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욕심이 많지만
그렇다고 덥썩 시장가면 뭘 사오는것도 아닌데
냉장고를 들여다 보면 뭐가 꽉 차있습니다
냉장고는 좀 덜하고 냉동실은 금방 해먹지 못하면
혹여 상할까 통애 담아 칸칸이 밀어 넣은 탓에 냉기나 통할까 싶네요
친구가 보내준 감자에 싹이 나고 있더군요
그대로 두면 클나지요
싹을 도려낸후 감자전도 부치고 조려도 먹고 감자밥도 해먹고 감자찌게도 해먹었지만
집에서 한끼 먹는 시스템이라 순식간에 다먹기가 어려워서
삶아 으깬후 또 냉장고로 들어가 있는 감자가 딱걸립니다
오이나 당근 사과 넣고 마요네즈로 버무릴까하다 아무래도 잘팔리지 않을것같아
딴수를 써봅니다
먼저 야채를 썰어 스파게티 소스 만들어 놓은것에 볶다가 졸입니다
무쇠팬에 감자를 죄다 붓고 편편하니 만듭니다
버터인줄 알고 얼려두었던^^;(냉동실에 오래있으니 뭔지도 헛갈리네요) 치즈를 위에 던져넣습니다
졸여둔 야채로 감자를 덮어줍니다 애기방울이도 막던집니다
피자치즈를 그위에 다시 덮어줍니다
마치 피자 만드는것같습니다 고추가루도 뿌려줍니다
저 매운거 너무 좋아한답니다
오븐을 돌리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마치 오븐안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거리가 마구 생기는듯해서랍니다
집안에 맛있는 냄새가 풍기는 것도 좋구요
이십분쯤지나니 피자치즈가 노릇노릇 맛있게 익었습니다
정작 먹어주실 분은 어젯밤 과음으로 아직 주무십니다
술국을 끓여드려 마땅하나
잠시만 나갔다 올게요 한녀석이 세시 가까이 냄새풀풀 풍기며 들어왔기에
술국은 물건너 보냈습니다 미우니까요
혼자서 뜨거울때 맛있게 먹었습니다
난 씻고 시장구경이나 갈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