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창문을 가려서 항상 안방을 어둠침침하게 해주던 철제앵글을 들어냈어요.
수납에 그리 큰 도움도 안되면서, 버리기 아깝다고 세워놓았다가, 너무 자리만 차지하길래, 경비실 아저씨 드렸더니..
경비실 아저씨 그걸 재조립해서 재활용쓰레기창고 세워놓으셨는데...거기에서는 한몫 제대로 하더라구요.
우리집에서 구박받던 것이 경비실에서 사랑받는 걸 보니까..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안방은....광명 찾았습니다...어찌나 훤해졌는지...다른 집 안방 같다는...^^
앵글 치우는 김에 완전히 뒤집었어요. 베란다를...
한창 더울 때 힘 좀 쓰고 났더니, 저녁식사 준비할 기력이 없어서 짜장면 시켜다 먹었습니다.
짜장면, 먹을 때는 배부른 것 같았는데...한두시간 지나니까 어찌나 배가 허전한지...
역시 우리는 밥을 먹어야 하나봅니다...^^

오늘 저녁은 있던 나물에다가 가지나물과 호박나물만 더 해서 밥 비벼서 먹었습니다.

국은 다시마국물 내서 식힌 후 오이와 파 마늘만 넣고 간은 국간장과 초로 하고...
여기서 팁 한가지..요즘 대형마트에 가보면 샐러드용 오이라며 미니오이가 나옵니다.
이걸 잘라보면 씨도 적은 것이 아삭아삭 맛있습니다.
냉국도 이걸로 하면 맛있는 것 같아요.

비빔밥에는 볶은 쇠고기가 좀 들어가줘야하는데..준비된 것이 없는지라..
달걀프라이를 하나씩 해서 밥에 얹었습니다.
밥 조금만 먹겠다고....밥을 조금만 펐더니...밥이 안보이네요..하하...
요즘...제가...사진 좀 잘 찍어보겠다고..욕심을 부리고 있는데...
재능이 안받쳐주니까..잘 안되네요..사진 찍는게 세상에서 젤 어려운 듯...
어제 낮에 먹은 샐러드입니다.
이 사진..이렇게도 찍어보고, 저렇게도 찍어보느라..식사시간이 30분이나 늦어졌다는...ㅠㅠ..
그래도 맘에 드는 거 한 컷도 못건졌어요.
예전에...기자생활할 때, 사진기자들이 찍어주는 사진, 잘 찍었네, 못찍었네..조명이 어떠네, 노출이 어떠네...실력이 있네, 없네..
불평불만을 마구 늘어놓았었는데....그때 지은 죄 때문에..지금 벌을 받나 봅니다...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