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생선 동그랑땡??
요즘 진짜...요리 안하고 삽니다...제대로 지지고 볶고 해본 게 언젠지?? 일주일도 더 된 것 같아요.
일주일이 뭐에요..보름도 넘은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냉장고 안에 있는 음식들로만 상을 차려도..열가지 넘게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젓갈만해도, 제가 사다놓은 명란젓에, 친정어머니의 협찬품 오징어젓, 꼴두기젓, 창란젓에...굴젓까지...
장아찌는 또 어떻구요?
감장아찌, 매실장아찌, 고추장아찌에, 오이피클, 김장아찌까지.
여기에 무말랭이무침, 동태식해, 고추장굴비까지 더하면...정말 밑반찬류가 많죠.
이중에서 몇가지씩 돌아가면서 상에 올리기는 하는데..아무래도 이런 반찬류가 풍성하면..진짜 요리하게 안되는 것 같아요.
요새 해먹은거라고는,
바베큐소스에 재웠던 닭다리살구이, 무쇠팬에 소금깔고 구워먹은 새우구이, 전기그릴에 구워먹은 삼겹살,
그리고 토막도 안내고 구운 갈치구이가 고작...
국물도, 꽁치통조림 한 캔 따넣고 멸치육수 넉넉하게 부어 지진 갓김치찌개와 북어국 정도....
이러다보니...희망수첩에 글 쓰는 것도 뻘쭘한거 있죠?? ^^;;
뭐..빼먹은 게 없나, 뭣 좀 희망수첩에 올릴 것 없나 하고 사진폴더 여기저기 열어보다가...이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며칠전 찍어놓고...안올린 것 같아요?? 맞죠?? 이거 안올렸죠??
요새 하도 정신이 없어서...
요즘 얼마나 정신이 없는지..제가 가장 아끼는 니트조끼를 한 열흘째 찾고 있는데..아직도 못찾았어요.
아무래도 어디다가 흘리고 온 모양인데...어딘지도 모르겠고, 언젠지도 모르겠고...
제가 갖고 있는 것 중 젤 이쁜 조끼인데..ㅠㅠ...
암튼,
이건 허브마요네즈를 얹은 연어케이크랍니다..이름이 그래요.
만드는 법은 여기 있습니다.
연어케이크 자체보다도..허브마요네즈가 맛있는 거 같아요..다른 음식에도 어울릴 듯 하고....
요즘 요리보다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건...환경미화 입니다.
오늘도 그림, 아니 판화 한 점 보여 드릴게요...
제임스 리찌라는 사람의 판화입니다.
똑같은 판화 두장으로 한장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죠.
한 장은 바탕으로 삼고, 나머지 한 장은 부분부분 잘라내어 입체감있게 붙여요. 입체판화라고 하기도 하고, 삼차원판화라고 하기도 하고...
제가 이 작품을 소장할 때만해도...우리나라에 별로 안 유명했던 것 같은데..요새는 참 많이 유명한 것 같아요.
노트나 달력에서 이 사람 작품을 볼 수 있어요.
너무 작은 화면에, 그림의 사이즈가 겨우 가로 8㎝, 세로 10㎝에 불과하지만...그 작은 속에 이렇게 많은 사람과 꽃과, 큰 나무가 있답니다.
지난번에 그림 사진 올렸더니..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오늘도 한장 올려봅니다.
유쾌해보이는 판화작품이라서...여러분들의 마음도 즐거워지시라고..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자칫 움추러들 수 있어서요.
감기 조심하세요..너무 차가워졌어요...옷 든든하게 입고 다니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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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야
'06.11.7 12:06 AM앗 일착?! ^^
지난번에 이어 그림구경 넘 좋아요~~~ 자주 올려주세용..
판화가 전공이라서 더 반갑다는..히히 ^_^2. dough
'06.11.7 12:10 AM아...리찌의 판화...명랑하고 재밌고 쉬워서 저도 좋아해요...
10년전쯤 뉴욕 여행갔을 때 SoHo의 갤러리에서 100불 남짓 하는걸... 100번쯤 망설이다 돌아서지...말았어야 하는건데요...ㅠ.ㅠ
잊고있던 그림...까마득한 추억...샘 덕분에 떠올려보네요~3. 김지현
'06.11.7 12:12 AM우와~
아기자기, 올망졸망 귀엽고 좋아요.
저도 이런 거 아주아주아주 좋아합니다.
행복하세요~4. 김혜경
'06.11.7 12:17 AM지야님..판화 전공하셨어요??
그럼 이런 것도 좋아하시겠네요..^^5. 다린엄마
'06.11.7 12:24 AM아하, 그래서 이렇게 입체감이 나는군요. 판화 속의 인물들이 내 앞으로 쏟아져 나올것만 같아요.
아이디어가 뛰어나네요. 두개의 판화로 한 판에~
예전엔 그림보다 음악과 더 친한 인간이었는데, 나이들어가면서 그림 보며 마음의 위로를 많이 받네요.6. 곰부릭
'06.11.7 12:35 AM리찌의 작품을 소장하고 계시다니 부러워요! 저도 참 좋아하는 작가인데 작품을 소장하기는...^^
정말 오래전에 한국전 했을때 그땐 어렸을;;때인데도 불구하고 인상깊게 봤는데 점점 더 유명해져서 이제는 작품이 들어간 노트라던가를 쉽게 살 수 있게 된건 좋지만...진짜 작품도 갖고 싶어요!!7. namu
'06.11.7 1:28 AM그림에 눈이 @.@
좋은 작품, 즐감하고 있어요.8. smileann
'06.11.7 9:09 AM우와~ 오늘 보여주신 세 작품도 모두 좋네요.
리찌라는 사람의 작품은 바라보기만 해도 미소가 짓게 되구요.
요즘말로 즐감~했습니다.
(사실, 국어를 사랑하는 마음에 절대 컴용어들이나 유행어를 안쓰지만...
어떤 경우엔 그런 용어를 써줘야 기분이 살아나는 것 같네요. ^^)9. 비니엄마
'06.11.7 9:36 AM선생님~ 궁금해서 그런데요
아래 작품의 작가를 알고 싶습니다....
여쭤봐도 되지요?10. 꽃게
'06.11.7 10:36 AM환경미화 큭 ㅋㅋㅋㅋㅋㅋㅋ
매일 다른 걸로 그림 보여주세요.
색다른 즐거움이네요.11. 김혜경
'06.11.7 10:46 AM비니엄마님..
댓글 사진의 판화는..요즘도 홍익대에 계시는 지 모르겠는데..남천 송수남선생님의 판화 작품이에요.
89년 쯤..판화 작품전 하신 적이 있어요. 그때 산거에요. ^^12. 후레쉬민트
'06.11.7 12:30 PM아!! 이런 입체 판화도 있군요
다들 유명하다그러시는데 전 첨 봤어요 ;;;
역시 문화랑은 담 샇고 살은 듯 싶어요
밑에 나무 그림 자세히 보구 싶어요
고즈넉히 위로 뻗은 나무들이네요
매번 좋은 그림 보여주셔서 감사해요..13. 보르도
'06.11.7 1:29 PM판화 너무 멋져요~!!
한참 쳐다보고 있었네요.
색도 너무 멋지고 입체감이며 사람들이 다 너무 재미있게 그려지고....
정말 멋진 작품 가지고 계셔서 부럽네요.14. blue violet
'06.11.7 1:58 PMRIZZI의 작품 좋네요.
사는 게 재미없고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
이 그림 보면 기운 나겠어요.
저렇게 재미있게 사는 데
나만 바보같이 살면 안되겠지 하고 정신차리겠어요.15. 지야
'06.11.7 3:26 PM앗..혜경샘..저를 위해 또다른 작품을..^^
제가 학교다닐땐 남천 송수남 선생님..이란분 안계셨는데 하면서 찾아보니 동양화과 교수님이신듯 하네요...^^
저는 리찌같은 스타일을 좋아한답니다. ㅎㅎ
그런데 무엇이든 판화작품을 보면 작가의 열정과 그 작업 과정들이 눈앞에 펼쳐지며 맘이 싸~하고 감동이 밀려와요.... 생각보다 정말 힘든작업이거든요....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든,,(사실 '운'도 크게 작용한다고봐요..) 모든 작가님들은 위대해요..! ^^16. 박원자
'06.11.7 4:05 PM요리와 글뿐만 아니라 그림을 올려 주시니 너무좋아요
가끔 소장품들 올려 주세요17. 가비
'06.11.7 7:15 PM보여주시는 그림들이 모두 너무 좋아요.
특히 소파위 왼쪽 녹색나무숲 그림이 참~
소장하고 계셨던 그림들로 온집안을 갤러리로 꾸미고 계시는 중이신가 봅니다.
마음이 많이 풍요로워지셨겠어요.
다른 그림들도 보여 주세요~~~18. 리미
'06.11.8 8:17 PM어머, 생선동그랑땡도 예술인데 리찌 작품까지!!!
저 넘 좋아합니다.
옛날 한창때(?) 리찌 명함집이랑 필통이랑 엽서랑 애용하던 때가 있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