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주가 다 끝나가는 금요일...
깊어가는 가을속에 맞이하는 주말입니다.
아래 식탁보는 얼마전 쿠킹 클래스에 참가하시는 솜씨 좋은 분에게서 선물로 받은 거에요.
너무 귀한 거라 선뜻 받기가 망설여질만큼 한땀 한땀 손바느질하신 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선물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 식탁보부터 깔아놓으니 마음이 환해지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지난 번 포스팅을 보시곤 어떤 분이 따끔한 지적을 해주셨어요... ㅎㅎ
각도만 살짝 바꾼 사진들이 계속되어 보기가 좀 힘드시다고...
그 말 듣고 뜨끔했어요. 사실 몸에 좋은 약은 다 쓴다고...... 그런 지적이 참 고맙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사진에 영 자신이 없는지라 물량으로 승부를 거는거지요.. ㅠ.ㅠ
그래도 이젠 염두에 두게 되겠지요?
제육 고추장불고기볶음입니다.
어제는 이와추 불고기판에 구었더니.... 눌러붙지 않냐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불조절만 잘 하면
괜찮아요... 달군 다음에 고기의 육즙이 흐르지 않도록 센불에 잠시 구워준 다음에 양념한 고기는 불을 약하게 해서 중약불정도에서 익혀주는 거지요.
오늘은 콩전을 부친 다음에 프라이팬에 구웠습니다..역시 같은 요령으로요.
저희 집에서 밥을 드셔 본 분이 음식이 훨씬 더 맛깔스러운데...사진에는 잘 표현이 안되어서 아쉽다고.. 하시던데 정말 이 사진이 문제입니다. ㅠ.ㅠ
요즘 알이 꽉 찬 얼갈이 배추가 거의 끝물이라고 합니다.
딱 이 때 가닥으로 담아 먹으면 푸른 잎이 참 고소하니 맛있는 얼갈이물김치....
맛이 딱 들어서 요즘 이 김치 좋아하시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어제 담근 겉절이..
홍파프리카, 홍고추, 사과, 양파를 갈아넣은 양념으로 만든 시원하고 감칠맛나는 그런 겉절입니다.
이것도 어제.. 미리 반죽해두었던 콩전
백태를 불려서 곱게 간 다음에 밀가루를 섞어 반죽농도를 맞추고
거기에 양파, 고추, 버섯, 당근, 계란 노른자도 섞었어요.
빈대떡과 비슷한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숙주나 고사리, 양념한 고기나 해물을 넣어주셔도 좋아요.
이것도 어제 얼갈이 배추를 삶아 부드럽게 한 것을 된장과 갖은 양념을 한 다음에 뭉근하게 끓이다가 들깨가루랑 찹쌀가루 물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얼갈이들깨볶음이고요.
김이 모락모락... 이런 음식은 뚝배기에 바글바글 끓여서 따끈하게 드시는 것이 제일 좋아요.
이런 상태로 부드럽게.... 입에 넣으면 살살 녹을 정도로 뭉근하게 끓여 먹습니다.
요즘 고등어, 꽃게 제철입니다.
싱싱한 고등어는..... 그냥 무를 바닥에 깔고 생고등어을 올려 양념장 끼얹어가면서 끓여도 맛있지만
전 밑간을 살짝한 고등어를 오븐에 애벌구이해서 기름기를 좀 빼고.... 졸였어요..이런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지요?
전 애벌로 오븐에 구은 다음에 국물을 붓고 졸였지만..
애벌로 구운 다음에 국물 한방울 붓지 않고 조림장을 끼얹어가면서 조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세상은 넗고 음식만드는 방법도 수도 없이 많다... 요리가 참 재미있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지난 주에 담근 김치 모듬입니다.
포기김치, 총각김치, 그리고 얼갈이 가닥김치
콩전은 노릇노릇하게 좀 자그만하게 부쳤습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바삭하니 부쳐야 고소하니 맛있어요...
이제 곧 김장을 채비하실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김장 담기 전에 겉절이로 상큼하니 담아드셔도 좋을 때입니다.
자.. 이번 한 주도 잘 마감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가을정취를 느끼며 여행을 하시거나 공원을 거닐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모두 모두 즐겁고 편안한 주말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