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들거리는 오이도 환생시켜 줬습니다.
제가 즐겨 해먹는 중국식 오이피클입니다.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다른 레시피에는 고추기름이 꼭 들어가는데, 전...말리고 싶습니다.
고추기름이 들어가면 개운한 맛이 없고, 좀 텁텁해집니다. 고추기름...넣지 마세요...

재료
오이 3개, 꽃소금 2큰술, 설탕 1컵, 식초 1컵, 두반장 1큰술, 청량고추 1개, 마늘 1통
오이 닦을 때 쓸 소금 적당량
만드는 법

1. 오이는 소금을 묻혀서 박박 닦아줍니다. 이렇게 씻으면 불순물도 제거될 뿐 아니라 시든 오이도 생생해지죠.

2. 오이는 길이로 4등분 한 다음 다시 네쪽으로 가릅니다.

3. 씨가 없거나, 혹은 요리하는데 시간이 없거나, 아니면 귀찮은 분들은 그냥 바로 절이고,
씨가 너무 많거나, 나중에 완성했을 때 좀 얌전해보이는 것이 좋겠다 싶으신 분들은 씨를 제거해주세요.

4. 오이에 꽃소금 2큰술을 뿌려 절입니다. 시간은 1시간 정도만 절여도 됩니다.

5. 오이가 절여지면 건져서 맑은 물에 한번 헹군 다음 체에 받쳐서 물기를 뺍니다.
이때 너무 바싹 절이지 않아도 되고, 또 너무 바싹 물기를 빼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적당하게~~

6. 오이가 절여지는 동안 식초에 설탕을 붓고 살살 저어 녹여줍니다.
바쁘면 이 과정을 하지 않고 바로 병에 오이를 담고 설탕과 식초를 부어줘도 됩니다.

7. 오이가 절여지고, 식초에 설탕이 녹는 동안 다른 재료를 준비합니다.
청량고추는 송송 썰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둡니다. 이럴 때 마늘용 채칼이 있으면 편하겠죠?

8. 식초+설탕 물에 두반장을 풀어줍니다.
9.. 병에 오이를 넣고 편썬 마늘과 고추를 조금 얹어준 후 다시 오이를 넣는 식으로, 오이와 마늘 고추를 켜켜로 넣은 후,
8의 절임액을 부어줍니다.
9. 하루 정도 지난 후 부터 먹을 수 있습니다.
p.s.
혹시라도 병에 담았는데, 국물이 모자란다..걱정하지 마세요.
오이의 물기를 너무 바짝 짜지만 않는다면 오이에서 물이 나와 국물이 충분해집니다.
바꾸어 이야기 하면 국물이 꼴깍 차있으면 넘치는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무 당근 등 이런저런 자투리 채소가 있다면..이렇게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