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주말에 먹은 것들
어제는 비 탓 있었는지...아님 그만큼 피곤했던 건지..하루 24시간중에 거의 20시간쯤 잔 것 같아요.
점심 먹고 자고..
저녁 차리고 자고...점심 먹고 바로 잔 탓에 소화가 하나도 안되어서, 저녁은 안먹었어요..식구들만 차려주고...
어디서 그렇게 잠이 쏟아지는 건지..kimys는 늘 그래요.."이렇게 피곤하게 사는 당신이 이만큼 버티는 건 그나마 잠을 잘자서.."라고..
잠을 못자는 것이 병이지, 잠 많이 자는 건 병이 아니라고 하는데...
저는 자도 너무 자는 것 같아요...ㅠㅠ...
토요일 점심에 먹는 양상추쌈입니다.
TV에서 보고..바로 따라했다는...ㅋㅋ...
오이, 파프리카, 크래미 등 냉장고 속에 있는 것들 아무거나 꺼내서 채썰어,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리고, 날치알 올렸어요.
마요네즈 소스는..마요네즈 2큰술에, 식초 1큰술, 튜브에 든 와사비 1작은술, 소금 후추 아주 조금씩 넣어서 섞었어요.
와사비나 겨자를 넣으면 훨씬 마요네즈가 개운해집니다.
토요일 저녁에는 감자를 부쳤어요.
제법 큰 감자 3개를 가는 채칼로 썰어서 가볍게 물에 한번 씻어 건진 후,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널찍하게 깐 다음에 소금 후추 가볍게 뿌려서 지졌어요.
이렇게 간단하게 해도, 너무 맛있었대요..
제법 넓게 부쳤는데...부스러기만 조금 남아서 설거지하면서 먹어보니...음~~
전 강판에 갈아서 한 감자전보다 채썰어 한 감자전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감자 소금 후추 뿐인데...늘 주장하듯...최고의 조리는 재료의 맛을 살리는 것이라고...^^
그런데..이렇게 부쳐놓으니까..사진은 안이쁘네요.
사진이 이쁘려면, 뭔가 장식이 있어야...^^;;
일요일 점심에는 돼지 고추장 불고기 구워서 먹었습니다.
어제 아침에 양념해서,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 숙성했다가, 오늘 낮에 구웠어요.
평소에는 이것 저것..뭐 꿀, 매실원액, 양파즙, 고춧가루, 핫소스 ..뭐 이런거 저런거 생각나는대로 넣어 재우는데...
어제는 단순하게 고추장, 청주, 설탕, 파 마늘 다진 것과, 생강가루 후춧가루, 참기름 등 가장 기본적인 것만 넣었어요.
평소에는 매운맛도 고추장과 고춧가루, 핫소스 등으로 내는데 고추장만으로 하고...
결론은...뭐 꼭 양념의 종류가 많아야 맛있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단순한 양념으로 맛은 좋았다는 거...
삶은 감자에 케이퍼와 메추리알, 게맛살을 넣어 마요네즈에 버무렸어요.
싼 맛에...묶음으로 파는 크래미를 샀더니..지겨워요..아직도 다 못먹었어요...ㅠㅠ...
양상추는 아침에 샌드위치 만들고 조금 남아있는데, 또 씻기는 싫고 해서,
있는 것만 바닥에 깔고, 그위에 감자샐러드를 얹었어요.
저녁엔...회덮밥 해먹었습니다..드뎌..이 글의 완성!!
저녁엔 뭘 먹을까 고민고민하다가, 사러가 슈퍼에 가서 참치 두덩어리를 사왔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황새치...참다랑어가 아닌 걸 알면서도 그냥 사왔어요...대안이 없어서요...
참치 녹이고, 채소들 씻어서 썰거나 찢어두고, 마늘 편으로 썰고, 비빔고추장 만들고....
참 쉽게 만들어서 편하게 먹었습니다.
이제부터는 회덮밥의 Tip들!!
1. 밥은 압력솥에 짓지마시고, 냄비밥 하세요. 밥이 너무 차지면 비빌때 뭉쳐버려요.
2. 밥의 양은 평소 밥양의 ⅔~¾ 정도만 잡으세요. 아무래도 이것저것 넣게 되니까 양이 많아져요.
3. 회의 양과 채소의 양은..기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충 100~120g 씩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희집은 오늘 1인분에 참치회 100g, 채소, 쌈채소, 깻잎, 적채, 싹채소 모두 합쳐서 1인분에 120g 쯤 됐습니다.
4. 회덮밥에는 마늘 편이 좀 들어가줘야..맵지만 맛있습니다. 1인분에 마늘 1톨 정도 생각하시면 되고, 얇게 편으로 써세요.
5. 고추장은 매콤 새콤한 것이 맛있습니다. 식초와 올리고당(또는 물엿이나 설탕) 넣어주시고, 참기름도 한방울 떨어뜨려주세요.
비빔밥 그릇에 밥부터 푸고, 쌈채소 종류와 마늘 올려주고, 회 얹고, 싹채소로 마무리하세요.
김가루를 넣어도 맛있어요. 근데..전 오늘 까먹었어요..
그리고 참기름 좀 넣어주고, 비빔고추장으로 비벼먹어요.
아...참치 녹이는 거...알려드려야죠?
꽁꽁 언 참치를 사오시면 우선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풀어요.
소금은 물을 찍어먹어봐서 짭짤할 정도...
여기에 참치를 담가, 거죽이 살짝 녹은 것 같을때..시간으로는 약 5~10분 정도 두었다가,
종이타올이나 젖은 행주에 싸서 30분간 냉장고 넣어뒀다가 썰어요.
참치 녹이는 거 싫으면...마트나 횟집에서 파는 광어회 한접시 사다가 회덮밥을 해도 맛있어요.
마지막으로 감자치즈구이...
감자를 한꺼번에 삶아서..두가지를 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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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름엄마
'07.8.5 11:23 AM저도 감자전 가는채로 부쳐보니 식감이 좋더라구요. 덜 익혀지는것도 없구요. ^^ 전 독일 베르네(?) 채칼 썼어요.
2. 나오미
'07.8.5 11:30 AM여름이라 샐러드를 많이 먹어 주면 좋게싿 싶었는데....잘먹고 잘사는법에서 김청씨가 ㅛ렇게 만들어 먹는데 넘 맛나게 드시던데요~~~~~~~
날치알과 양상치...식감두 소리두 좋아 아이들도 좋아할것 같아요^^3. 녹차향기
'07.8.5 2:06 PM엉...읽다보니...순위권이네요.
이럴수가...4. 이쁜마눌
'07.8.5 2:41 PM우암. 감자전 한번해봐야지 하면서 잘 안되네요.
집에 감자 너무 많은데 --;5. 이호례
'07.8.5 2:48 PM기차를 타고 서울 친정 나들이길에
옆좌석에 여행가는팀들중 어느 한분이 감자전을
주시는데 얼마나 맛나던지요
그래 그맛을 내기 위해 이리러리 해보았으나 깔끔하고
감칠맛이 안더군요
그래서 일부 감자를 채썰고
그반죽 하는 가루를 생감자를 갈아서 전분을 가라앉힌뒤
물을 따라버리고 가라 앉은 전분으로 반죽 하니
쫀득하고 깔끔하니 그맛을 볼수 있었어요
저도 메론감아 올리는거 다하면 감자전을 해먹어보아야 겠어요
군침만 돌고 갑니다6. 소박한 밥상
'07.8.5 3:31 PM저는 양상치 바삭거리는 식감이 좋아서 자주 쓰는데 ......소금 ,후추도 조금 넣는군요.
파슬리 가루를 한통 사면 너무 많아서 드레싱에도 잔뜩 넣는데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다 하고 보기에도 괜찮아서.....^ ^
얻어 놓은 감자를 전으로 샐러드로 구제해줘야 겠네요
G.I지수 높다고 홀대를....
볼때마다 케이퍼를 응용해야지 하면서 계속 깜빡했네요.
더운 날 뜨거운 불앞에서 82식구들에게 선보일려고 땀흘리며 요리하느라 기진맥진하실 듯......
호우특보인 중부지방과 달리 이곳은 비가 감질 날 정도네요7. 짱가
'07.8.5 6:18 PM흑흑~~샘
전 이상하게 감자만 썰어서 부치면..죄 따로놀아요...ㅠㅠ
그래서 밀가루를 조금 섞어주는데...
감자만으로도 저리 안흐트러지고...고소하게 부쳐지는..비결이 뭘까요?8. 예민한곰두리
'07.8.5 6:58 PM저는 남편이랑 2식구 인데도 크래미 묶음을 금방 먹게되요~
너무 빨리 먹어서 자제해야할 정도예요.
이름하여 '고추핫바부침개'라고~ 불량주부인 제가 후딱 만드는 반찬인데요~
==>크래미시식코너에서 맛있어서 아줌마한테 물어봤거든요.
크래미 잘게 찢은 것, 풋고추 채썬것, 달걀약간(크래미가 뭉쳐질정도),후추 이렇게 넣고
한수저식 떠서 한입부침개 만드는거죠.
고추의 매콤한 맛이 크래미와 달걀의 비린내를 감춰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___^9. lyu
'07.8.5 7:17 PM간단한 팁이지만 맛에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거.
아들 녀석이 단골 보리밥집에 가면 꼭 편마늘을 달래서 넣어 비비거든요.
고집이 이유가 있었군요.^^*10. 김혜경
'07.8.5 7:24 PM짱가님...
전요..일단 팬을 잘 달궈요..아..코팅팬 기준입니다..스텐이나 무쇠팬은..무서워요...ㅠㅠ..
팬을 잘 달군 다음 식용유를 충분히 두른 후 감자를 올려요.
전 중간에 잠깐 뚜껑을 덮었다가 벗기는데..이게 관계가 있을 지는 모르겠어요.
충분히 익었을 것 같을때...뒤지개를 넣어봐서 뒤집어 질 것 같을 때까지 그냥 둬요.
미리 뒤집으려고 하면 잘 안뒤집어집니다...
lyu님..아드님이 맛을 아네요..
회덮밥에는 특히 마늘편이 들어가고 안들어가고..차이가 아주 큽니다...^^11. 유도화
'07.8.6 2:27 AM샐러드가 무신 죄가 있겠습니까!마는 케이퍼... 보니 경~기날지경입니다.-.-;;
12. 짱가
'07.8.6 10:20 AM아~~자꾸 뒤적거려서 따로 놀았나봐요...
뚜껑덮고..진득하니~ 기다렸닥 뒤집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오늘저녁 당장 실습들어갑니다~~ ^^13. 라임쥬스♣
'07.8.6 12:03 PM엇,혜경샘님~~사러가 슈퍼면 혹시 연희동에 사시나요 ~*
태어나서 고등학교때까지
쭉 연희동에 살아서 그런지 넘 반가와서여 ^^ 요즘은 통 못가봤는데 사러가앞 2층에 중국집하고
피터팬빵집 아직 있나요 ? 지하에 장미이름(? )들어가는 레스토랑에 햄버거스테이크도
그립네요 ,, 저는 이상하게 모든 추억이 먹는곳이나 먹는것과 연관지어지더라구요, ^^ㅋ14. 김혜경
'07.8.6 2:40 PM라임쥬스님, 연희동에 살지는 않지만 자주 갑니다..거의 매일?
피터팬빵집은 아직 있어요.요즘도 그곳의 케이크는 거의 예술이라는 거..중국집은..모르겠어요..
사러가 바로 앞 건물의 2층은 저도 자주 가는 향이라는 초밥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