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밤에는 새벽 1시가 되어서야 겨우 퇴근하는 딸아이를 데려오느라...잠을 그만 놓쳐버렸어요...
잠들어야 하는 시간이 지나버리니...쉽게 잠을 이룰 수 없었어요..
잠을 청하느라 뒤척이다가 새벽 3시가 넘도록 TV를 봤어요.
한밤중에 채널을 여기저기 막 돌리다..어떤 케이블방송에서 방영하는 VJ특공대를 봤어요. 본 방송은 몇년에 했던 것 같은....
내용은 여름 음식 특선으로 김치말이밥을 하는 거에요.
덩달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던 kimys, 그걸 보더니, "저녁 때 저거 해먹자!" 하네요.
김치말이밥 해먹으면 저야 좋죠...반찬이 필요없으니까요..게다가 냉동실 안에는 냉면육수 얼려놓은 것도 한봉지 남아있고...
오늘 저녁 김치말이밥 해먹었어요.
해마다 여름이면, 한두번 이상 꼭 먹어주는 저희 집 단골 메뉴입니다.
귀찮으면 그냥 김치만 넣어서 먹는데..오늘은 나름 영양을 생각해서, 찢어뒀던 닭살도 넣고, 달걀도 삶고, 오이도 채썰고,
그리고 육수도 그냥 시판 냉면육수만 뜯어넣지 않고, 다시마육수도 해서 부었어요.
그랬더니 국물이 더욱 개운한 느낌.
찬밥이 있었으면 더 편했을 텐데...밥 새로 하고, 다시마육수도 내고 했더니 다른 때보다는 손이 좀 갔지만..
그래도 국이나 찌개에, 반찬 이것저것 하는 것보다는 얼마나 편한지!
게다가 먹고나니까 속까지 시원하고, 여름철 강추메뉴입니다.
재료( 3인분 정도)
밥 3공기, 얼려둔 시판냉면육수 1봉지(325㎖), 다시마육수 325㎖, 김치국물 2큰술
고명: 오이 ½개(또는 샐러드용 미니오이 1개), 달걀 2개, 김치 적당량, 삶은 닭고기살 조금(없어도 무방합니다)
1.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뜨거운 김을 날립니다.
2. 다시마육수도 식힙니다.
3. 달걀은 삶아서 반으로 갈라둬요.
4. 오이는 채썰고 김치는 송송 썰어요.
5. 꽁꽁 언 냉면육수는 방망이로 두드리거나 밀어서 부순 후 다시마육수과 김치국물을 부어서 육수를 준비해요.
6. 밥은 찬물은 한번 헹궈서 체에 받쳐 물기를 뺀 후 그릇에 담아요.
7. 밥 위에 송송 썬 김치, 오이채, 닭살, 삶은 달걀을 얹어주고 육수를 부어요.
Tip!
※ 김치에는 따로 참기름이나 후추 등으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 기호에 따라 완성 후 통깨 등을 넣어셔도 좋아요.
※ 밥을 한번 물에 헹구면 국물이 탁해지지 않고 맑고 개운해요.
※ 고명이 이것저것 준비되지 않는다면 그냥 김치만 넣어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