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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굴요리 3종세트 [굴튀김] [굴전] [굴물회]

| 조회수 : 16,038 | 추천수 : 117
작성일 : 2006-11-17 21:13:57


오늘..싱싱한 굴이...1㎏이나 생겼습니다.
굴...당연히 당장 요리 해야죠.

방학중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날보다 오히려 30분 먼저 부엌에 들어가서 저녁준비를 하니까
kimys, "밥하지 말라니까...." 하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굴요리 이것저것 하는 걸 보더니...밥하지말라는 말..더는 못하네요....^^

씻어서, 바로 몇 알은 회로 집어먹고..그리고 굴요리 3종세트를 했습니다.
굴 좋아하는 사람..실컷 먹으라고...

하나는 아주 만족스러웠고, 하나는 뭐...맨날 그렇고,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뭔가 부족한 맛!!
더 연구가 필요한 것 같아요.

  
1. 굴튀김



제일 맛있었던 게..굴튀김이었습니다.
뭐..튀겨서 맛이 없는 게 어딨겠습니까만....전(煎)보다..튀김이 맛있네요...
그러나...아!! 칼로리!!
굴의 계절이 돌아오면 kimys, 굴튀김 먹고 싶어해도 기름 더럽히는 것도 싫고, 전보다 한가지 과정이 더 있는 것도 싫고 해서, 안했었는데..
오늘 해보니...왜 그리 굴튀김 타령을 했는 지 알만도 합니다.^^

굴튀김은 뭐..레시피랄 것도 없지만....그래도 정리해보면...



굴튀김

재료 (2인분)
굴 150g, 밀가루 2큰술, 달걀 1개, 빵가루 ½~1컵, 튀김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1. 굴은 소금을 뿌려 살살 씻은 후 2~3번 정도 헹궈 체에 받쳐둡니다.
2. 우묵한 접시나 쟁반을 3개 준비해서, 하나에는 밀가루, 하나에는 잘 푼 달걀, 나머지 하나에는 빵가루를 담아둡니다.
3. 튀김기름을 불에 올린 후 소금을 넣어 온도를 확인한 후 굴에 밀가루 → 달걀물 → 빵가루 순으로 옷을 입혀서 튀김기름에 튀겨냅니다.

※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낮은 온도에서 튀기지 말고 180℃ 정도에서 얼른 튀기세요.
    굴은 크기도 크지 않고, 살도 물러서 빨리 튀겨집니다.



2. 굴전



굴전이야, 만드는 거 너무 잘 아시죠?? 뭐...설명도 필요없을 것 같은데...
저희 집은 굴이 나오는 계절에는 자주 하는 반찬 중 하나입니다.
굴전에 대한 에피소드, 희망수첩( 굴전에 관한 에피소드 )에도, 희망요리수첩에도, 칭찬받은 쉬운요리에 있어..다들 아실테고...

굴전 역시 만드는 법 따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그래도...



굴전

재료(2인분)
굴 150g, 밀가루 2큰술, 달걀 1개, 식용유 적당량

만드는 법
1. 굴은 소금을 뿌려 살살 씻은 후 2~3번 정도 헹궈 체에 받쳐둡니다.
2. 우묵한 접시나 쟁반을 2개 준비해서, 하나에는 밀가루, 하나에는 달걀을 담고 잘 풀어둡니다.
3. 팬을 불에 올린 후 달궈지면 식용유를 두릅니다. 굴에 밀가루 → 달걀물 순으로 옷을 입혀서 팬에 지져냅니다.

※ 이때 주의할 점은 세지 않은 불에서 은근하게 부치세요, 그래야 색깔이 보기 좋아요.



3. 굴물회



지지고 튀기고...느끼할 것 같아서...언젠가 TV에서 본 굴 물회를 해보았습니다.
하기 전에  검색이라도 좀 해볼껄...그냥 TV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가면서 만들었는데...완전 성공이라고는 할 수 없었어요.
다만, 앞으로 좀 수정을 하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완벽한 레시피는 아니지만...오늘 저희 집 굴 물회는 이렇게 만들었어요.

재료(2인분)
굴 150g, 물 350㎖, 김치국물 50㎖, 집된장 2작은술, 고추장 ⅓작은술, 소금 입맛대로. 얼음 4조각
배 ¼개, 적채 아주 조금(20g 정도), 샐러드용 양배추 조금(30g 정도), 파 ⅓대, 다진 마늘 ½큰술

만드는 법
1. 굴은 소금을 뿌려 살살 씻은 후 2~3번 정도 헹궈 체에 받쳐둡니다.
2. 물에 김치국물과 된장, 고추장을 넣은 다음 핸드블렌더로 한번 휘리릭 갈아줍니다.
3. 배, 적채, 양배추는 모두 채썰어 2의 국물에 넣어요.
4. 송송 썬 파와 다진 마늘, 그리고 굴도 넣어줘요.
5. 간을 봐서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하고, 얼음을 띄워내요.

※ 된장을 너무 많이 넣지마세요. 날 된장 특유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하세요.
※ 그냥 먹어도 되지만, 얼음을 넣으면 더 좋아요.

굴물회는...육수가 좀 달라져야할 것 같아요..그리고 채소도 좀 바꿔넣어야할 것 같고...
혹시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가르쳐주세요...저도 연구해볼게요...^^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zemina
    '06.11.17 9:20 PM

    오세훈은 무상급식은 하층 50프로만 주어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거고 전면적 무상급식은 결사 반대인 겁니다.
    교육청은 초등 중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면적 무상급식을 목적으로 하되(왜냐하면 의무교육이니까요)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고자 하며 우선 초등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오세훈이 돈을 안 줘서 현재 초등1-4학년까지만 실시 되고 있지요.

  • 2. 왕초보아줌마
    '06.11.17 9:20 PM

    와~맛나겠다..

  • 3. 은구슬
    '06.11.17 9:23 PM

    칼로리 압박이지만 그래도 제철 음식 먹고 많이 걷어볼랍니다요.

  • 4. izemina
    '06.11.17 9:26 PM

    ㅎㅎ...
    저도 굴 좋아하는데 우리집 식구들은 비리다고 물컹하다고 싫다네요.
    세 가지 중에 굴물회가 입맛을 당기네요.
    어렸을 땐 기름지고 느끼한 것이 좋더니 이젠 개운한 맛이 점점 좋아지네요.

  • 5. missh
    '06.11.17 9:45 PM

    우와...담엔 굴전을 해먹어봐야겠네요...굴물회도....신랑을 억지로 먹여야겠어요....

  • 6. teresah
    '06.11.17 9:50 PM

    우와 저도 오늘 굴요리 3종세트 해 먹었는데...찌찌뽕입니다.
    전 굴국, 굴전, 굴김치부침개...했어요. 굴튀김도 먹고 싶은데 기름의 압박땜시롱>>.

  • 7. 옥토끼
    '06.11.17 11:04 PM

    굴튀김 정말 맛있어요.저도 칼로리가 걱정이긴 하지만 아이들도 이렇게 해주면 굴인지 모르고 먹더라구요.굴이 몸에 좋다는데 많이들 드세요~

  • 8. 땡글이
    '06.11.17 11:05 PM

    앗! 나도 순위권!

  • 9. 박은주
    '06.11.17 11:08 PM

    가입한지 얼마안되는데요...게을렀던 제가 이거 보면서 뭔가를 만들어먹고 싶게끔 하시는..맛난 글을 써주시네요...오늘은 굴이네요..굴만 생겨봐라..나도 굴튀김해먹어야징...하고 있는 중입니다.

  • 10. 둥이둥이
    '06.11.17 11:34 PM

    우와...굴 요리가 셋이나..^^
    저도 오늘 굴 살려다가 못 사고..낼 살려구요..
    엄마아빠 오셔서 간장게장에..굴전 해먹을려구요~~

  • 11. 코알라^&^
    '06.11.17 11:50 PM

    아~~~~~~~~~~~~~~~~~~~~~~~악!!!!!!!!!!!!!!!!!
    선생님!!저를 시다바리로 쓰시면 안 될까요?

  • 12. lyu
    '06.11.18 12:13 AM

    굴전을 따라가 보니 제가 82를 알기 전이었네요.
    찡~하고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요.
    저도 굴전 부쳐야겠습니다.
    누구를 떠 올릴까요?^^*

  • 13. plumtea
    '06.11.18 1:43 AM

    저는 굴무침 해 먹었는데^^ 굴튀김은 사실 안 먹어봐서 맛이 궁금해요. 조만간 해봐야 겠네요.

  • 14. 비타민
    '06.11.18 3:15 AM

    한계가 굴전까지였는데... 굴튀김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근데 굴이 수분이 많아서 그런지... 아무리 물기를 잘빼서 전을 부쳐도 수분이 돌던데... 굴튀김은 바삭바삭할지가 궁금해요....

  • 15. 이현주
    '06.11.18 3:26 AM

    손꼬락이 웬수네요. 왜 잠안자고 밤에 요길 로긴해가지고...지금이 새벽3시가 넘었는데 입에 막 침이 도는고이. 잠은 다 잤네용! 으이크.채금지세욧...OTL....................그나저나 시다바리 더 필요하시믄.....절.... 안될까요? 네????

  • 16. 레드문
    '06.11.18 9:10 AM

    굴물회... 제고향이 충남 예산인데요.. 거기 식당에 가면 겨울철엔 거의 굴물회를 내요...
    너무 맛있어요.. 선생님께서 만드신거랑은 조금 다른것 같아요..
    쪽파를 쫑쫑 많이 썰어넣고. 배를 얇게 채치고 통깨를 많이 뿌렸던것같네요...
    예산"소복식당" 참 유명하죠.. 석갈비도 유명하고....

  • 17. 에셀나무
    '06.11.18 9:56 AM

    아주 오래전 전남 신안군에 있는 섬에 갔을때
    바로 잡은 자연산 굴에
    대파 송송~~~ 깨조금~~~ 육수는 걍 식초물이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맛은 거의 죽음이었어요.
    이맛을 이제는 못 볼듯합니다.
    25년전인데.... 입맛만 쩝 쩝

  • 18. 김혜경
    '06.11.18 10:59 AM

    해먹고 나서 네이버 검색하니까, 국물이 새콤달콤하다고 하네요.
    전 새콤달콤할 것을...안넣었거든요...ㅠㅠ..

    개인적으로 냉국 같은데, 깨가 둥둥 떠다니는 게 싫어서 안넣었더니..담에는 꼭 깨도 넣어야겠네요.

  • 19. 까칠손
    '06.11.18 11:31 AM

    저희집 오늘 점심메뉴는 굴떡국이랍니다..
    굴요리가 보이길래 함 들어와봤어요... 와~ 맛나겠어요

  • 20. hebe
    '06.11.18 11:57 AM

    전 요리도 요리지만 접시가 더 탐나요...^^;;;;;

  • 21. 하얀백합
    '06.11.18 2:56 PM - 삭제된댓글

    샘, 사진속의 스텐밧드는 어디서 구입가능한가요?

  • 22. 김혜경
    '06.11.18 5:30 PM

    하얀백합님, 그 스텐 밧드 병원에서 쓰는, 주사기를 놓는 것이라고 하던가요? 암튼 병원에서 쓰는 거래요.
    저는 방산시장의 가영맘님(02-2273-5987)네서 구했어요.
    아마도 의료기 파는 곳에 가면 있지 않을까요??

  • 23. 파란
    '06.11.18 9:34 PM

    다 맛있어 보여요. 저도 굴전은 몇번 해봤는데요. 저렇게 예쁘게 안나오더라구요.
    밀가루 굴리고 계란 입히고 똑같이 부치는데
    부치고 나면 축축하고 이지러지고 계란 옷이 다 벗겨지고 그래요.
    손이 달라서일까요?^^;;

  • 24. 클라라
    '06.11.18 10:57 PM

    저도 저런 밧드가 너무 탐난다는...
    한번 구해볼래요...
    저는 굴미역국을 끓여먹었어요. 신랑이 굴전 좋아하는데... 튀김도 해보고싶네요.
    좋아할 것 같아요.

  • 25. 브리지트
    '06.11.18 11:07 PM

    굴귀신 여기 있습니당~ ^^
    굴 자만 보고 들어와서 입에 고인 침 어쩔줄 모르고 있어요.
    전 굴물회가 제일 땡기네요. 식초 넣고 하면 더 맛있지 않을까요?

  • 26. 스카이
    '06.11.19 5:05 PM

    너무 맛있겠어요..
    오늘 저녁반찬 아직도 고민중이거든요..
    굴로 어떤 요리를 할까 계속 고민중이었는데..
    여기 들어와보니~~~ ㅋㅋ
    손이커서 굴을 조금씩은 못사고 많이 사야하니 굴전과 굴물회를 해봐야겠네요..
    굴물회는 처음봤는데 맛이 어떨까 궁금하네요~~^^
    아차 그리고 한가지.. 굴은 밀폐용기 며칠까지 보관할수 있나요?? 색이 변하더라구요..

  • 27. 최은진
    '06.11.19 7:49 PM

    결혼하고 얼마안돼 굴을 초간장과 냈더니 식구들이 다 의아해하시드라구요...
    친정인 인천에선 초간장에 찍어먹는데 시댁에선 초장에 찍어 드셨어요....
    된장이나 고추장보단 간장으로 간하고 식초가 많이 들어가는게 어떨까요..
    그래야 굴향이 사는 상큼한 물회가 될듯......^^
    주말에 저두 친정가서 김장하면서 굴사다 보쌈해먹었는데.... 굴튀김 하나 먹구시포요....

  • 28. 반디
    '06.11.19 10:28 PM

    낼은 저도 굴튀김으로 ...입맛 벌써 댕겨집니다.

  • 29. 박혜진
    '06.11.20 1:02 AM

    굴물회 저희 어머님은 새콤달콤하게 만드셨는데 대충 들어가는거는 식초, 설탕, 사이다(이게 꼭 들어가야 톡쏘는 맛이 좋아지더라구용), 우선 이 세가지로 기본 맛을 맟추시고 고추가루 조금, 쪽파 다진거, 배 채썬것, 깨소금 약간, 기타 야채들(오이, 당근 등등) 넣어서 양념을 하시더군요. 저희 식구들이 자주 찾는 남당리 근처 유명한 굴요리집이 있거든요. 터가든이라구 왠만한 미식가 분들에게는 유명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종종 찾곤 한답니다. 나중에 기회되시면 한번 가보시는것도 좋으실듯~ 거기서 먹어본 굴물회를 따라 하셨던듯 싶어용~ 맛난 굴물회 꼭 만드세욤~

  • 30. 소풍날
    '06.11.20 2:34 PM

    저희 시골 같은경우는 굴이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굴을 껍질째 통째로 삶아서 껍질까고
    뽀얀 국물나온거랑 물하고 참기름 깨 그런거 넣어서 먹어요...피굴이라고 하는데..
    요거 요거 정말 맛나요...
    서울에선 못볼 맛..ㅎㅎ

  • 31. 써니
    '06.11.20 4:59 PM

    나도 빨리 해봐야지~~~

  • 32. 아기토끼
    '06.11.20 8:17 PM

    선생님글 읽고 딱한번밖에 안먹어본 굴전이 눈앞에서 어찌나 아른거리는지
    오늘 저녁 메뉴는 따라서 굴전하고 굴튀김입니다.
    장에 가서 할머니들이 까주신 굴 사오면 좋겠는데
    직장인인지라 아쉬운대로 당장 마트에서 굴 두봉지 사가지고 왔답니다.

    행동력있게 굴사온것 까진 좋았는데 집에는 밀가루도 튀김가루도 빵가루도 없네요.
    오로지 쿠키를 만들기 위한 박력분뿐... --;; 박력분으로 전부쳐봐야겠습니다.

  • 33. 현중옥
    '06.11.21 8:27 AM

    와...
    저도 한번 해먹어 봐야겟어요.

  • 34. 블루조아
    '06.11.26 2:34 PM

    맛있겠다..배고프네요..

  • 35. 잘할께~
    '06.11.28 5:35 PM

    수산시장으로 가야게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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