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34- 강변식당
이미 칠재를 지내고 탈상도 했기 때문에...백일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그래도...꼭 아버지께 가고 싶었습니다.
백일이라는 핑계를 대고요..
지난번 두번은 그냥 고속버스 타고 갔는데, 오늘 친정어머니 kimys와 함께 나서는 길이라 차를 가지고 떠났습니다.
차에 남은 자리도 있겠다, 방학해서 시간도 많겠다....생전 아버지께서 너무나도 사랑하시던 작은 조카까지 데리고 갔습니다.
아버지를 뵙고 돌아오는 길에...회덕분기점에서 더욱 남쪽으로 내려가 금강휴게소까지 갔습니다.
거기 도리뱅뱅이라는 것이 맛있다고..TV에서 몇번 본 적있어 너무나도 그 맛이 궁금했거든요.
떠나기전에 검색해보니까, 강변식당이라는 곳이 맛있다는 거에요.
금강휴게소에 가보니, 정말 검색에서 본 대로,고속도로 아래쪽으로 건너편 마을로 통하는 통로가 있고,
그 마을에는 식당들이 몰려있어요.
그중 첫집이 강변식당.
일단 도리뱅뱅이 한접시를 시켰습니다. 한접시에는 6천원이래요.
재료는 피래미로 했다고 하고..프라이팬에 뺑 돌려담아 요리를 한다고 해서 도리뱅뱅이라고 한다는데
바삭바삭 씹히는 맛도 있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작은 생선을 바싹 튀긴 다음 매콤한 고추장 소스를 바른 것인데,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도리뱅뱅이를 애피타이저(^^)로 먹은 후,
쏘가리매운탕을 먹었습니다.
바로 옆 금강에서 잡아올린 것이라고 하는데..국물도 진하고, 생선살도 맛있고...
쏘가리매운탕은 대 6만8천원, 중 5만1천원, 소 3만4천원이라는데 저희 넷이서 소자 한냄비로도 충분하게 먹었어요.
그리고 어죽은 어떤지..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2인분씩 주문을 받는데..2인분에 1만원입니다.
여러가지 생선을 푹고아 육수를 낸 다음 거기에 수제비도 떠넣고, 쌀도 넣어 죽을 쑤는 건데...
들깨가루를 넉넉하게 넣어 진하고 고소했습니다.
아버지가 계시는 국립현충원에서 금강휴게소까지 고속도로로도 30분 정도 가야하는,
결코 가깝지 않은 곳이지만...일부러 다녀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아마..담에도 여건이 허락한다면...차편 시간 등...또 가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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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오나공주
'07.7.24 8:42 PM아버지께 다녀오시고.. 맛있는 것도 드시고..
비오는데 수고 많으셨어요..2. 잠오나공주
'07.7.24 8:44 PM근데 저 생선이름이 도리뱅뱅이라는 거죠??
쓰읍.. 맛나겠어요..3. 장쇠엄니
'07.7.24 8:54 PM아 오늘같이 날씨 축축한날 쏘가리 매운탕 맛있으셨겠어요
예전에 시아버님 낚시 다니실때 ,,,,매기,피래미, 쏘가리 잡아오시면 매운탕에 국수 넣어서 끊었었요
음....옛 생각나네요4. 세인트
'07.7.24 9:01 PM요즘은 혜경님 글 접하면서 부모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계실땐 너무나 당연한 일상인데.. 만약 지금 안계신다면...
그런 상상을 하다보면 옆에 계시는 부모님이 세삼스레 사무치게 그리워집니다.
류시화 시인의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그 의미를 저는 결혼하고 알게 되었어요~5. 지성조아
'07.7.24 9:24 PM때마다......아버님을 기리시는 선생님의 애뜻함에.........
늘 가슴 아리면서...고개가 절로 숙여져요..
다시금 부모님을 돌아보게하는 계기가 됩니다...(__)
금강휴게소 근방의 강변식당~~음....^^
꼭 가보고 싶네요.
좋은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6. 주원맘
'07.7.24 10:25 PM정말 부모님을 생각하시는 애뜻함....저도 본받아야겠다 생각합니다...
살아계실 때 정말 잘해드려야 하는데...마음과 행동이 다른 절 다시 한번 다그쳐봅니다...
도리뱅뱅과 쏘가리 매운탕...맛나보여요...
그곳까지 갈일이 생기면 꼭 먹어봐야 겠어요...7. 또하나의풍경
'07.7.25 1:01 AM쌤님 부모님에 대한 마음에 대해서 항상 존경하고 감탄하고 본받고 싶어하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
어쩌면 이리도 쌤님의 솔직하고도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으실수 있는지..(글에서 한가득 다 느껴지기에 말이예요..^^)
선생님께서 하시는것처럼의 반만이라도 따라하고 싶습니다..^^
음식들 모두 맛있어보여요 ^^
존경합니다 선생님 ^^8. 들녘의바람
'07.7.25 5:37 AM혜경선생님께선 효도를 제대로 다하시려고 애쓰던 모습이 아직도 글귀가 내 뇌리에 남아있네요.
전 갑자기 너무나도 갑자기 ~~~
저와 아버지의 통화후 30분만에 돌아 가셨거든요.
아무런 이상도 보이시지 않으시던 아버지 셨는데.....
60세의 연세에 이제 만으로 6년하고딱4개월이 지났습니다.
저역시 친정의 가족묘지에 묻히신 아버지께 자주 아주 자주 갔더랬어요.
엄마 역시아주 잦게 찾으셨고, 작은 아버지께서도 늘 첨에는 산책할겸 다니시더라구요.
그런데 어른들께서 말씀이 너무 잦게 고인의 묘를 찾으면 안좋다고들 하셔서......
그땐 저도 엄마도 자주 몸이 아프고, 안좋았던 기억이...
살아계실때 전 효도란 걸 해보질 못했던 걸요.
돌아가시고 나니 후회가 막급이고, 살아계실적에 효도를 할걸 했는데,
사실 혼자이신 엄마에게 아직도 살갑게 하고 살지 못하고 있으니.....
시간이 없다는 핑계와 돈만있으면 이란 핑계가 제일 많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중에 자식 일이라면 다른일 다 제치고 자식일에는
모든 스케줄을 마추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군요.
혼자되신 두 어머님의 적적함을 두루 보살피시는 혜경샘이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9. 리틀 세실리아
'07.7.25 8:56 AM자주 들어오지 않는덕에..이제서야 아버님의 일을 알았네요.
저도 우리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여년이 흘렀지만,아직도 살아계시는듯 그립습니다.
아버님은 더더욱 그러시겠지요.
어머님의 든든한 벗이 되주세요.
그 누구보다도 가장 슬프실 분이시니까요.
행복하셔야해요..10. 제제의 비밀수첩
'07.7.25 9:30 AM벌써 100일이 되었네요.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가는것 같아요. 그때 한참이나 선생님의 아픈 가슴이 전해져서 함께 마음이 많이 아팠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버님 덕분에 맛난 식사도 하시고....... 정말 따님 애끼시는 마음이 아직도 여전하신가봐요. 그쵸. 오늘 비가와서 조금 우울한 날이지만..... 선생님께서 올리신 맛난 요리 정가는 말씀으로 오늘하루도 기분좋아졌습니다.
11. Susan
'07.7.26 12:10 PM저도 대전 살 때 이 식당은 아니구 그 옆에 비슷한 다른 식당에서 먹었는데, 사진을 보니 도리 뱅뱅이 먹고 싶네요. 구수한 어죽도 생각나구... 식당 옆이 강이어서 기다리는 동안 애들이랑 강물에 발 담그고 놀던 생각도 나네요. 일부러 가긴 멀지만 그 근처 지나가면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맛이에요.
12. 츄니
'07.8.1 12:35 PM가격이 특이하네요~ 만원단위나 오천원단위던데...여긴 8천원 1천원 4천원이네요~^^
가격의 이유가 궁금해서라도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얼큰하고 개운한 매운탕~아! 입안가득 도는 ㅊㅊㅊㅊㅊㅊㅊ13. 정환맘
'07.8.2 1:43 PMㅎㅎ제가 좋아하는집인데 여기서 보니 넘 반갑네요^^
시댁이 대전이라 가본곳인데요 도리뱅뱅이란거두 첨먹어보구 그집 매운탕이 맛있어서
시댁갈때 생각나면 종종갔는데 사진보니 또 가구싶네요^0^
매운탕에 수제비 넘 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