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tv 홈쇼핑을 보다가 필이 꽂혀 구입한
간절임 명태로 명태찜을 해 보았어요~
처음에는 간이 되었다는 것을 깜빡하고
황태구이 하듯이 조선간장에 진간장 섞은 양념으로 했다가
그만..어찌나 짜던 지~!
아항~! 이것이 그러고 보니 간이 된 코다리네 싶더라구요^^
그.렇.다면....
제가 또 이 코다리라면 자신이 있지요^^ㅋ
얼린 채로 배송와서 냉동실에 있는 것을
미리 실온 꺼내 놓은 다음 녹혀 물이 생긴 것은 따라내고
물기가 없도록 받혀 놓았다가
포도씨오일을 달군 후라이팬에 넉넉히 둘러
손질된 명태를 앞뒤 지져 내었습니다.
지져낸 명태에
양파 챱1/2개 (간절임이어서 간을 맞출 요량으로 찹을 만들어 넣었어요)
진간장, 생수, 고추가루, 다진마늘, 쪽파, 깨소금, 참기름, 꿀(요즘 물엿대신 꿀로 대체했어요)
매실엑기스을 잘 섞어 명태위에 골고루 얹은 다음,
후라이팬 약한 불에 뚜껑을 덮어 졸이다가
뚜껑을 열어 수분좀 날려 주면서 후라이팬 바닥의 양념장을
떠서 얹으며 졸여 냈습니다.
담백한 명태살과 양념이 어울어져 아주 맛있는 명태찜이 되었네요~~ㅎㅎ
곁들어 먹을 콩나물국도 오랜만에 끓여 시원하게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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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경 서귀포시 도로변에 있는
정말...정말...손바닥만한 밀감과수원을 하나 샀습니다.크으....
올봄 3월 23일 제주에 입도하였으니...내일 9월 23일이면 꼭 6개월이 됩니다.
그 6개월이 되는 날의 전날인 오늘~ 제주가 우리부부에게 좀 더 가까워졌습니다.
제주에 와서 뭔가고 일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이것 저것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아무래도 농사는 우리 부부에겐 벅찰 듯 싶어서~
그래도 오랜동안 장사를 한 경험도 있고 하여...서귀포시 대로변에
현재 밀감밭인 손바닥만한 땅을 계약하였답니다^^
현재 인터넷으로 제주의 농특산물을 판매도 하고 있어서
앞으로 오프라인인 농특산물가게를 짓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급히 서두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무엇이던간에 제주에 뿌리내릴 자리가 필요해서 우선은 이렇게 장만을 하였으니까요~
서일주대로변 쬐꼬만 밀감밭이니~
우선은 밀감나무 아래 커단 우산하나 펴고
구르마 끌며 밀감노점장사라도 해 볼까요?ㅎㅎㅎ
혹여 서일주도로변 밀감나무아래서
뚱띵한 아줌씨와 날씬한 얼굴까만 아저씨가 구르마끌고
밀감을 팔고 있는 걸 보시면, 아는척 해주세요^^
입가심 밀감이야 드리지 않겠습니까?ㅋㅋㅋ
3월에 입도를 하면서 노란 밀감이 익을때
이곳 제주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오늘 조그만 땅 한덩어리 계약으로 소원을 이룬 것 같아, 계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공천포 해수욕장 까만 모래밭과 하얀 파도를 바라보며 남편과 맥주 한캔씩
부딪히며....건배하며...그렇게 자축하는 시간을 갖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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