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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새로운 월요일 다시 오지 않을 귀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며~

| 조회수 : 9,648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0-10 13:58:36


 

월요일..새로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좀 많이 쌀쌀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활동하기에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밥상이 그득한 것 같아..보고만 있어도 배가 볼똑 일어날 것 같습니다.. ㅎㅎ

 

아침에 우엉을 조렸습니다..

한 칼집한다는 하다고 알리고 싶었나봅니다.... 날렵한 우엉채 보이시죠?

 

사실 우엉잡채를 할려고 채썰어 놓은 건데... 그냥 조림으로  우아하게 태어나셨네요^^



 

얼갈이 가닥물김치.....

푸르른 겉잎을 쫘악 펼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에 올려 먹음... 참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눈...

 

말하고 보니 참 먹는게 목숨을 걸고 있는 듯?

뭐 김치 한조각 갖고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고 하는지..소박한 건지... 뭔지... ㅎㅎ


 

낙지 한 마리도 살짝 데쳐서.... 볶았습니다.

살짝 데쳐서 그 물은 국물요리에 활용하고.... 체에 밭쳐 놓고...

달군 팬에... 기름 두르고... 양파와 편마늘부터 볶다가.... 더 매콤한 맛을 원하신다면... 건고추도 잘게 썰어서 같이 기름에 볶으시면 그 향과 매운 맛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 불 끄고 데친 낙지 넣고 볶음 양념장( 미리 만들어서 숙성시키면 더 좋구요...)을 넣어 휘리릭 버무려준 다음에 청-홍고추 어슷썬 것을 넣고 센불에 어우러지도록 볶아주면 끝..간단하죠?

 

볶음 양념장은...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고운..)5큰술, 청주 1큰술, 간장(혹은 액젓)1큰술, 생강즙 1작은술, 설탕 1/2큰술, 물엿 1큰술, 낙지데친물 4큰술 섞은 것으로 만든 양념장인데.. 아마도 낙지 한마리에 위 양념장 1.5큰술 정도만 넣은 것 같아요.



 

아래 애호박전은 그냥 아무런 간도 하지 않은 애호박을 튀김가루 옷입혀서 넉넉한 기름에 구운 것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방식입니다..밀가루옷 입혀 계란 옷 다시 입혀 굽는 복잡한 애호박전보다..전 이렇게 굽는 호박전을 더 좋아합니다.

 

애호박전 굽다가 옆에 구운 김이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채썰어 넣고 싶다는 생각에..

감행해 보았습니다.. 뭐 비쥬얼은 새롭습니다만... 김맛은 그닥 나질 않습니다..

김맛을 더 내줄려면...검정 호박전이 될 듯 싶네요... ㅎㅎㅎ

암튼 색다른 애호박전이긴 합니다...



 

겉절이 김치도 꺼냈고요..

제 겉절이 김치는 파프리카랑 사과, 배 같은 것을 갈아서 만들어서 달콤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이럼서 자랑은 어찌나 하는지... 설탕 한방울 넣지 않아도 어찌나 맛있고 달콤한지..하믄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연근초절임샐러드....

첨에 좋았던 비쥬얼은 다 어따 감추시고.... 색이 가셨네요...

그래도 드셔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나름.... 신선했던 반찬이었는데 말이죠..



 

미니 새송이버섯 그냥 썰어서 기름에 볶다가.... 소금간하고.... 참기름 한방울 더 넣어주고..

그리고 아주 눈꼽만큼의 굴소스를 넣어 버무려준 초간단 버섯볶음..

하지만 노력대비 맛은 아주 좋아서 그저 그만인 버섯..상 줘야 마땅한 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건 설렁탕집 무 깍두기 첨 꺼내 보았는데 아직 익질 않아서 그저 그렇습니다..맛은...


 

이건 이름이 아롱사태김장아찌라고 통에 적혀 있는 친정 어머니가 주신 선물...

아마도 지난 추석에 선물 들어온 것을.... 주신 모양입니다...

애들 줘라 하시면서....

(저희 친정 어머니도 저랑 같습니다..고기 안 드십니다..

다만 밖에서 먹는 숯불갈비는 좋아라 하시는게 저랑 다른 다르긴 하지만요..ㅎㅎ)




싱싱한 상추, 적겨자잎, 비타민 잎, 치커리랑.... 밥 싸 먹는 것 무지 좋아라 합니다..

쌈 야채 하나 올리고 밥 조금 올려서 맘에 드는 반찬도 넣어 먹으면 정말 꿀맛이잖아요...

 

먹다 남았던 고등어무조림같은 것도 집어 넣어서 말이죠.



 

물론 쌈에는 우엉조림같은 반찬 넣어도 아주 좋아요...

짭조름한 맛이..따로 쌈장을 넣지 않아도 되니까요.







자..오늘도.... 지나고 나면 다시 돌아오질 않은 귀한 그런 시간입니다.

오늘도 그런 의미를 까먹지 말고... 소중하게 아껴쓰면서 사는 그런 하루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리따운 여우
    '11.10.10 2:07 PM

    일등.
    너무 너무 정갈한 밥상. 프리님 밥상 한번 받아보면 소원이 없겠네요.
    밥상이 가을과 함께 무르익네요.

  • 프리
    '11.10.10 2:17 PM

    아리따운 여우님....
    제가 곰과라고 저희 시어머니께서 하시는지라... 왠지 부럽습니다.. 아리다운 여우..얼마나 좋은 성격이실까 싶어서리... ㅎㅎㅎ
    밥상.... 놀러오세요.... 샤브작샤브작 놀러오시면 차려드릴게요^^

  • 2. 마리s
    '11.10.10 2:44 PM

    어우~ 프리님
    반찬이 반찬이 너무 많아요~~~
    우리 식당 손님들이 프리님 밥상 보고 당장 저 식당으로 옮기겠다고 할까봐,
    걱정이 태산이어요.. ㅜㅜ
    음...그냥 저 식당은 엄청 비싼 식당이라고 말해줘야겠어요~ 히히~

  • 프리
    '11.10.11 4:17 AM

    귀여운 마리님~~~
    제 눈에도 이리 귀여우니 남편은 마리님이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참 복도 많은 남편분이세요^^

  • 3. 코스모스
    '11.10.10 3:30 PM

    늘 배우고 반성하고 또,,,생각합니다.
    프리님~~~~ 지금의 이시간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 프리
    '11.10.11 4:22 AM

    삶이란 지평선은 끝이 보이는 듯 해도 가까이가면 갈수록 끝이 없이 이어지고
    저 바람에 실려가듯 또 계절이 흘러가고 눈 사람이 녹은 자리 코스모스가 피어있네.

    그리움이란 그리움이란 이름에 사랑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서로를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는 거기에

    기다림이란 기다림이라는 이름에 소망이라는 이름을 더하여
    누군가 간직하며 영원히 기억하며 이루어가는 거기에

    바람에 실려가듯 또 세월이 흘러가고 눈 사람이 녹은 자리 코스모스가 피었네

    또 다시 가려무나..... 모든 순간은... 이유가 있었으니 세월아 가려무나 아름답게
    다가오라... 지나온 시간처럼.........

    정말 아름다운 노랫말이지요??? 요즘 제게 꼭 와닿는 그런....... 지금 이시간이 참 중요합니다^^

  • 4. 산울림
    '11.10.10 6:04 PM

    휴무이고 피곤해서 쳐져있다가 아들놈과 뭘 사먹을까 궁리하던중, 프리님 글보고 커피마셔가며

    각성하고 있는중입니다. 언제봐도 정갈한 밥상입니다. 휴대폰에 찍어둘까봐요.

    맘 흐트러질때 다잡게시리.. 열심히 해먹이다가도 직장맘인지라 유혹의 생각이 넘실넘실 들거든요.

  • 프리
    '11.10.11 4:24 AM

    제 글에 늘상 하는 말이지만....
    직장 다니시면서 집안 일도 같이 잘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혹여 제 글을 보고 부담을 느끼실까 걱정되기도 합니다..물론 가정이나 밥상에도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조금은 마음을 편하게 하실 필요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제 글은..제 밥상은.. 그냥 흘러가는대로 편하게 봐주시고 참고만 해주세요^^

  • 5. 오비라거
    '11.10.10 6:20 PM

    늘... 존경합니다!

  • 프리
    '11.10.11 4:25 AM

    꺼지기 전에 에러 메세지까 뜨나요?
    메세지가 안뜨고 계속 그러나요?
    메세지가 뜨면 보안패치 하면 되고요.
    만약 아무 메세지 없이 그러면
    메인보드나 전원공급장치 문제일거에요.

  • 6. 청솔
    '11.10.10 6:27 PM

    짜르세요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순간은 섭섭할지 몰라도 적어도 나는 편안해지지요
    보험처럼 장기적으로 돈 나가는 일을 아무 계획없이 주변인 권유에 넘어가서 결정하지 마세요
    사람이 때로는 거절할 줄도 알아야 되지요

  • 프리
    '11.10.11 4:28 AM

    이렇게 만나니 또 좋으네요^^
    얼갈이 된장국과 스터디 샌드위치 궁합이 어떨지...
    왜 이리 스터디 샌드위치에 애정을 못 갖는 것인지... ㅋㅋㅋ
    돈까스와 샐러드와 얼갈이 된장국.... 역시 퓨전이십니다요^^

    늘상 두 탕..... 바쁘신 중에도 제 멤버가 되어주심에 무한 감사와 애정을 느껴요.
    언제나 함께 하고픈 친구같은 청솔님^^

  • 7. 프레디맘
    '11.10.10 7:34 PM

    어멋~ 제가 먹고싶은 것만 있어요..우엉이 국수같아요~
    하면 어찌하겠지만 귀찮아서 안하고
    안먹기로 한 것들.. 눈으로 잘먹고 갑니다!

  • 프리
    '11.10.11 4:29 AM

    귀찮아서 안 먹기로 한 것들 눈으로라도 먹으니 좋으시지요???
    그렇다고 말씀해주세요^^

    늘 프레디맘님을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어요.
    그대의 삶에 찬란한 행복이 가득하길~~~

  • 8. 고독은 나의 힘
    '11.10.10 8:36 PM

    와우 선생님.. 저 우엉채는 바늘귀에도 들어가겠어요..

    좀 전에 티비에서 낙지가 나오길래 추릅~하고 침을 삼켰는데.. 여기서도ㅠㅠ

  • 프리
    '11.10.11 4:31 AM

    이론 이론...... 바늘귀에 한번 넣어볼까요?

    지난번 예비 남편 처갓집에서 거하게 식사하시는 글 잘 봤어요.
    결혼이 임박했나요??? 미리 축하드리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지금 젤 좋을 때에요^^

  • 9. 간장종지
    '11.10.10 9:26 PM

    늘 보는 정갈한 음식.
    먹고 싶어요. 진심으로요.

  • 프리
    '11.10.11 4:32 AM

    네이트에 드라마 관련 클럽 찾아보세요.

  • 10. spoon
    '11.10.10 10:20 PM

    아우.. 얌전해..^^
    딱~ 가을 밥상 입니다~

  • 프리
    '11.10.11 4:34 AM

    아우... 깜찍해^^
    (이렇게 말해도 되지요???)

    잘은 모르지만 가끔 보는 글에 보면.... 인천...송도인가요? 단추님....spoon님.. 마리님 삼인방이 딱 떠오르면서...
    귀염이 좔좔 흐릅니다.... 보기 좋고 부럽습니다.
    근데 아니면 어쩌죠??? ㅎㅎㅎ

  • spoon
    '11.10.11 7:33 AM

    앗! 지는송도 미인 삼인방이 아니여유~
    거주지와 미모가 안되어유~
    걍 각개전투로 암대나 들이댄다는...^^;;;;;;;;;

  • 11. 퓨리니
    '11.10.10 10:38 PM

    노벨상 후보감.

  • 프리
    '11.10.11 4:36 AM

    저희는 남편이 자영업하고, 승용차 트라제 1대, 화물차 1톤 탑차1대,
    아파트 24평 한채있고, 현재는 임대아파트에 살고,
    아이 둘에, 남편, 저...네식구인데,
    건강보험료(지역), 10만원 냅니다.

  • 12. 호호아줌마
    '11.10.10 11:32 PM

    오늘 식탁의 뽀인트는
    원형 그릇의 얼갈이 물김치네요 (제 맘대로...).
    보기만해도 시원한 국물 맛이 끝~~내 줄거 같아요. 그렇죠?

  • 프리
    '11.10.11 4:37 AM

    네..... 맞아요.
    뭔가..... 돗자리를 깔아도 될 것 같은 예감이^^

    얼갈이 물김치....맛이 끝내주고 있어요...딱 이 타이밍입니다.
    그 또한 시간이 지나면.... 변하겠지만요^^

  • 13. 켠아내
    '11.10.11 11:40 AM

    더 구체적으로 딥디크 필로시코요
    은은하게 필로시코향이 나는남자 뒤따라가보고싶은충동을..ㅎㅎ

  • 프리
    '11.10.11 2:47 PM

    제 그릇이 다 제각각 인지라.... 여러 제품이 섞여 있어서 어떤 것을 궁금하신지 모르겠네요.

  • 14. 켠아내
    '11.10.12 8:57 PM

    아 그렇군요. 그럼 둥근 귀접시라도 알수 있을까요?

  • 켠아내
    '11.10.15 10:39 PM

    아 프리님 잊어버이세요 전 그릇에 그닥 취미 없는 사람인데 울집 식기랑 맞아서 물어봤었어요 귀찮게 했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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