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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름다운 제주살이~27 손바닥만한 밀감밭 하나 샀어요^^

| 조회수 : 10,111 | 추천수 : 3
작성일 : 2011-10-08 08:58:22

얼마전에 tv 홈쇼핑을 보다가 필이 꽂혀 구입한

간절임 명태로 명태찜을 해 보았어요~


처음에는 간이 되었다는 것을 깜빡하고

황태구이 하듯이 조선간장에 진간장 섞은 양념으로 했다가

그만..어찌나 짜던 지~!

아항~! 이것이 그러고 보니 간이 된 코다리네 싶더라구요^^

그.렇.다면....

제가 또 이 코다리라면 자신이 있지요^^ㅋ

얼린 채로 배송와서 냉동실에 있는 것을

미리 실온 꺼내 놓은 다음 녹혀 물이 생긴 것은 따라내고

물기가 없도록 받혀 놓았다가

포도씨오일을 달군 후라이팬에 넉넉히 둘러

손질된 명태를 앞뒤 지져 내었습니다.

지져낸 명태에

양파 챱1/2개 (간절임이어서 간을 맞출 요량으로 찹을 만들어 넣었어요)

진간장, 생수, 고추가루, 다진마늘, 쪽파, 깨소금, 참기름, 꿀(요즘 물엿대신 꿀로 대체했어요)

매실엑기스을 잘 섞어 명태위에 골고루 얹은 다음,

후라이팬 약한 불에 뚜껑을 덮어 졸이다가

뚜껑을 열어 수분좀 날려 주면서 후라이팬 바닥의 양념장을

떠서 얹으며 졸여 냈습니다.

담백한 명태살과 양념이 어울어져 아주 맛있는 명태찜이 되었네요~~ㅎㅎ

곁들어 먹을 콩나물국도 오랜만에 끓여 시원하게 먹었답니다.


******************************************

지난 9월경 서귀포시 도로변에 있는

정말...정말...손바닥만한 밀감과수원을 하나 샀습니다.크으....


올봄 3월 23일 제주에 입도하였으니...내일 9월 23일이면 꼭 6개월이 됩니다.

그 6개월이 되는 날의 전날인 오늘~ 제주가 우리부부에게 좀 더 가까워졌습니다.

제주에 와서 뭔가고 일이 있어야 할 것  같아 이것 저것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아무래도 농사는 우리 부부에겐 벅찰 듯 싶어서~

그래도 오랜동안 장사를 한 경험도 있고 하여...서귀포시 대로변에

현재 밀감밭인 손바닥만한 땅을 계약하였답니다^^


현재 인터넷으로 제주의 농특산물을 판매도 하고 있어서

앞으로 오프라인인 농특산물가게를 짓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급히 서두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무엇이던간에 제주에 뿌리내릴 자리가 필요해서 우선은 이렇게 장만을 하였으니까요~


서일주대로변 쬐꼬만 밀감밭이니~

우선은 밀감나무 아래 커단 우산하나 펴고

구르마 끌며 밀감노점장사라도 해 볼까요?ㅎㅎㅎ

혹여 서일주도로변 밀감나무아래서

뚱띵한 아줌씨와 날씬한 얼굴까만 아저씨가 구르마끌고

밀감을 팔고 있는 걸 보시면, 아는척 해주세요^^

입가심 밀감이야 드리지 않겠습니까?ㅋㅋㅋ

3월에 입도를 하면서 노란 밀감이 익을때

이곳 제주에 뿌리를 내리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오늘 조그만 땅 한덩어리 계약으로 소원을 이룬 것 같아, 계약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공천포 해수욕장 까만 모래밭과 하얀 파도를 바라보며 남편과 맥주 한캔씩

부딪히며....건배하며...그렇게 자축하는 시간을 갖었답니다.

.

.

.

.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벤다
    '11.10.8 9:21 AM

    진리~~~!!!!!
    축하하면 좀 착한 거다.....ㅎㅎㅎㅎㅎ
    축하합니다....저도 그런 꿈 이루어지길 바란답니다....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 제주/안나돌리
    '11.10.8 12:00 PM

    고맙습니다.ㅎㅎ

  • 2. 진선미애
    '11.10.8 9:38 AM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하나하나 이루어 가시는듯해서 부러워요^^

  • 제주/안나돌리
    '11.10.8 12:00 PM

    이젠 장사할 가게나 집을 지어야 하는 데..천천히 릴렉스 하며 하렵니다.ㅋ

  • 3. 니얀다
    '11.10.8 9:40 AM

    축하드려요^^
    제주생활이 넘 행복해 보입니다.
    작은 밭이라 하셨는데 수확은 풍성하였슴 좋겠네요~

  • 제주/안나돌리
    '11.10.8 12:02 PM

    네..감사합니다.
    정말 작은 밭이얘요~ 과수원 농사보다는 가게와 살집을 짓었으면 좋겠는 데
    계획대로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ㅎ

  • 4. 홍한이
    '11.10.8 10:08 AM

    으와..밭주인님 되셨네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진짜 짱 부럽습니다.

  • 제주/안나돌리
    '11.10.8 12:02 PM

    감사합니다.
    밭주인은 맞는 데..너무 조그마해서 부끄럽습니다.ㅎㅎ

  • 5. 변인주
    '11.10.8 10:25 AM

    괜시리 같이 기쁜마음에 읽으며 내려가다가 이지점에서

    " 입가심 밀감이야 드리지 않겠습니까?ㅋㅋㅋ"

    갑자기 입속에 침이 한가득 생기네요.
    이런걸 침부터 삼킨다고 해야 하나요?!

    우선 축하합니다. 돌리님
    저 돌담 밀감밭이
    원하시는 미래의 주춧돌이되시길 빌께요.

  • 제주/안나돌리
    '11.10.8 12:03 PM

    기뻐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입가심 밀감...ㅎㅎㅎ

    원하는 꿈을 이루도록 노력해 볼께요~!

  • 6. 초코엄니
    '11.10.8 11:03 AM

    돌리님~과수원 저의 로망~ㅋ,,,남편과 저,,,과수원3천평사서 귀농하는게 꿈이예요^^

  • 제주/안나돌리
    '11.10.8 12:04 PM

    와아~~3천평!
    밀감농사를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 부부는 자신이 없어서
    쬐꼬만 땅 구입했는 데...꿈을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 7. 로곰도리
    '11.10.8 11:56 AM

    올리시는 글마다 화보집이예요. 너무 부러워요...한국에 놀러가면 꼭 제주도에 들려서 밀감을 사겠어요! ^-^

  • 제주/안나돌리
    '11.10.8 12:05 PM

    아? 그런가요? 그리 봐 주셔서 감사해요^^
    로곰도리님 오시기전에 저기서 밀감팔아야는 데...ㅎㅎㅎㅎㅎ

  • 8. 준&민
    '11.10.8 12:04 PM

    명태종류 다 좋아해요.
    귤도 좋아해요 ㅜㅜ
    제주도도 엄청 좋아하는데 ㅠㅠ
    앙~~~ 옆집으로 이사가고프당~~

  • 제주/안나돌리
    '11.10.8 2:09 PM

    제주도에만 오시면 되겠네요~~~옆집 미리 얻어 놓을까요? ㅎㅎ

  • 9. 에이프릴
    '11.10.8 12:16 PM

    축하드려요.. 담주에 올 귤도 기다려지고 내년에 밀감살생각에 벌써기대감이 생기네요 작년에 다녀왔는데 또가서 올레길걷고싶어지는 10월의 토요일입니다~~~

  • 제주/안나돌리
    '11.10.8 2:10 PM

    에이프릴님
    본의아니게 이번 2차 하우스밀감 배송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조금 늦어져도 맛있는 밀감 보내 드려야겠기에....ㅠ

    올레길 매력에 빠지면 한해에도 몇번씩 오시던 데...
    시간내서 자주 오세요~~가을엔 더욱 더 멋진 올레길이 될 듯 합니다.

  • 10. 투빈마마
    '11.10.8 12:23 PM

    와우~ 축하드립니다.

    친구가 제주에서 식당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안나돌리님으로 인해 예순즈음의 나이에 제주에서 1년만이라도

    꼭 살아보리라 작심하고 있는 1인입니다.

  • 제주/안나돌리
    '11.10.8 2:12 PM

    마마님
    축하 감사드려요~~!

    예순즈음~~자녀분들 일차적 정리(?) 하시고
    저처럼 여유롭게 제주에 살아 보다가~ 제주가 아주 좋아지면 눌러 사셔도 좋겠지요?ㅎㅎ

  • 11. 여우빈
    '11.10.8 2:31 PM

    축하드려요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그맘이 느껴집니다...
    염색약도 샀고
    담주에 올 밀감기다리느라
    82에오면 님글만 보게 됩니다ㅎㅎㅎ
    행복하세요

  • 제주/안나돌리
    '11.10.9 2:17 AM

    여우빈님 축하 고맙습니다.

    제주를 겉돌지 않고 자그만하게 뿌리를 내린 듯 하여
    많이 기뻤답니다.ㅎㅎ

    밀감은 월요일 배송되어요~ㅋ
    늘 제주살이 응원주셔서 넘 감사해요!

  • 12. 프리
    '11.10.8 2:36 PM

    축하드려요.. 하나씩 꿈을 차곡차곡 채워가시는 것 같아 제가 다 기쁩니다..
    그 꿈을 응원하고 부디 맘 먹은대로 잘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참으로 부럽고 멋진 분이세요..
    여기는 왜 이렇게 멋진 분들이 많은 것인지..바라보는 것만 해도 벅찹니다요~

  • 제주/안나돌리
    '11.10.9 2:19 AM

    내 일처럼 축하해 주시는 프리님 때문에 더욱 더 뿌뜻한데요?ㅎㅎ
    제주살이 응원 정말 감사하고요~ 꼭 잘 살아 볼께요^^

    에궁....프리님보다 더 멋진 사람이 있을까요?ㅋ

  • 13. 무명씨는밴여사
    '11.10.8 3:11 PM

    옴마야~ 이제 밀감농장 소유주이시네요.

  • 제주/안나돌리
    '11.10.9 2:20 AM

    ㅎㅎㅎㅎㅎㅎ
    밀감농장 소유주....너무 벅찬 대명사인데요?ㅋㅋ

  • 14. 가브리엘라
    '11.10.8 3:50 PM

    갑자기 제주도에 아는사람이 생긴 기분 ^^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시는 일, 항상 잘되시길 바랍니다~
    아..부러워요.

  • 제주/안나돌리
    '11.10.9 2:21 AM

    아~~! 그런가요?

    제주살이 응원 너무 고맙습니다.
    제주에 오시면 차 한잔 하러 누추한 농가집 들러 주세요^^!

  • 15. 상큼마미
    '11.10.8 4:58 PM

    축하드려요^
    꿈꾸시는일이 하나씩 결실을 맺으시는 안나돌리님 부럽습니다^*^
    항상 올려주시는 주옥같은 작품사진 잘 감상하고 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즐주하세요~~~

  • 제주/안나돌리
    '11.10.9 2:22 AM

    상큼마미님
    요즘 잘 보이질 않기에...뭔일인가 궁금했는 데
    너무 반가워요~~~! 별일 없으시죠!

    마미님의 제주응원도 정말 고맙습니다.^^

  • 16. 단추
    '11.10.8 5:20 PM

    그럼 앞으로 귤은 안나돌리님이 책임 지시는건가요????

  • 제주/안나돌리
    '11.10.9 2:24 AM

    아! 맛있는 귤에 대한 무거운 의무감이 압박하는데요?ㅎㅎ

  • 17. J
    '11.10.8 7:04 PM

    꿈을 이루신 안나돌리님^^ 축하부터드리고.........참으로 부럽습니다!!!!!!!!!!

  • 제주/안나돌리
    '11.10.9 2:24 AM

    감사해요~J님....
    부러워 하시면 지는 거랍니다.ㅋㅋ

  • 18. 보라돌이맘
    '11.10.8 8:11 PM

    제주에서 이렇게 멋진 소식들을 늘 들려주시는 안나돌리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진정한 웰빙라이프를 몸소 체험하시며 하루하루 살아가시는 일상...
    부러움을 가득 담아서,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더 좋은 일만 생기겠지요?^^

  • 제주/안나돌리
    '11.10.9 2:26 AM

    헉~~!~ 유명한 보라돌이맘님 이신가요?
    영광입니다.크으....!

    제주살이 응원과 축하 감사해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 보겠습니다.

  • 19. J-mom
    '11.10.8 10:24 PM

    명태찜.....비주얼이 완전 최강입니당....ㅎㅎ
    안나돌리님 글 읽으면서 나중에 우리도 이렇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밀감밭....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ㅎㅎ
    저희가 한국살때 은퇴하면 꼭 제주도에서 살자고 그랬었거든요..

    아자아자 화이팅!!!!

  • 제주/안나돌리
    '11.10.9 2:29 AM

    명태찜....울 부부가 너무 좋아하는 거랍니다.ㅎㅎ

    제주살이 꿈은 모두의 로망인 만큼
    잘 살아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꼭 제주도로 오시기 바랍니다.

  • 20. 크레센도
    '11.10.12 7:43 PM

    화려한것 해놓으니
    커튼이나 기타 천소품 선택이 난감합니다
    저도 가구나 가전, 혹은 번듯한 그림한점에 투자하겠어요

  • 21. 보물상자
    '11.10.13 5:08 PM

    제주 어디메쯤인지요. 저가 제주토박이입니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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