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새로운 한 주의 시작입니다.
좀 많이 쌀쌀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활동하기에 아주 좋은 계절입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오늘은 다른 날에 비해 밥상이 그득한 것 같아..보고만 있어도 배가 볼똑 일어날 것 같습니다.. ㅎㅎ
아침에 우엉을 조렸습니다..
한 칼집한다는 하다고 알리고 싶었나봅니다.... 날렵한 우엉채 보이시죠?
사실 우엉잡채를 할려고 채썰어 놓은 건데... 그냥 조림으로 우아하게 태어나셨네요^^
얼갈이 가닥물김치.....
푸르른 겉잎을 쫘악 펼쳐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밥에 올려 먹음... 참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눈...
말하고 보니 참 먹는게 목숨을 걸고 있는 듯?
뭐 김치 한조각 갖고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고 하는지..소박한 건지... 뭔지... ㅎㅎ
낙지 한 마리도 살짝 데쳐서.... 볶았습니다.
살짝 데쳐서 그 물은 국물요리에 활용하고.... 체에 밭쳐 놓고...
달군 팬에... 기름 두르고... 양파와 편마늘부터 볶다가.... 더 매콤한 맛을 원하신다면... 건고추도 잘게 썰어서 같이 기름에 볶으시면 그 향과 매운 맛이 좋습니다.
그 다음에 불 끄고 데친 낙지 넣고 볶음 양념장( 미리 만들어서 숙성시키면 더 좋구요...)을 넣어 휘리릭 버무려준 다음에 청-홍고추 어슷썬 것을 넣고 센불에 어우러지도록 볶아주면 끝..간단하죠?
볶음 양념장은...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고운..)5큰술, 청주 1큰술, 간장(혹은 액젓)1큰술, 생강즙 1작은술, 설탕 1/2큰술, 물엿 1큰술, 낙지데친물 4큰술 섞은 것으로 만든 양념장인데.. 아마도 낙지 한마리에 위 양념장 1.5큰술 정도만 넣은 것 같아요.
아래 애호박전은 그냥 아무런 간도 하지 않은 애호박을 튀김가루 옷입혀서 넉넉한 기름에 구운 것인데요..
제가 좋아하는 방식입니다..밀가루옷 입혀 계란 옷 다시 입혀 굽는 복잡한 애호박전보다..전 이렇게 굽는 호박전을 더 좋아합니다.
애호박전 굽다가 옆에 구운 김이 있었는데 갑자기 이렇게 채썰어 넣고 싶다는 생각에..
감행해 보았습니다.. 뭐 비쥬얼은 새롭습니다만... 김맛은 그닥 나질 않습니다..
김맛을 더 내줄려면...검정 호박전이 될 듯 싶네요... ㅎㅎㅎ
암튼 색다른 애호박전이긴 합니다...
겉절이 김치도 꺼냈고요..
제 겉절이 김치는 파프리카랑 사과, 배 같은 것을 갈아서 만들어서 달콤한 것이 특징입니다...
또 이럼서 자랑은 어찌나 하는지... 설탕 한방울 넣지 않아도 어찌나 맛있고 달콤한지..하믄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연근초절임샐러드....
첨에 좋았던 비쥬얼은 다 어따 감추시고.... 색이 가셨네요...
그래도 드셔 주셔야 하지 않을까요? 나름.... 신선했던 반찬이었는데 말이죠..
미니 새송이버섯 그냥 썰어서 기름에 볶다가.... 소금간하고.... 참기름 한방울 더 넣어주고..
그리고 아주 눈꼽만큼의 굴소스를 넣어 버무려준 초간단 버섯볶음..
하지만 노력대비 맛은 아주 좋아서 그저 그만인 버섯..상 줘야 마땅한 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건 설렁탕집 무 깍두기 첨 꺼내 보았는데 아직 익질 않아서 그저 그렇습니다..맛은...
이건 이름이 아롱사태김장아찌라고 통에 적혀 있는 친정 어머니가 주신 선물...
아마도 지난 추석에 선물 들어온 것을.... 주신 모양입니다...
애들 줘라 하시면서....
(저희 친정 어머니도 저랑 같습니다..고기 안 드십니다..
다만 밖에서 먹는 숯불갈비는 좋아라 하시는게 저랑 다른 다르긴 하지만요..ㅎㅎ)
싱싱한 상추, 적겨자잎, 비타민 잎, 치커리랑.... 밥 싸 먹는 것 무지 좋아라 합니다..
쌈 야채 하나 올리고 밥 조금 올려서 맘에 드는 반찬도 넣어 먹으면 정말 꿀맛이잖아요...
먹다 남았던 고등어무조림같은 것도 집어 넣어서 말이죠.
물론 쌈에는 우엉조림같은 반찬 넣어도 아주 좋아요...
짭조름한 맛이..따로 쌈장을 넣지 않아도
되니까요.
자..오늘도.... 지나고 나면 다시 돌아오질 않은 귀한 그런 시간입니다.
오늘도 그런 의미를 까먹지 말고... 소중하게 아껴쓰면서 사는 그런 하루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