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칠재를 지내고 탈상도 했기 때문에...백일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그래도...꼭 아버지께 가고 싶었습니다.
백일이라는 핑계를 대고요..
지난번 두번은 그냥 고속버스 타고 갔는데, 오늘 친정어머니 kimys와 함께 나서는 길이라 차를 가지고 떠났습니다.
차에 남은 자리도 있겠다, 방학해서 시간도 많겠다....생전 아버지께서 너무나도 사랑하시던 작은 조카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아버지를 뵙고 돌아오는 길에...회덕분기점에서 더욱 남쪽으로 내려가 금강휴게소까지 갔습니다.
거기 도리뱅뱅이라는 것이 맛있다고..TV에서 몇번 본 적있어 너무나도 그 맛이 궁금했거든요.
떠나기전에 검색해보니까, 강변식당이라는 곳이 맛있다는 거에요.

금강휴게소에 가보니, 정말 검색에서 본 대로,고속도로 아래쪽으로 건너편 마을로 통하는 통로가 있고,
그 마을에는 식당들이 몰려있어요.
그중 첫집이 강변식당.
일단 도리뱅뱅이 한접시를 시켰습니다. 한접시에는 6천원이래요.
재료는 피래미로 했다고 하고..프라이팬에 뺑 돌려담아 요리를 한다고 해서 도리뱅뱅이라고 한다는데
바삭바삭 씹히는 맛도 있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작은 생선을 바싹 튀긴 다음 매콤한 고추장 소스를 바른 것인데,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도리뱅뱅이를 애피타이저(^^)로 먹은 후,
쏘가리매운탕을 먹었습니다.
바로 옆 금강에서 잡아올린 것이라고 하는데..국물도 진하고, 생선살도 맛있고...
쏘가리매운탕은 대 6만8천원, 중 5만1천원, 소 3만4천원이라는데 저희 넷이서 소자 한냄비로도 충분하게 먹었어요.

그리고 어죽은 어떤지..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2인분씩 주문을 받는데..2인분에 1만원입니다.
여러가지 생선을 푹고아 육수를 낸 다음 거기에 수제비도 떠넣고, 쌀도 넣어 죽을 쑤는 건데...
들깨가루를 넉넉하게 넣어 진하고 고소했습니다.
아버지가 계시는 국립현충원에서 금강휴게소까지 고속도로로도 30분 정도 가야하는,
결코 가깝지 않은 곳이지만...일부러 다녀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마..담에도 여건이 허락한다면...차편 시간 등...또 가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