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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먹은 매운탕들 [새우찌개][메기매운탕]

| 조회수 : 12,382 | 추천수 : 125
작성일 : 2006-11-07 20:46:41
저 자랄 때, 저희 친정어머니께서는 특히 여름이면 고추장찌개를 참 많이 끓여주셨어요.
콩나물국이나 무국이니 하는 국보다...칼칼한 고추장찌개로 입맛을 돌게 해주셨죠.
멸치육수 낸 후 고추장을 푼 다음 미역을 넣어 끓이는 미역찌개, 콩나물을 넣어 끓이는 콩나물찌개...등등.
재료를 이것저것 넣지 않으시고, 콩나물찌개에는 파 마늘 외에 유부 정도, 미역에는 파 마늘 말고 감자 정도 넣고 끓이셨어요.
여러가지 채소를 많이 넣고 찌개를 끓이는 분들 같으면..그렇게 단순한 재료로 무슨 맛?! 싶으시겠지만...그렇지 않답니다.
콩나물의 개운함, 미역의 시원함이 잘 살아나죠.
이 콩나물찌개와 미역찌개..일하면서 밥해먹기에 실려있고... 따라해보니 정말 쉽고 맛있었다는 메일도 적지않게 받았었답니다...^^

일.밥.에 콩나물찌개, 미역찌개와 함께 실려있는 것이 새우찌개입니다.
새우나 게 같은 해물로 찌개를 끓일 때도 마찬가지로..다른 채소는 전혀 넣지 않고,
물, 새우(또는 게), 파, 마늘, 고추장으로만 끓이는게 저희 친정어머니식 찌개였습니다.




저녁에 먹을 국이나 찌개거리 마땅한 것이 없어서...오늘...오랜만에 새우찌개를 끓였습니다.
집에 있던 건 약 10㎝ 정도 되는 생새우로...이 보다 조금 더 작은 새우를 넣고 끓이면 더 맛있는데..아쉬운 대로 이걸로 끓여보았습니다.
역시...국물이 너무 달아요..^^, 게나 새우만 넣고 매운탕 끓이면..진짜 국물이 달답니다...

새우찌개 (2~3인분)

재료
물 500㎖, 새우 150g(10㎝짜리의 경우 15마리 정도), 고추장 1½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파 ½대, 소금 조금(⅓작은술 정도)

만드는 법
1. 물을 팔팔 끓이다가 고추장을 푼 다음 깨끗이 씻은 새우를 넣어요.
2. 한소끔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다진 마늘과 어슷썬 파를 넣어줘요.
3. 한소끔 더 끓이다가 간을 봐서 싱거우면 소금을 조금 넣어줘요.

Tip!!
※ 껍질있는 새우로 끓이면 새우껍질 까먹기 불편하지만, 그래도 껍질있는 새우로 끓여야 국물이 맛있어요.
※ 너무 오래 끓이면 새우건더기가 너무 맛없어집니다.  
※ 딱 한번 먹을 만큼만 끓여서, 한번에 먹어야 맛있어요. 남은 거 데워서 다음에 먹으면 맛이 없어요.


점심에도 매운탕을 먹었는데..어쩌다 보니..거푸 먹게 됐어요.

점심은 일산에 새로 오픈한 능골에서 먹었어요.
능골 사장님의 남편이..저랑 회사동료라고 했잖아요?
2호점을 냈다고 하고...또 저희 집에서 가기에는 공릉 부근보다는 일산쪽이 나은 것 같아서....
돈 많이 버시라고...남천(나무 이름) 하나 사가지고 갔었어요.

이제 문을 연지 열흘 밖에 안되는데다가...아직 홍보를 전혀 하지 않은 탓에...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긴 하지만 좀 썰렁했었어요.
저희는 원래 메기매운탕을 좋아해서...역시 그걸로 시켰는데...맛은 1호점과 똑 같았어요.
그런데..사람들이 그런다네요..정말 2호점이냐, 주인이 정말 같으냐, 재료가 진짜 똑같냐...
허긴...본점과 똑같다고 하면서..이름만 가져다 쓰는 식당도 많으니까..그런 의심을 할만도 한 것 같아요.
맛을 똑같이 내려고 물도 같은 걸 갖다 쓴다는...
(예전 식당에 가보니 능골편은   여기 에 있습니다.)



오늘 먹은 매기매운탕이에요.
민물새우가 듬뿍 들어있고, 또 참게도 한 마리 넣어주셔서.. 얼큰한 국물을 시원하게 잘 먹었어요.




전 채소가 맛있어서...깻잎을 더 넣어 먹었다는...^^
kimys 보고 좀 집어들어보라고 하니까..이렇게 대충 집어들었네요..좀 이쁘게 집어들지...




수제비 건져먹는 재미에 저는 밥은 안먹고..수제비만 먹었답니다...


거푸..매운탕을 먹었어도...싫지않은 걸 보면 이게 고추장 맛이라서 그럴거에요..
만약에 치즈 음식을 거푸 두끼 주었다면...kimys, 느끼하다고...분명 한마디쯤 했을 것 같아요, 그쵸?
역시 한국인에게는 고추장 된장이 최고인 것 같아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렐
    '06.11.7 8:49 PM

    1등

  • 2. 뚱뚱한 애마
    '06.11.7 8:50 PM

    매운탕 너무 맛있겠다
    지금 먹구싶다

  • 3. jennifer
    '06.11.7 9:03 PM

    저두 남들이 말하는 3등 인건가요?ㅎㅎㅎㅎ

  • 4. 김지현
    '06.11.7 9:09 PM

    경북 안동 산골마을에 살았던 남편이
    민물매운탕 먹고 싶다고 정말 맛있다고 하는데,
    함 못 이기는 척 가봐야겠네요~
    맛있어 보입니다 ^^

  • 5. 행복이머무는꽃집
    '06.11.7 9:28 PM

    느끼한 속이 싸악 내려가는 듯한 매운탕 먹은 지가 언제였던지...
    보는것이 아닌데 후회막심입니다

  • 6. 복뎅이~
    '06.11.7 11:51 PM

    와~~너무 맛있겠다...
    사실 저희 남편이 전혀 생선쪽이랑 안친해서 이런 매운탕 거의 못먹습니다..ㅜ.ㅜ
    저녁에 피자 먹었는데 한숟가락 퍼서 입안에 쏙 넘기고 싶네요..먹고싶다~~

  • 7. 일산딸기네
    '06.11.8 9:20 AM

    선생님.....일산 어디쯤인지 알수 있을까요.. 맛난것만 보이면..울 친정엄마 모시고 가고픈 생각에.... 전화번호라도 남겨주시면 감사드려요..

  • 8. 싸랏
    '06.11.8 10:26 AM

    어머!!! 너무 신기해요!!
    저도 오늘 처음으로 고추장찌게 끓여서 먹고는 혼자서 이렇게 맛난 것을 모르고 있었다니!!
    그러고 있었거든요 새우 찌게 정말 개운하겠네요 ^^

  • 9. 김혜경
    '06.11.8 11:02 AM

    일산딸기네님, 전화가요...031-976-6758입니다.
    복음병원 사거리에서 탄현쪽으로 가시자마자 첫번째 사거리..그러니까 무슨 찜질방과 일산2동사무소쪽으로 좌회전하세요.
    좌회전 후 다시 작은 사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하세요. 코너에 GS편의점있어요.
    우회전만 하면 바로 간판이 보입니다.
    설명이 됐는 지 모르겠네요...

  • 10. 감자
    '06.11.8 11:19 AM

    제가 끓이는 찌개라고는
    김치,된장,순두부가 다 거든요..아주 가끔 부대찌개끓이고..

    다시 일밥 읽어봐야겠어요
    고추장찌개 칼칼해서 좋아하는데..어찌 끓이는줄 몰라서 못 끓이고 있는데
    콩나물찌개랑 미역찌개...아주 좋네요..
    집에 외할머니표 맛있는 고추장도 아주 많거든요 ^^

  • 11. 서산댁
    '06.11.8 11:49 AM

    점심에는 맛있는 매운탕 생각이...
    바람은 불고,,
    날씨는 춥고,,
    오늘같은 날씨에 딱 좋은 메뉴인것 같은데....

  • 12. 김윤숙
    '06.11.8 11:51 AM

    위치요, 구일산에 있는 일산보건소에서 구주공쪽으로 노인병원이 있습니다.
    노인병원 앞에 메가시티아파트가 있는데, 그 옆에 있는 향군회관 1층입니다.
    031-976-6758이구요.

  • 13. 레먼라임
    '06.11.8 1:30 PM

    저희친정은 여름철에 휴가를 가면 꼭 고추장찌게를 해먹었거든요.
    어린 애호박과 햇감자, 양파와 풋고추를 넣고 돼지고기를 잔뜩 넣어서
    끓이는 거요.

    새우로 끓이신 거지만, 고추장찌게라고 하니까
    갑자기 친정 생각이 나요. ㅠㅠ
    그리고 수제비기 들어간 매운탕,
    먹고 싶어요

  • 14. 파워맘
    '06.11.8 3:42 PM

    매운탕 속 수제비가 저를 괴롭히네요^^
    15일에 제 남편부대에서 행사가 있는데 제가 20명 가량의 귀빈을 대접해야한답니다. 걱정이 태산이에요
    히트레시피를 참고하고 있긴한데 앞길이 막막합니다. 선생님 저 어쩌면 좋아요?--;;

  • 15. 환스
    '06.11.9 12:47 AM

    외할머니가 저희집에 오시면 꼭 매기탕 먹으러 갔었는데...
    외할머니 생각도 나고, 친정생각도 나고, 매기탕 생각도 납니다.

  • 16. 똥그리
    '06.11.9 2:48 PM

    친정어머니께서도 고추장 풀어서 찌개 많이 끓이셨어요.
    멸치 육수나 쇠고기 육수에 두부 넣고 끓이는 거 말고도, 혜경샘 말씀처럼 게찌개를 고추장 풀어서 별로 들어가는 것도 없이 끓여주시곤 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
    예전에 경상도 출산 남편이 된장넣고 게찌개 끓이는 거라고 해서 둘이 티격태격. ㅋㅋ
    두가지 다 해보고 둘다 맛있다고 의견을 모았지만, 제 입맛에는 역시 고추장이더라구요~ 아... 먹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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