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오니
싱크대에는 설겆이거리가 한가득입니다.
두남자분중 한분은 전자책으로 독서중이시고, 한분은 무도에 빠지셨습니다.
감기가 걸린 상태라 감기약 하나 먹고 자리에 누워 몸을 따뜻하니 뎁히기로 합니다.
집에 일찍 들어오신분들이 설겆이도 안해놓으니 저녁밥을 제가 차려주지않아도 왜 이렇게 맘이 편한가 싶습니다.
저에게 당당함을 선물해주시는 군요. ^^
"아니 집에 일찍오신분들이 설겆이도 안해 놓았단 말이야~" 조용히 읍조려주면서 방으로 들어갑니다.^^
요즈음도 채썰기 500시간의 법칙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리 채썰기 이야기 하니 지난번 채 잘썰기 요리강습 생각이 나는군요.
지난번 요리강습이
접속수는 10000 여번이 넘었는데 강의 를 듣고 추천(강의료^^) 하신분은 48분정도 이었지요.
개념있는 82분들이니 강의를 듣고 강의료(추천)없이 그냥가실리는 없을테고..... ^^
이생각 저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왜 10000여분이나 들어오셨다가 왜 강의 를 듣지않고 그냥 가셨을까?
이것은 강사 소개에 설대를 나오지 않았다는것이 이유 인게야~
역시 이곳에서도 학벌이 최고인게야~
'야들아 공부 열심히 해서 존대 가그레이~ 엄니 꼴 보레이~'
이렇게 야기 하려다 아니지 그게 아닌게야~
'네자신을 알아야제~네 글솜씨나 내용을 보구 말을 해야제~ '
하하 그래서 자숙 좀 했습니다.^^
다시 어제 이야기로 돌아와서....
밤이 깊어가도 열심히 컴앞에 앉아 계시던분중 큰분이 작은분에게 묻습니다.
"저녁 먹었니?"
"네 아까 다섯시쯤 제가 떡국 끓여 먹었어요!"
"그래! 근데 떡국 어떻게 끓이는건데~"
"쉬워요 ~ 다싯물에 떡 넣고 계란 파 넣으면 되요~"
"그래 그럼 나도 끓여 먹어 볼까나~ 좀 알려주라~"
"네~ 다싯물 제가 다시 끓여 놓은것이에요( 아들아이가 아침에 우린 건더기로 세번째 우린 물이랍니다)"
"다싯물 얼만큼 넣으면 되는데~"
"적당히 넣으시면 되요~"
" 다싯물이 끓네 ~ 떡넣으면 되지~"
"네"
"떡은 얼마만큼 넣어야 하지?"
"적당히 넣으시면 되요~"
"아 그래도 좀 알려주라~ 두주먹 넣으면 되니?"
"네 그러시면 될거예요~"
" 계란이랑 파는 언제 넣는거니~"
" 아무때나 넣으면 되요~"
"그럼 지금 넣을까~"
"네. 맘대로 하세요~"
"그런데 이파 다 넣는거니~"
"다 넣어도 되요~"
"너무 많은것 아니니~"
"그래야 맛있어요~"
다끓였나 봅니다.
후룩 쩝쩝 후루룩 쩝쩝 소리가 납니다.
"그런데 왜이렇게 밍밍하지~"
"아~ 맛김을 좀 많이 넣어야 간이 맞아요~"
" 꼭 김을 넣으셔야 되요~"(이분은 간을 김에 붙은 소금으로 하시나 봅니다.^^)
" 그래~ 김은 어디있니~ 우씨~ 밥도 안차려주네 ^^;;"
"제가 넣어 드릴께요~"
후룩 쩝쩝 후룩 쩝쩝...
침대에 누워 몸을 뎁히고 있는데
위의 대화 때문에 웃음이나서 자는척 더 이상 할수 없었네요.^^
"여보슈~ 간은 국간장으로 하슈~^^"
아래 사진은 작년이맘때에
아들아이에게 전화로 고기로 국물 내놓았으니 떡넣어서 떡국 끓여 먹으면 된다 했더니
떡볶기 떡을 넣고 떡국을 끓여 드셨던 사진이옵니다.^^
(감기 기운 때문에 밥 못차려 준것이랍니다.설겆이 때문 아니라는것 다아시죠~^^
뭐 재미지게 쓰려고 써본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 그리고 제가 항상 답글 제대로 못달아 드려 죄송합니다.^^
나름 바쁜척 하다보니 그러하오니 널리 양해 바라옵구요~
지난번 그린그린님 양파 액기스질문에 답합니다.
양파:설탕 = 100: 80~100 비율로 섞어서 매실효소 만들듯이 합니다.
양파는 채썰구요, 양파 껍질도 넣으면 더 좋다고 하더군요.
답이 늦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