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먹네 안먹네 해도..집에 라면 한두봉지는 준비되어 있어야, 여차하면...밥 대신 끼니를 때울 수 있어 든든한데...
라면이 떨어진 지 한참 되었다는데도..몰랐습니다....아들이 사다달라고 말할 때까지...
예전에 아들이 한참 라면을 많이 먹을 때에는 박스로 사다놓기도 했지만...요즘은 5개묶음 두가지 정도 사는 것이 고작...
라면도 사고..물에 타서 마시는 초도 살겸...오랜만에 이마트에 갔습니다.
사실...지난번에....절, 이마트에서 두번이나 봤는데..아는 척 안했다는 댓글을 읽고...이마트에 안갔습니다.
이마트에 갈 때의 제 차림은 늘 화장안한 맨얼굴에 머리는 부스스...후줄근한 바지와 티셔츠, 그리고 슬리퍼 차림인데...
게다가...웃고있지 않을 때..무표정할 때의 제 얼굴....별로 보이고 싶지 않거든요.
그런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 제 얼굴을 알아봤다고 생각하니..이마트에 가는 것이 약간 무서웠었어요..^^;;
오늘도 갈까말까 하다가...간신히 용기를 내었다는....
이마트에 들어설 때는...뭘 해먹겠다는 계획도 없었는데..이걸 발견하고..메뉴를 정했습니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우리 82cook을 통해서 알린 제품에는..아무래도 관심이 더 갑니다.
이 요리국물...첫선 보일 때..우리 사이트에서만 이벤트를 했었기 때문에...늘 주의깊게 보죠.
지난번에는 없었는데...오늘은 있네요..
그런데 달라졌어요.
우리 사이트에서 이벤트를 하면서 시식후기를 공모했을 때..여러가지 좋은 의견이 많았는데...그 의견이 받아들여졌나봐요.
우선 포장이 바뀌었어요. 쓰고 남은 걸 보관하기 쉽게 탭을 달았네요.
그리고..더욱 큰 변화는...전에는 샤브샤브진 샤브샤브신 해물요리 전골요리..이런식 으로 이름이 붙여있는데..
이름이 바뀌었어요.. 새우 바지락육수, 가쓰오 멸치육수, 사골 양지육수 이렇게요..
결정적으로 섭섭했던 건...제가 제일 좋아하던 샤브샤브 신이 없었다는 거에요...ㅠㅠ
샤브샤브 진...정말 잘 만든 육수였는데...
아쉬운 대로 새우 바지락 육수 한 봉지를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참타리버섯이라는 거 2팩 묶음 하나, 양송이버섯, 그리고 한우 1++급 샤브샤브용 고기를 샀어요.
국수도 넣어먹어야 하니까..호박칼국수라는 것도 하나 사구요.

쇠고기는....160g에 1만3천4백원짜리 한팩을 샀는데..먹으면서 세어보니...딱 11쪽이네요..허걱...
그럼, 고기 한점에 얼마 꼴인가요?? 1천2백원?? 그래서인지...진짜 맛은 있더만요..쩝...

이렇게 식탁 위에 올려놓고 보글보글 끓여먹었어요.
고기는 입맛만 다시다가 말았을 만큼 좀 많이 부족했지만..버섯이 맛있으니까...
어머니랑, kimys가 맛있다를 연발해서..기분은 좋았습니다...
요리국물로 만드는 버섯전골
재료(2~3인분)
요리국물 새우 바지락육수 1봉지(700㎖), 물 1컵
샤브샤브용 쇠고기 160g, 양송이버섯 4개(60g), 참타리버섯 ¾팩(150g), 마른 표고 불린 것 2장, 대파 1대, 칼국수 생면 1인분(180g)
만드는 법
1. 마른 표고는 물에 불려서 채썰어 놓아요.
2. 양송이도 씻어서 편썰어둡니다.
3. 참타리버섯도 씻어서 쪽쪽 찢어요.
4. 대파는 어슷어슷 썰어둬요.
5. 칼국수 생면은 끓는 물에 삶은 후 찬물에 2~3번 헹군 후 체에 받쳐둡니다.
6. 전골냄비에 요리국물 1봉지에 물 1컵을 타서 보글보글 끓여요.
먹는 법
1. 식탁 위에 가열기구를 놓고 국물을 끓여요.
2. 국물이 끓으면 우선 세가지 버섯과 파를 넣어 끓인 후 쇠고기를 살짝 넣었다가 건져서 먹어요.
3. 버섯을 좀더 많이 넣어 버섯과 국물을 먹어요.
4. 버섯을 어지간히 먹고 나면 국수를 넣어 먹어요.
Tip!!
※ 참타리버섯은 꼭 참타리로 하지 않아도 됩니다. 느타리, 맛타리 등등 느타리버섯 종류는 무엇이든 상관없어요.
※ 요리국물은 간이 꼭 맞게 되어있으니까 절대로 간하지 마세요.
※ 식탁에서 끓이면서 먹으면 국물이 졸아드니까..처음에 꼭 요리국물에 맹물을 타서 쓰세요.
※ 칼국수 생면은 삶지않고 넣어 끓여도 되지만 이럴 경우 국물을 많이 잡아먹고 색깔도 탁해지며 조리시간이 길어져요. 꼭 삶아서 쓰세요.
※ 요리국물 봉지에는 3~4인분이라고 되어있는데 국수를 넣어 먹을 경우는 부족합니다. 1½~2봉지는 있어야 4인가족이 드실 수 있어요.
마트에서 파는 기성제품이라...맛이나 질을 의심하는 분들도 많지만..
포장지에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 MSG 무첨가라고 되어있으니까 믿고 먹어도 될 것 같아요.
하도 반찬을 안해서...약간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시금치도 무쳤어요.
포항초 한단에 1천원도 안되던데요..

히트레시피에 있는 대로 소금간만 했어요.
다른 분들은 국간장이나 액젓 같은 걸 조금 넣는다고들 하시는데..
전 그냥 소금간해서 파 마늘 참기름 넣고 무친 것이 더 입맛에 맞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