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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햇살도 아까워라

| 조회수 : 6,55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1-10-06 20:19:53

가을바람도 좋고 가을햇살도 알맞은것이 좋을 때입니다

제주변을 꽉막고있는 어두운 기운을 몰아주기를 바라며

덧없이 보내는 가을 바람과 볕이 아까워

난전에서 채소파는 아줌마한테 매운고추를 조금사다가

말려보았습니다

이틀만에 가실가실 이쁘게 마릅니다

기름에 하나씩 튀겨낼생각을 하니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양이 얼마되지않아 한번 더 사다 할까봅니다


은파농장에서 청귤을 한박스 보내주셨습니다

암환자에게 푸른 귤껍질이 좋다시며 말입니다

한가한 날 티브 틀어놓고 한참이나 까서 껍질은 말리고

속은 낮은 불에 시나브로 끓이다 도깨비방망이로 갈아 쥬스로 마십니다

 


껍질은 차끓이듯하여 들며 날며 물대신 마실겁니다

부족한게 많은 사람을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아 늘 감사한마음입니다


토마토 씨앗이 떨어져있었던 걸까요

작은 텃밭에 여름내 토마토가 무성했었어요

비가 많이와서 지대로 터져 싱겁고 맛이 영아니라 내버려 두었더니

낙엽이 되어가는 줄기에 꽃같이 달린 애기토마토들

창밖을 내다보다 어찌? 하며 하나따먹어보니 이게 뭔맛이랍니까

생긴거 마냥 야물어빠진 단맛의 애기방울이들 덕분에 손과 입이 바뻐집니다


생각난김에 어깨도 내려앉는 듯하고

목도 칼칼해져 몸을 덥히는 물한솥 끓여봅니다

환절기 감기조심해야하지않겠습니까

여러분도 건강차 한번끓여 식구들과 나눠보시기바랍니다


행복이마르타 (maltta660)

요리를 좋아하지만 잘 할 수없는 현실 키톡을 보며 위로받는답니다^^; 사람좋아하고 여행좋아하고 농사짓는 사람 존경하는 행복한마르타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홍한이
    '11.10.6 9:20 PM

    딱 봐도 감기예방차네요.
    진짜 몸에 좋을것같아요.

    정보 감사합니다.

  • 2. 퓨리니
    '11.10.6 9:31 PM

    와...가실가실 이쁘게 마른 고추들을 바글바글 기름에 하나씩 넣어서 튀겨내는 동안에...
    너무나 기분 좋고 행복하실 것 같아요.
    어두운 기운 따윈 얍얍~~~ 다 물리쳐줄 것은 물론이구요^^

    감기가 된통 걸려서 목이, 심한 가뭄에 쩍쩍 갈라진 저수지 바닥처럼..아프고 건조하고...그러던 중인데
    따끈한 차... 한 사발(컵, 아니고 꼭 사발로다가^^) 쭉 들이키면 나을 것 같아요~
    눈으로 꿀떡꿀떡... 먹고 갑니다. 편안하세요..^^

  • 3. 보라돌이맘
    '11.10.7 10:26 PM

    가을햇살이 아깝다는 말씀...심히 공감합니다.
    집 주변이 땅을 파헤치고 공사중인지라 흙먼지가 심하게 나서...
    이 좋은 가을햇살을 아쉽게 많이 놓치고 있거든요.

    베란다 문 활짝 열어두고...
    서늘한 가을 바람에 따가운 햇살이 만들어주는 겨우살이용 먹거리들을
    이것저것 얼른 갈무리 해야 하는데...^^

  • 4. 행복이마르타
    '11.10.8 12:20 AM

    홍한이님 집에서 한번 끓여보세요
    다열을 내는 재료들이라 마시면 몸이 후끈함을 느끼고
    울아들이 작년에 감기 걸리지않고지난게 이차덕분이라더군요
    아침학교갈때 작은 보온병을 들고 가더군요

    퓨리니님 감사합니다
    감기걸리시면 더더욱 저차가 좋은데 어쩔꼬 이안타까움을요

    보라돌이맘님 지금이 겨우살이 먹거리 갈무리하기가 딱인데 어쩐답니까
    잘지내시죠 전 보라돌이맘님 이름만보면
    예전 서산바닷가를 보라빛스카프를 날리며 걸으시던
    영화배우같은 분위기를 떠올리곤한답니다

    요리 잘하시는 모습이랑 매치시키느라 한참 애썼다는 ㅎㅎ
    이쁘신분이 요리도 잘하시고 글도 잘쓰시고 가족도 잘챙기시고 대단하세요
    감사합니다^^

  • 5. 준&민
    '11.10.8 12:08 PM

    사진속에 마르타님 참 이쁘시다~~~
    푸른 귤껍질이 그렇게 좋은지 처음 알았네요^^
    가실가실...이라는 표현도 너무 이뻐요.
    뭔가를 말릴때 그말이 자꾸 떠오를것 같아요.
    지금 무를 한줌 말리고 있는데 아직은 촉촉해서 그말은 못붙여주겠어요.ㅋㅋ

  • 6. 로곰도리
    '11.10.8 12:21 PM

    혼자서도 야물딱지고 이쁘게 자란 애기 토마토들이 너무 이쁘네요. 요새 날씨 쌀쌀한데 저기 저 건강차 옆에 가서 김만 쐬어도 감기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아요ㅎㅎ 벌써 가을이네요...시간 참 너무 빨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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