
그런데...맛은 오이라기보다는 피망이나 파프리카 맛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향도 그렇고 달큰한 맛도 그렇고...
풋고추에는 비타민이 풍부할뿐더러, 풋고추의 캡사이신이 지방분해 효과까지 있다고 하죠?
칼로리는 낮고, 섬유소는 풍부하고(게다가 얘는 과육까지 두꺼워서...)
그래서, 저 이거 많이 먹으려구 해요..ㅋㅋ...왜겠어요?? 다이어트 때문이죠.
그런가 하면, 샐러드용 미니오이는 길이가 오이맛 고추보다 짧은 것은 물론, 풋고추 길이 될까말까해요.
굵기 역시 일반적인 오이보다 훨씬 가늘구요.
딱 풋고추 사이즈입니다.
전..이 오이... 굉장히 좋아해요.
상큼한 오이향이 일반 오이보다 더 강한 것 같고, 그리고 아삭아삭하고,
게다가 속에 씨도 거의 없어요.
샐러드에 안성맞춤일뿐 아니라..그냥 고추장에 찍어먹어도 정말 맛있어요.
이제..제대로 더우려나 봅니다.
집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한 맛은 없고 뜨끈뜨끈하네요.
더워서..밥해먹는 것도 걱정이고, 반찬하는 것도 걱정이고...
이럴 때 오이 닮은 고추와 고추 닮은 오이를 된장이나 고추장 곁들여서 슬쩍 상에 올리면, 뭐...다소 성의가 없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 때는 상큼한 것 같아요.
오늘 저희 집 저녁 식탁이 이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