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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 옛날 시골동네 잔칫날은...(수정완료...헉헉;;;)

| 조회수 : 15,760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1-10-07 21:56:44


 


가을 한가운데 서 있으니 나이탓인가...
늘 해뜨고 지는 일상생활이 요즘은 무척 시큰둥해지고
티비 보다가도 눈물이 금방 맺히고 까닭없이 허전하고 그렇더라구요.
여기 오시는 많은 언니들이 들으시면 콧방귀감이지만
요즘 제가 그랬어요.
그러다 오늘 문득 어린시절 흑백사진처럼 잊고 있었던 기억이 떠오르더라구요.
어릴적 이즈음 집에서 잔치를 한번 했나, 아님 늘 하던건데 기억이 딱 그거 하나인가...
암튼 그 시골 잔치가 생각이 났어요.




(묵은 콩이 제법 있어서 미숫가루를 했었어요.
추석즈음에 이리저리 퍼주고 나니 요만큼 남네요.
미숫가루도 맛있는 비율이 있다고 방앗간 사장님이 그래요.
통보리를 70%, 찹쌀 20%, 콩10%래요.
집에서 찹쌀을 불려 고두밥을 찌고 다시 말려서 가져갔어요.
그나마 콩도 검은콩이 아니고 메주콩이라 좀 섭섭하지만
올해 넘기면 안될것 같아서 그냥 했어요. 애들이 맛있게 잘 먹었어요.)


지금보다 약간 더 깊은 가을일거예요.
마을옆을 빠져나가 만나는 "듬배미" 논옆에 여름내내 가지며 오이며 열심히 따먹던 밭은
어느덧 배추, 무로 주인이 바뀌고 훌쩍 자란 무잎이 바람소리따라 서걱거리는 그런 스산한 계절이었어요.

엄마가 농사일 틈틈이 자고 갈 손님들이 베고 덮을 베겟잇과 이불보를 빨아 널고
쌀을 불리고 메밀을 씻어 담그고
팥이며 나물거리들을 그득그득 물에 담가 갈무리하기 시작하면
어라? 며칠새에 우리집에서 맛있는걸 많이 먹겠구나... 어린 맘에도 설렘이 시작되었어요.
지금같으면 전화로 쇼핑으로 간단히 해결될 일도
그 시절엔 모든게 할머니, 엄마, 아버지의 손끝을 거쳐야 했지만
그것이 그다지 이상하거나 번거롭다 생각되지 않았던
별로 오래지 않은 얘기예요.



(시골에서 고구마순 얻어다가 실컷 먹었네요.
살짝 데쳐서 김치도 담가먹고 생선밑에 깔아 지져먹기도 하고
들깨가루 넣고 나물도 볶아먹고요.
이 사진은 새콤달콤 초무침이네요. 남편이 잘 먹는 반찬이에요.)

그렇게 음식재료를 챙기면서도 설겆이하는 틈틈이 엄마는 놋그릇을 닦아냈어요.
전 '유기'란 말을 책에서 처음 보았네요.
할머니 엄마는 '놋그릇 놋그릇' 하셨어요.
듣기론 기왓장을 곱게 갈아 짚으로 닦았다던데
엄마는 그냥 씩씩하게 마당에 늘 있는 고운 흙을 짚에 뭍혀
할아버지 재떨이까지 닦아내면 완벽히 끝나는... 참으로 힘겨운 일이었는데
엄마 저도 닦아보게 하나만 줘보세요... 소리를 한번도 하지 않은 나쁜 딸내미네요.
그 많던 놋그릇, 아니 유기는 다 어디로 흩어지고
마지막 남았던, 제가 눈도장 찍으며 내꺼라고 챙기던 재떨이까지도 없어지고 말았어요.ㅎㅎ
하나도 닦아드리지 못한 벌인듯하니 섭섭함도 아직 말하지 못했어요^^;;


(고들빼기 김치도 한번 담가먹고요. 어릴땐 씁쓸한 반찬을 왜 먹나 했는데
이젠 저도 머위며 고들빼기며 씁쓸한 맛이 참 좋아요. 밥맛도 막 좋아지고...^^;;)


어른들 상차림에 올라갈 놋그릇이 챙겨졌어도
엄마의 수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지요.
온동네 사람들이 다 와서 먹어야하는데 그시절 살림이란게 솥이며 상이며 그릇이며 숫가락 젓가락이
한집에 다 챙겨져 있기가 쉽지 않았겠지요.
양은대야 이고서 집집이 다니며 빌려다 놓아야 했어요.
이집 저집 물건들이 다 섞이면 나중엔 어떻게 돌려주나... 걱정되세요?
걱정없어요. 접시나 대접을 뒤집어보면 집집마다 큰아이 이름을 써놓던지 날카로운 물건으로 세모 동그라미등등
나름의 표식을 해놓았거든요. 수저 젓가락은 손잡이 맨끝에, 상은 뒷면 바닥에...
신통하게도 어느 한집 모양이 겹치지않고 다 틀려요.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우리집 다음달엔 너희집 늘 돌아가며 같은 과정을 겪는지라
어떤 표식이 뉘집것인지 다 아는거지요.



(우리 할머니의 딱하나 남은 그릇이에요.
옛날엔 이런 대접이나 하얀 주발, 또는 옥색에 파란색 테두리가 쳐진 접시등등이 대부분이었나봐요.
홈셋트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엄마가 큰맘 먹고 '한세트' 들이기 전까진
울집에도 저런 사기그릇 아니면 스텐그릇을 썼어요.
시절이 좋아서 이 하나 남은 녀석이 울집 장식장에 자리잡고 있는거지요.^^
아직 골동품상 같은 곳엔 안가봤지만 옛날 대접이며 접시며 무척 그리워요.
물심양면으로 여유가 생기면 하나씩 데려다가 대접옆에 같이 놓아두고 싶은 소망이....
어쩜 이게 딱하나 남고 말았을까요... 엄만 아직 젊은게 왜 이런걸 좋아하냐고 타박주세요.^^;;)
 


그렇게 사전준비를 해놓고도 엄마의 일은 아직 시작한 것도 아니예요.
냉장고도 없던 그때 장날마다 한번씩 나가서 마른것, 과일등등을 미리 사다 놓았어도
고기나 생선은 목전에 닥쳐서 구입해야 상하지 않고 잘 쓸수 있으니
장에 나가 홍어같은 생선을 들이고
돼지를 잡거나 혹은 필요한만큼 사거나 해야 했고
잔치 전날엔 어김없이 아버지가 닭 몇마리를 잡으시고 가마솥에 쪄낸 고두밥으로 인절미를 쳐내셨어요
지금은 그런 인절미를 찾아볼수가 없네요. 직접 해먹지 않는한은...
쫀득한 떡 사이에서 아직도 탱탱하니 살아, 한알씩 씹히는 고두밥이 드문드문 있던... 인절미요.
콩가루도 그땐 훨씬 더 고소하고 맛있었는지
떡 써는 할머니옆에서 연신 콩가루 고물을 찍어 먹었는데요.
아침드시고 얼른 다녀온 방앗간에서 빻아준 멥쌀가루로는
늙은호박을 썰어넣은 물호박떡, 다디단 무를 채썰어넣은 무시떡(..ㅋㅋ ... 무떡)이
김을 폭폭 내면서 커다란 질시루에서 익어갔어요.
그렇게 야채의 물기를 품은 떡은 식으면 촉촉하고 더 맛있어서
인절미와는 또 다르게 맛있게 먹었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선 한번도 못먹었어요. ㅠㅠ


(명절을 한번 지내니 구운김 선물이 참 많이 보여요.
울집에도 하나 생겨서 여태 먹던 구운김을 자잘하게 잘라 참기름, 물엿, 통깨좀 더해서 무쳐먹었어요.
오래두면 기름도 생기고 덜 맛있더라구요)

잔칫날 아침이 되면 아버지는 다른 아저씨들과 함께 동네에 하나뿐인 하얀 차일을 마당에 치시고
이집 저집에서 걷어온 멍석을 온 마당에 깔아 두십니다.
뽐뿌샘 옆에 있는 바깥 아궁이에 솥을 걸어주시고
칼도 다시 갈아주시고
마지막엔 자전거로 두어번 왕복하여 막걸리를 받아 오십니다.

 

(가끔 마트에 가면 꼭 쳐다보는곳이 있어요. 버섯코너인데요.
이렇게 자잘한 느타리가 두팩에 300원, 또는 500원정도에 너댓개씩 떨이상품으로 올라와있으면
무조건 다 집어와요.
이 버섯도 볶아먹고, 데쳐내어 갖은양념에 무쳐도 먹고, 계란오믈렛도 해먹고 실컷 먹다가
그래도 남으면 냉동실에 얼려놓아요.
된장찌게나 불고기 또는 잡채등에 조금씩 들어갈때 꺼내써요.

고기없이 표고우린 국물에 계란만 조린건데요.
물엿을 살짝 넣어주니 계란이 탄력이 생겨서 부서지지 않고 쫄깃거려서 좋았어요.)


일찌감치 새벽밥을 얻어먹은 그날은
저 또한 긴요한 일손이 됩니다.
이리 저리 엄마 할머니 심부름을 하고
중간중간 나온 자잘한 설겆이를 수도 없이 하고
엄마가 다른 일 하는 사이 아궁이 불도 보고
틈틈이 젖먹이 동생도 업어주고 말이죠.


(먹다먹다 남은 아삭이고추를 카레에 넣었더니 맵지 않고 향긋한것이 별미였어요.
애들은 여기까지 고추를 넣느냐고 불만...카레는 좋으나 야채는 노땡큐래요.
이녀석들 얘기는 별도로 한 꼭지를 할애해야해요.
요즘 제가 아이들때문에 할 말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바쁜 잔칫날은 동네아짐들도 엄마에 의해 호불호가 철저히 갈립니다.
나름 큰 살림이었던 우리집엔 그만큼 큰일도 많아서 아짐들 도움이 무척 아쉽고 고맙고 그랬어요.
그렇지만 사람사는게 늘 그렇더군요.
한집에 동서들도 아롱이 다롱이 다 다른데
하물며 일가친척이 많은 동네라지만 일찍 와서 내 일처럼 도와주고 애써주는이가 있는가하면
점심때 저녁때같은 식사때만 슬쩍 와서 몇가지 도와주고 밥먹고 음식 싸가는게 끝인 이도 있었어요. 어린 제 눈에도...
그래도 엄마 할머니는 아무말 않으시고 반겨주시고 밥먹고가라 잡고 애들 멕여라 싸주더라구요.
어린맘에도 이해가 안되서 그 다음날 그 얘기를 하면 꼭 그러세요.
이런다고 내치고 저런다고 내치면 내곁엔 사람이 없다...............
옛날엔 그렇게 다들 보살이었는데요 .ㅋㅋㅋ

 



(추석에 울엄니가 다 싸주신 육전...
생선,고기,나물,식혜,떡,부침개.... 차례지내고 남은걸 모두 절 주셨어요.
외아들이라 나눠갈 동서들도 없고 시누이들도 당신들꺼 처리하기 바쁠테고...
조금만 준비하시면 좋을텐데 늘 많아서 명절때마다 냉장고가 몸살이 나요^^;;
이래저래 열심히 먹고 남은 마지막 육전을 심심한 불고기 양념해서 뚝배기에 살짝 볶아봤어요.
달큰해서인지 아이들이 잘 먹었네요.)

가마솥에서 엄청나게 많은 밥이 고소한 향을 풍기며 뜸이 들어가고
돼지고기가 익어가고 추어탕이나 아니면 청둥호박과 돼지고기를 썰어넣은 빨간 고기국물이 설설 끓어가고
뒤집은 솥뚜껑에선 별것없는 솔(부추)전이며 깻잎전이 수더분하게 지져지고
만만한 생선 넣고 오랫동안 조려지는 나박나박한 무조림이 익어가고
홍어가 무쳐지는동안
이쪽으로 가서 돼지갈비 한대 얻어먹고
저쪽으로 가서 부침개 하나 얻어먹고
그날만은 친구들한테 으시대며 인심쓰며 먹을것 챙겨주고 그랬어요.


  


 

(남편아...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그러니까 맛있게 먹고 이왕이면 돈도 많~~이 벌어와앙!.............
이렇게 말하고 싶을때 하는 짓거리^^;; 내 의도를 들켜버렸는지 한번 픽 웃어주고는 잘도 집어드시는 내남자...^^;;
하얀 동부묵가루에 비트 서너조각 던져넣고 묵을 쑤어서 쟁반에 얇게 펴서 굳혔어요.
상추 깔고 매화모양틀로 하나씩 찍어내어 얹어놓고 양념장 뿌리고...
비트 하나 사서 나박지 모양으로 썰어 냉동해두고 서너조각씩 꺼내쓰니 좋네요.

 





또한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인 중국식 야채볶음...
요 꽃빵에 싸먹는 재미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어째 꽃빵이 튼실하지 않슴? 집에서 만들어보았어요.
이제 꽃빵 사먹는것도 졸업이요~~~)


그땐 온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일시에 밥을 먹어도
그날만은 밥이며 국이며 고기가 떨어지지 않았고
또 그렇게 준비해야만 했어요.
며칠날 누구네집 잔치가 있으니 그땐 맛있는거 많이 먹겠구나 기대하면서
그날만 기다리니까요.
마을 남정네들도 나이 지긋한 여인네들도 이날만은 눈치보지 않고 막걸리를 맛나게 마실수 있구요.
그렇게 먹고 마시고 장구 두들기며 박수치고 놀다보면
어김없이 어둠이 내리고 날씨도 추워지지만
아버지는 다시 두꺼운 장작들을 높이 쌓고 모닥불을 피워 어둠도 밝히고 추위도 잊게 하십니다.
이런날 애들도 꼭 늦게 자요.
밤이 늦도록 불주위를 돌며 놀거나 어두운김에 집안 곳곳에서 숨바꼭질을 하거나 해서
시끄럽기가 자갈치시장이지만 어른들 누구도 집에가라 쫓지도 않았고 혼내지도 않았어요.


  






(출근하는 남편 간식주머니에 아무말 안하고 이렇게 담아서 보냈어요.
간식 나눠먹으려 꺼내다가 헉! 했다네요.
'울 마눌'이 돈을 두 봉지나 준  알고....^^;;;
나도 마음은 이렇게 봉투 가득 돈을 담아주고 싶다만...

속엔 요런 물건이 들어 있다는...
배배 꼬인 내 마음일까요?ㅋㅋ

근데 식어도 부드러운 찹쌀꽈배기 레시피 있으세요?

좀 알려주시길...)

괜히 부모님 생각이 나서 시골집에 전화를 드렸어요.
가을겆이가 바쁠때라 늦게까지 일하셨는지 식사가 늦으셨네요.
하루 날잡아 도우러 가겠다는 말을 얼른 뱉어내지 못했어요.
이번주말엔, 아니 다음주말까진 무슨 일이 있어도 시골집에 가야겠어요.

  



(어느날은 호떡을 열심히 지졌군요. 아침준비할때...

이것도 시간이 지나도 쫄깃한 레시피좀... 굽신굽신...^^;;


 

코코넛 마카롱이에요. 쫄깃하니 맛있어요.


   
 


짝퉁 초코파이... 초코렛넣어 케잌을 잘 굽고
마쉬멜로를 얹어 살짝 구워 말랑해지면 다시 케잌 한장을 덮어 지그시 눌러줘요.
하다하다 이젠 초코파이까지 만들어 온다고 놀렸다네요. 동료들이...
제 입엔 덜 달아서 초코파이보다 훨씬 맛있어요.

 




엊그제 어느분이 환상적인 고구마요리 접수하시기에 알려드린
고구마 핫케잌!
하나만 먹어도 든든하고 좋드만
작은넘은 고구마대장이라 세개먹고 더 찾아요.
잘먹을때 제일 이뻐요. ㅋㅋ)


그렇게.... 마치 영화처럼 어릴적 우리집 잔칫날이 떠올랐네요.
젊은 나날 그렇게 많은 일에 치인 엄마 생각에 잠깐 울컥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추억을 잔뜩 먹어서 맘이 무척 행복해졌어요.
이젠 얼른 정신차리고 커튼도 달고 계절옷도 정리해야겠어요.
오늘밤엔 꿈속에서 다시 즐거운 잔치가 펼쳐질지도 모르겠네요.




(막걸리 한병 사다가 술빵을 쪄서 하루 간식으로 잘 먹었습니다.




저도 한잔 맛있게 따라 마시고도 막걸리가 남아서 처음으로 증편을 해보았어요.
키톡에도 레시피가 많이 있어서 어렵지는 않았어요.
더구나 지난번에 떡만들때 고생시킨 쌀가루가
보드라운 증편으로 이쁘게 탄생한터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어여 한조각씩들 드세요.
님들 드리려고 대추를 많이 얹었답니다.^^;;)

6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란새
    '11.10.7 10:07 PM

    글 다 읽고 사진들이 없길래 계속 새로고침 눌러서 사진 봤어요.
    하......저한테는 없는, 책속에서나 만나던 풍경들이네요.
    그러고보면 우리어머님네들은 저희한테 비하면 고단한 일상사를 힘들다 생각하지않고 지나오신것같아요.
    가을날의 추억 잘 읽었습니다.

  • 준&민
    '11.10.7 10:38 PM

    사진올리다가 힘들어 죽을뻔 했습니다.
    이제 다 마무리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2. 윤주
    '11.10.7 10:07 PM

    고들빼기 김치를 보니 입맛 당기네요....입맛이 맨날 너무 좋아 탈이지만...

  • 준&민
    '11.10.7 10:38 PM

    딱 두단 사다 담근 김치를 저혼자 다먹고...ㅠㅠ
    이젠 없어요. 또 사러 갈까봐요.

  • 3. 준&민
    '11.10.7 10:09 PM

    올릴 수 있는 사진갯수가 제한이 있나요?
    안올라가요...

  • 노란새
    '11.10.7 10:11 PM

    엇...증편사진도 봐야하는데 .
    코코넛마카롱사진까지 올라왔어요.

  • 준&민
    '11.10.7 10:39 PM

    노란새님...
    이제 다 올렸어요. ^^;;

  • 노란새
    '11.10.7 11:34 PM

    와.......색깔 참 곱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짝짝짝

  • 4. 보라돌이맘
    '11.10.7 10:12 PM

    손녀가 고이 품고서 간직하고 있는 할머니의 그릇...
    준&민님의 이런저런 추억꺼리 이야기 읽으면서
    그냥... 마음이 따뜻해져 옵니다.^^

  • 준&민
    '11.10.7 10:39 PM

    감사합니다. 글올리려 준비하다가 보라돌이맘님 글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마침 표고버섯이 탕수소스에 수영하고 싶다고 보채고 있답니다.^^

  • 5. 가브리엘라
    '11.10.7 10:17 PM

    순덕이엄마글에 순덕이없으면 무효고 리틀스타님 글에 지훈이없으면 무효고
    준&민 님 글에 아들얘기없으면 저는 무효에요!
    ^^
    그러나 정말 시골에서 살아본적없는 저도 마치 어릴때 살아본양 그시절이 실감나게 와닿습니다.
    시골은 아니었지만 어릴때 외가에서는 친척이 많아 잔치하는걸 늘상 보고 자랐거든요.
    담엔 치고받는 두아들 얘기 꼭 올려주세요.
    저 팬이랍니다~

  • 가브리엘라
    '11.10.7 10:20 PM

    헉! 다시보니 없던 사진이 올라왔어요..

  • 준&민
    '11.10.7 10:41 PM

    가브리엘라님...
    울 애들이요?
    쓸이야기 많지요....만..... 오늘은 힘들어요. ㅋㅋ

    지난주 큰시누이네와 같이 등산갔는데 애들고모부가 묻더군요.
    애들 보면 세월이 금방이지 않느냐고...
    그래서 새삼스런 눈으로 바라보니... 헐... 이젠 총각티 나려해요 .ㅋㅋㅋ

  • 준&민
    '11.10.7 11:33 PM

    가브리엘라님... 보라돌이맘님 댓글 읽다보니 시어머니께서 편찮으시군요.
    어서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 6. 쇼콜라
    '11.10.7 10:42 PM

    시골풍경이 눈앞에 선하게 그려지는 듯한 잔잔한 글 너무 좋네요. 솜씨도 너무 좋으세요^^ 가족들이 부럽습니다.

  • 준&민
    '11.10.7 10:50 PM

    예전엔 어른들이 왜 그리 옛날얘기를 해대시는지 잘 몰랐드랬지요.
    요즘 제가 이러는걸 울 애들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겠지요?
    감사합니다.^^

  • 7. 홀로핀설련화
    '11.10.7 11:07 PM

    정말 잔잔한 글이네요.. 한편의 책을 읽고 있는것 같아요..
    나이가 드는게 이런 글이 점점 좋아져요..
    음식을 제대로 표현한것을 보면요
    글이 시각을 자극하더니 미각을 자극중이에요..
    무슨 맛일까 하고 먹어보고 싶기도 하고...
    전 호박떡도 싫어했는데 요즘 보기 힘든 떡이다보니 잘 먹네요
    어렸을땐 그리 먹기 싫던 것들이 30중반이 되고 아이둘 키우다 보니
    없어 못 먹네요^^

  • 준&민
    '11.10.7 11:25 PM

    남동생이 물호박떡을 참 좋아합니다.
    글을 쓰면서 조만간 호박떡을 쪄놓고 남동생을 불러야겠다 생각했어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준&민
    '11.10.7 11:59 PM

    오랫만에 왔더니 해야할 공부가 산더미네요
    일주일이나 지나버린 쪽지도있고....

    J-mom님도 행복한 주말 되시구요^^

  • 준&민
    '11.10.8 8:07 AM

    아무리 아무리 J-mom님 댓글밑에 올려도 자꾸만 '홀로핀설련화'님 밑에 댓글이 달려요
    참...

  • 8. J-mom
    '11.10.7 11:33 PM

    사진들이 다 가까이 찍은 사진이라 정말 실물인줄 착각이 들어요..
    어떡해요....
    제 고인침을.....ㅠㅠㅠㅠ

    역시 준&민 님의 솜씨에 비결이 있었군요.
    어릴적 보고자란게 정말 소중한 재산이예요...ㅎㅎ
    그리고 그 추억들을 아주 세심하게 기억하시는걸 보면 눈썰미가 보통이 아니세요...

    추억이 참 아름다운 글입니다...
    마음이 따땃~해지는.....

    주말 잘 보내세요~~

  • 9. 아이리스
    '11.10.7 11:44 PM

    글을 너무 잘 읽었습니다.
    그런 경험 없이 자랐지만 제가 그 자리에 있던것 같이 생생하네요..
    사이사이 곁들어진 음식 사진들도 다 너무 맛있어 보여요...
    특히 처음보는 육전은 정말 먹어보고 싶어요..

  • 준&민
    '11.10.7 11:53 PM

    아이리스님...
    육전은요... 명절에 다들 하는 쇠고기전이에요^^;;
    이름이 너무 거창한가?
    ㅎㅎ 암튼 너무 많이 가져와서 길게 썰어 김밥에도 넣고 잘게 다져 볶음고추장 만들어서 삼각김밥도 해먹구요
    저렇게 불고기처럼 뎁혀먹고 다시 팬에 지져 상추에 싸서 먹은날도 있네요.
    먹는 방법을 다양하게 해주어야 먹어주는 남자들과 사는지라...^^;;

  • 10. 카푸치노
    '11.10.8 12:05 AM

    한편의 단편 소설을 읽은 느낌입니다.
    도시에서만 자란 제가 아주 드물게 부모님들 따라 시골에 가게되면 만났었던 낯설은 잔치풍경 그대로예요.
    학교 운동장에서나 봤던 천막이며 그 많은 음식들과 시골사람들..참 신기하게 봐라 봤었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계시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준&민
    '11.10.8 8:08 AM

    그래요 맞아요. 학교운동장에 그거 자주 펼쳐졌었지요.
    가끔 향우회라고 객지나가 살던 사람들이 학교에서 운동회처럼 잔치하고 했었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별로 안하는듯해요.^^

  • 11. 행복이마르타
    '11.10.8 12:35 AM

    수필한편을 읽은 듯합니다
    어쩜 글도 잘쓰시고 요리도 잘하시는지 ..
    예전 물건 좋아하시는 군요
    저도 사족 못쓰게 좋아한답니다

    남들의 타박 전혀개의치않고 꿋꿋하니 집으로 들이곤한답니다^^;

  • 준&민
    '11.10.8 8:10 AM

    옛날물건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맘이 편안해져서요.
    그 물건들이 열심히 쓰여질땐 젊었었던 가족들도 느껴지구요.
    큰돈들여 사들이진 못해도 시골집에 굴러다니는거 보이면 하나씩 데리고와요.^^

  • 12. hap23
    '11.10.8 12:38 AM

    전 원빈요... -_-
    미역이니 바람이니 멋진 새 생들도 많은데 고작 남자한테 목매서 이러구있다...ㅠㅠ

  • 준&민
    '11.10.8 8:11 AM

    전 삘받아야 글한편 써내요.
    책내려면 백년은 걸릴껄요 ㅋㅋㅋ
    칭찬 감사드려요^^

  • 13. 발상의 전환
    '11.10.8 1:31 AM

    준&민님 버전 [토지]의 한 대목을 본 듯 하네요.
    저거 다 먹으면 소증 풀어서 좋긴 할텐데,
    화장실 좀 들락거릴 듯...ㅋㅋ
    저도 잔칫날의 넉넉함과 그 분주함이 좋아요.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그 날만은 사람들이 여유롭고 유해지는 듯...
    준&민님 덕분에 동네잔치 다녀 온 듯 대리만족했습니다.

  • 준&민
    '11.10.8 8:13 AM

    점점 준탱어멈 돌아올수 없이 멀리 가고 있어요^^;;
    토지까지....ㅋㅋ
    맞아요. 정말 옛날에는 있으나 없으나 먹이는 인심은 푸짐했어요.
    보따리장수 밥먹이던 모습도 생각이 나요.
    그 아주머니가 식사하고 가시면서 할머니께 양말이었나? 자그마한 선물 내미시니
    한사코 도로 넣으라 실갱이 하시구요....

  • 14. 이룸
    '11.10.8 1:38 AM

    마음이 따땃해지는 수필 한 편 본 것 같아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준&민
    '11.10.8 8:13 AM

    예, 저도 덕분에 어젠 편안하고 행복하게 잠들었답니다.
    늘 행복하세요^^

  • 15. 끈달린운동화
    '11.10.8 2:39 AM

    와~~~~! 준&민님, 직업이 작가이시지요?
    글 넘 좋네요.
    술술 읽혀지고 그림 싸사삭 그려지고, 가슴팍으로 왠지 모를 그리움 쌓이게 하는 글이네요.

    고구마 줄거리 얘기를 읽을 땐 반성도 했어요.
    올해 한 번도 고구마 줄거리 반찬을 안해 먹었네요. 불쌍한 울집 식구들 ㅠㅠㅠㅠ

    "이런다고 내치고 저런다고 내치면 내곁엔 사람이 없다...............
    옛날엔 그렇게 다들 보살이었는데요 "
    준&민님 어머님 말씀요...넘 푸근해서 눈물 나네요.
    저도 늙나봐요.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 님 글솜씨가 무척 부럽네요. 그 추억들도.....

  • 준&민
    '11.10.8 8:16 AM

    워워~
    준탱어멈 정말 안드로메다 가겠어요.
    작가는 어림없구요 그냥 생각나면 끄적거린답니다.ㅋㅋ
    지금은 먹다먹다 아직도 남은 고구마줄기를 삶아 말리는 계절이랍니다.
    자랄땐 안먹던건데 어느날 식당에서 맛있게 볶아준 묵나물을 즐거이 먹게 되더군요.
    올해는 좀 얻어다 말려봐야겠어요.^^

  • 16. 다이아
    '11.10.8 7:45 AM

    저도 어린시절을 시골에서 살아서 풍경이 낯설지 않아요.
    종가집 맏며느리라 저희 친정엄마도 손에 물마를날 없었지요.
    추석, 설이면 40명이 우리집에서 2박3일동안 먹고 자고 했다지요.
    콩 삶아서 두부 만들고 찹쌀 쪄서 인절미 만들고 녹두를 맷돌로 갈아서 빨간 고무다라에
    한가득해서 녹두전 부치고 가마솥 한가득 육계장도 끓이고 북어조림에.....
    아... 옛날 생각 나네요.

  • 준&민
    '11.10.8 8:18 AM

    맞아요. 울집도 금방 30명은 되었어요. 명절손님...
    문제는 일을 같이해야할 큰엄마, 작은엄마는 한번도 안오시고
    허리굽은 할머니와 지금 내 나이보다 더 어렸던 엄마가 다 해내셔야 할 일이었지요.
    덕분에 일찌감치 명절증후군을 알아버린 준탱어멈입니다요.^^;;

  • 17. 진선미애
    '11.10.8 9:27 AM

    저 어릴때 동네 잔치풍경이랑 100% 동일 ㅎㅎ

    마법의 손을 가지고 계신듯 해서 심히 부럽사옵니다~~
    쪽지 드려요~

  • 준&민
    '11.10.8 9:45 AM

    쪽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18. 또윤맘
    '11.10.8 10:41 AM

    어제 글을 읽으면서 한편의 책을 읽는거 같았어요 저는 경험해보지 못한 책에서만 볼수있던 옛날풍경
    너무너무 힘드셨을텐데 글을 읽는동안은 그 모습이 너무 행복하게 다가왔어요 ^^
    시댁에 가면 스댕그릇과 옛날 접시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어여 스댕그릇에 국 말아먹을때면
    아이고 촌시려워라 했어요 지금은 완소 ㅋ 스댕밥그릇은 어찌나 큰지 몰라요 제사지낼때면 밥양조절하느냐고 형님이랑 늘 고민고민하죠 *^^*

    좋은글 감사했어요^^ 주말 잘 보내세요

  • 준&민
    '11.10.8 11:45 AM

    요새 스뎅은 스뎅도 아니여...
    도대체가 묵직한 맛이 없어...
    울엄마 하시는 말씀...
    대체나 떨어뜨려도 둔탁한듯 맑은 쇳소리가 나는게 아니라
    꽹과리보다 방정맞은 가벼운 소리가 나는것이요... 옛날물건이라도 스뎅만은 못따라가요.^^

  • 19. shally
    '11.10.8 10:57 AM

    하나같이 다 정성가득 맛있어보입니다.
    고구마줄기도 육전도 모두모두 그립고도 정겨운 음식들 같습니다.
    그럼에도,,,, 계란장조림의 너무나도 깔끔하게 잘려진모습에 넋을 빼앗겻습니다.ㅋ

  • 준&민
    '11.10.8 11:46 AM

    고백컨데 계란은 이쁘게 잘라준넘이 따로 있습니다.
    계란컷터라고 아시죠
    플라스틱 틀에 가는 철사가 단단히 묶어져있고
    살짝 튕겨보면 악기처럼 맑은 소리도 나요.
    그걸로 한번에 잘라내서 좌라락 펼쳐주면 되요.
    국수 말아서 저렇게 삶은 계란 올려주면 참 이뻐요.
    이런 자그마한 주방소품들이 무척 많아서 이사짐센터 아주머니가 구경하는 재미에 폭 빠졌었답니다.^^

  • 20. 짠무김치
    '11.10.8 11:07 AM

    토요일 아침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네요. 머릿속으로 그림 그리며 상상하면서 읽었답니다. ^^
    혹시 저 위에 있는 요리 중 고구마줄기 새콤하게 부치는 법 좀 알 수 있을까요? 실은 저는 한 번도 못먹어봐서 똑같은 방법으로만 볶았는데 남편이 어릴 때 좋아하던 반찬이라면서 먹어보고 싶다 그랬는데 먹어본 적이 없어 해줄 생각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 준&민
    '11.10.8 11:51 AM

    고구마줄기 초무침 알려드릴께요^^
    고구마줄기는 너무 많이 데치지 마세요.
    줄기가 부러지지 않고 힘이 있는듯 휘는정도...
    씹어보면 아삭아삭 소리가 나요.
    이건 많이 삶으면 맛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데쳐내어 물기를 뺀후에 양파좀 썰어넣구요. 매운 청양고추를 얇게 썰어서 꼭 넣으세요.
    그다음 양념은 집된장과 고추장이 같이 들어가요.
    집집마다 짭짤한 정도가 다르니 계량은 의미없을듯하구요.
    한줌 뭉텅 집어낼수 있는 양 정도면 밥수저로 된장 한수저, 고추장 두수저정도 넣으면 맞을듯...
    두어번 해보시면 기호대로 조절하실수 있을거예요.
    그렇게 장을 넣고 식초,설탕이 넉넉히 들어가요.
    마늘다진거랑 참기름, 깨소금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맛있게 드시면 돼요.
    물이 많이 나오기때문에 2배식초를 자주 썼구요
    한끼에 먹어치울만큼만 무쳐서 먹곤 했어요.
    그래도 남으면 다음끼니에 다른 나물 더해서 밥에 비벼먹었구요.
    묵직하고 된장때문에 약간은 텁텁하기도 하니 그런 맛이 싫으시면
    된장을 줄이시던가 아예 빼시면 좀더 가벼울것같네요.^^

  • 21. 초코엄니
    '11.10.8 11:15 AM

    쭉 내려갈수록 울컥!하는 이 기분은 뭘까요,,,사랑이 느껴집니다~^^

  • 22. 준&민
    '11.10.8 11:59 AM

    초코엄니님
    저랑 감정이입 되시나봐요? ^^;;
    제가 어제 글올리면서 그랬거든요.
    이따가 점심도 맛나게 드시구요^^

  • 23. 로곰도리
    '11.10.8 12:08 PM

    정이 푹신푹신 배어나는 음식사진들이예요...사진에서 온기가 가득 느껴집니다. ^___^

  • 준&민
    '11.10.9 10:48 AM

    조기유학을 가장한 별거나 이혼으로 오시면
    말도 안통하는 외국에서 우울증 심해집니다

    주위에 그런 분 알고있는데요
    5년쯤 되어가니 여자분 외국에서 생사갈림길에
    있을 정도로 몸이 안좋아졌어요
    친구도 없고 운전도 안되고 언어도 안되고
    그런 사람이지요

    아이들 어려서 잘 모르시겠지만
    점점 갈수록 엄마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지고요
    아빠란 존재 원글님께는 뼈아픈 상처를 준
    사람일지라도 아이들은 정기적으로 만나는게
    정서상 필요해요

    힘내세요, 아이들이 엄마얼굴 쳐다보며 살 나이일텐데
    차라리 다른 방안을(괜찮은 타도시 이전, 어쩔 수 없는 주말부부
    월말부부...) 찾아보세요

    사이트에 보면 조기유학 잘 해내는 분도 계시지만
    속속들이 문제점도 많이 생겨요(다음사이트에도 보세요)

  • 24. 레몬사이다
    '11.10.8 4:38 PM

    저랑 같은 고향분이신가봐요. 잔칫날 풍경이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울집도 기제사가 있는 날은 음식을 엄청 많이 했었는데....
    그때 생각나고는 하네요.
    낙지를 젖가락에 둘둘 말아서 구운 낙지호롱이 젤 맛있었다는... ^ ^
    근데
    날이 추워지니 찐빵이 자꾸 생각나는데... 넘 맛있어보여요.

  • 준&민
    '11.10.9 10:49 AM

    무시!에서 알아보셨을까요?
    반갑습니다.
    낙지호롱 그거 참 맛있죠.. 그건 제사때 했었어요.
    어린애들은 잘 안주시던데 ^^;;

  • 25. 단추
    '11.10.8 5:24 PM

    다 맛있겠다... 침이 줼줼...
    밥 한그릇 들고 컴퓨터 앞에 앉으면 그냥 사진만 봐도 꿀떡 꿀떡 밥이 넘어갈 거 같아요.

  • 준&민
    '11.10.9 10:50 AM

    중2님 글을 재미있게 보면서 심호흡도 했답니다.
    나중에 조언구할테니 잘 부탁드려요^^

  • 26. J
    '11.10.8 7:02 PM

    못하시는게 뭔가여??

    한편의 수필을 읽은 느낌입니다. 어릴때 외할머니 옆에서 김나는 인절미 콩고물에 찍어먹던 생각도 나고
    할머니 장례식의 풍경도 생각나네요

  • 준&민
    '11.10.9 10:53 AM

    못하는거 저번에 커밍아웃했는데... 다이어트 못한다니까욧!!! ㅋㅋㅋ
    저도 할아버지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생각나는데 분위기가 화기애애한게 정말 이해가 안되었거든요.
    부모님 고모들 백부 숙부님들도 속마음은 아팠겠으나
    나름 천수를 누리고 가셔서인지 슬퍼만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이해가 안되었지만요^^

  • 27. 얼리버드
    '11.10.8 7:30 PM

    저희 외가가 그랬어요. 읍내에서 살았는데 그땐 부자였어요. 5일장 서면 시골마을 사시는 친척분들 꼭 들러서 식사하시고 가셨는데 그거에 대해 당연하고 반갑게 대했죠. 먹는 것도 뭐든지 풍족했는데 단순히 부자여서 그런게 아니라 외숙모께서 음식을 잘 하시고 부지런하시고 손이 크셨던 것 같아요. 지금은 모두 뿔뿔히 흩어져 그전 분위기를 느낄 수 없지만 그때 먹어본 음식들이 최고였죠. 명절도 정말 시끌벅적해서 좋았구 절기마다 꼭 해먹는 음식 해먹었구요.

  • 준&민
    '11.10.9 10:54 AM

    저도 어릴때 외가에서 밥먹어보곤 고개를 갸웃했었어요.
    우리집이랑 음식맛이 너무 같아서요. 생각해보니 당연한건데...
    외가에서 배우고 자라오신 엄마가 하신거라...
    외삼촌 돌아가시고 나니 외가도 없어졌어요....

  • 28. Xena
    '11.10.8 8:59 PM

    제가 대추 좋아하는 건 어찌 아시고... 어여어여 한 조각 주세요~ 증편 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저렇게 이쁜 묵은 처음 봤어요^^
    할머님 그릇도 너무 이쁘구요

  • 준&민
    '11.10.9 10:56 AM

    전에 여행중 화순 사평을 지나다가 기정떡집을 구경했었는데
    그때 보기론 따라하기에 좀 버겁다 싶었는데 집에서도 되더라구요.
    저걸 남편 혼자 흡입하더니 더 달래요.
    딱 저만큼이었는데...ㅋㅋㅋ

  • 29. 쎄뇨라팍
    '11.10.10 4:47 PM

    ^^
    수필한편과 호떡
    크~~ 가을입니다 ㅎ

  • 준&민
    '11.10.14 12:48 PM

    ^^ 안녕하세요?^^;; 호떡 드시고 가세요~~~

  • 30. 탱고레슨
    '11.10.14 12:12 AM

    영화 한편을 눈 앞에 보는 듯한 글이네요.
    찬찬히 잘 읽었습니다..
    음식 이야기도 잘 들었고요.

    꽃모양 묵 보고..눈을 떼질 못했어요.
    그 정성을 생각하니..
    불현듯 요새 제가 참 못해주는 제 남편이 생각나서요. (미안해 남편....)

  • 준&민
    '11.10.14 12:49 PM

    그러다가 조금만 잘해주시면 남자들 감동먹어요.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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