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늘 주장하는 것, 전복이나 새우, 게, 혹은 자연송이 등등 값비싼 재료들은 신선할 때 별다른 조리없이 먹으라는 거죠.
그런데..정작..저는 신선할 때 다 못먹고...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뒀어요...새우를...ㅠㅠ
김치냉장고 안에서..선도가 잘 유지되기는 했지만..그래도 혹시 몰라서...소금 위에 올려 구워먹지 못하고...볶았습니다.
새우를 재웠다 볶은 것이 아니라..바로 볶은 것이라..새우의 속살까지 양념이 깊숙히 배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볶으니까..껍질째 먹어도 되고, 벗겨 먹어도 되고, 속살에 양념이 덜 뱄다 싶으면 접시바닥의 양념에 찍어먹어도 되고..
그냥저냥 괜찮네요...
양념은 맛간장으로 했어요..이것저것 넣기 귀찮아서...간, 맛간장으로하시구요...
아, 샘표 이벤트로 향신간장 받으신 분들은 향신간장으로 해보세요..저희 집은 오늘 왔던대요..이벤트 상품..^^..공짜는 역시...좋습니다....
대충 볶는 새우 볶음
재료
새우 600g, 맛간장 4큰술, 청주(혹은 화이트 와인) 2큰술, 마늘 3~4쪽, 생강 엄지손가락길만큼, 마른 고추 부순 것 1큰술,
식용유 1큰술, 후추 조금, 참기름 조금
만드는 법
1. 새우는 깨끗하게 씻어서 체에 건져둡니다.
2. 마늘과 생강은 편으로 썰어둬요.

3. 웍을 불에 올려 달군 다음 식용유를 넣어요. 이 요리를 하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센불에서 하세요.

4. 달궈진 기름에 편썰어둔 마늘과 생강을 넣어 볶아요. 주의할 점은 타지 않도록 한다는 점. 향만 올라오면 됩니다.

5. 향이 올라오면 새우를 넣어 뒤적여줘요.

6. 새우에 맛간장을 넣어줍니다.

7. 새우에 청주도 넣어줍니다.

8. 뚜껑을 잠시 덮어 익혀요.

9. 뚜껑을 열어, 잠시 수분이 날아가도록 볶아주다가, 새우가 완전히 분홍색으로 변하면 후추와 부순 고추를 넣어줍니다.
10. 참기름을 떨어뜨려 마무리한 후 접시에 담아냅니다.

Tip!!
※ 그냥 고추보다는 마른고추를 씨까지 굵게 갈아서 사용하세요.
※ 외국에 계시는 분들은..마른 고추 갈아 쓰는 대신 옆의 이 맥코믹껄 써보세요.
※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고추를 넣지 않아도 됩니다.
※ 맛간장이 없다면...간장 3큰술에, 설탕 ½큰술 정도 섞어서 사용해보세요.
※ 단맛 싫어하는 분들은 맛간장 대신 그냥 간장으로 볶으셔도 됩니다.
사실은...깐풍새우를 하려고 했었어요..
근데...너무 귀찮은 거에요...마른 고추, 가위로 자르고...어쩌고 하는 것도 귀찮고....
대파 다지는 것도 귀찮고..
또 딱 그 맛을 내기위해서...레시피 찾아서, 양념들의 비율을 맞추는 것도 귀찮고....
그냥~~대충~~했는데....
식구들이 자~알 먹어서...회심의 미소를 짓게 만든, 오늘 점심 메뉴였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