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이나 무국이니 하는 국보다...칼칼한 고추장찌개로 입맛을 돌게 해주셨죠.
멸치육수 낸 후 고추장을 푼 다음 미역을 넣어 끓이는 미역찌개, 콩나물을 넣어 끓이는 콩나물찌개...등등.
재료를 이것저것 넣지 않으시고, 콩나물찌개에는 파 마늘 외에 유부 정도, 미역에는 파 마늘 말고 감자 정도 넣고 끓이셨어요.
여러가지 채소를 많이 넣고 찌개를 끓이는 분들 같으면..그렇게 단순한 재료로 무슨 맛?! 싶으시겠지만...그렇지 않답니다.
콩나물의 개운함, 미역의 시원함이 잘 살아나죠.
이 콩나물찌개와 미역찌개..일하면서 밥해먹기에 실려있고... 따라해보니 정말 쉽고 맛있었다는 메일도 적지않게 받았었답니다...^^
일.밥.에 콩나물찌개, 미역찌개와 함께 실려있는 것이 새우찌개입니다.
새우나 게 같은 해물로 찌개를 끓일 때도 마찬가지로..다른 채소는 전혀 넣지 않고,
물, 새우(또는 게), 파, 마늘, 고추장으로만 끓이는게 저희 친정어머니식 찌개였습니다.

저녁에 먹을 국이나 찌개거리 마땅한 것이 없어서...오늘...오랜만에 새우찌개를 끓였습니다.
집에 있던 건 약 10㎝ 정도 되는 생새우로...이 보다 조금 더 작은 새우를 넣고 끓이면 더 맛있는데..아쉬운 대로 이걸로 끓여보았습니다.
역시...국물이 너무 달아요..^^, 게나 새우만 넣고 매운탕 끓이면..진짜 국물이 달답니다...
새우찌개 (2~3인분)
재료
물 500㎖, 새우 150g(10㎝짜리의 경우 15마리 정도), 고추장 1½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파 ½대, 소금 조금(⅓작은술 정도)
만드는 법
1. 물을 팔팔 끓이다가 고추장을 푼 다음 깨끗이 씻은 새우를 넣어요.
2. 한소끔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다진 마늘과 어슷썬 파를 넣어줘요.
3. 한소끔 더 끓이다가 간을 봐서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넣어줘요.
Tip!!
※ 껍질있는 새우로 끓이면 새우껍질 까먹기 불편하지만, 그래도 껍질있는 새우로 끓여야 국물이 맛있어요.
※ 너무 오래 끓이면 새우건더기가 너무 맛없어집니다.
※ 딱 한번 먹을 만큼만 끓여서, 한번에 먹어야 맛있어요. 남은 거 데워서 다음에 먹으면 맛이 없어요.
점심에도 매운탕을 먹었는데..어쩌다 보니..거푸 먹게 됐어요.
점심은 일산에 새로 오픈한 능골에서 먹었어요.
능골 사장님의 남편이..저랑 회사동료라고 했잖아요?
2호점을 냈다고 하고...또 저희 집에서 가기에는 공릉 부근보다는 일산쪽이 나은 것 같아서....
돈 많이 버시라고...남천(나무 이름) 하나 사가지고 갔었어요.
이제 문을 연지 열흘 밖에 안되는데다가...아직 홍보를 전혀 하지 않은 탓에...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긴 하지만 좀 썰렁했었어요.
저희는 원래 메기매운탕을 좋아해서...역시 그걸로 시켰는데...맛은 1호점과 똑 같았어요.
그런데..사람들이 그런다네요..정말 2호점이냐, 주인이 정말 같으냐, 재료가 진짜 똑같냐...
허긴...본점과 똑같다고 하면서..이름만 가져다 쓰는 식당도 많으니까..그런 의심을 할만도 한 것 같아요.
맛을 똑같이 내려고 물도 같은 걸 갖다 쓴다는...
(예전 식당에 가보니 능골편은 여기 에 있습니다.)

오늘 먹은 매기매운탕이에요.
민물새우가 듬뿍 들어있고, 또 참게도 한 마리 넣어주셔서.. 얼큰한 국물을 시원하게 잘 먹었어요.

전 채소가 맛있어서...깻잎을 더 넣어 먹었다는...^^
kimys 보고 좀 집어들어보라고 하니까..이렇게 대충 집어들었네요..좀 이쁘게 집어들지...

수제비 건져먹는 재미에 저는 밥은 안먹고..수제비만 먹었답니다...
거푸..매운탕을 먹었어도...싫지않은 걸 보면 이게 고추장 맛이라서 그럴거에요..
만약에 치즈 음식을 거푸 두끼 주었다면...kimys, 느끼하다고...분명 한마디쯤 했을 것 같아요, 그쵸?
역시 한국인에게는 고추장 된장이 최고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