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딱 하루 금요일에 휴가를 명받고 실미도를 탈출하는(발상의 전환님과 실미도 동기) 통이맘 되겠습니다.
요즘은 주방에 가서 등돌리고 서 있는 엄마 다리에 매달려 "앉아봐."를 연발하는
둘째 덕에 그냥 근근히 입에 풀칠만 하고 삽니다.
명색이 키친토크니 없는 솜씨지만 최근 +예전 해먹은것 짬뽕해서 올려봅니다.
소스 재료가 없어서 있는걸로 대충 만들었더니 비쥬얼이 영~~
스테이크용 나이프가 없어 가위로 잘라서 먹었...ㅡ.ㅡ;;
고기가 들어가니 더 맛있는 콩나물밥
오징어미나리무침
오리부추볶음
오무라이스
전분이 모자라서 국물이 흥건했던 아구찜
화전을 만들고 싶었던건데 식용 꽃잎이 없어서 그냥 찹쌀전
베이컨가래떡간장구이
물양을 잘 못 맞춰 질게 된 호떡 속을 넣다가 실패해서 에라 모르겠다 그냥 섞어서 구웠는데
의외로 너무 깔끔하고 맛은 그대로입니다.
애들도 속을 흘리지 않고 먹고 설탕이 겉에 묻어서 탈줄 알았는데 전혀 타지도 않구요.
오빠표 스티커 매니큐어
-단 1분 1초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둘째가 오빠가 저렇게 해줄동안 가만히 손 내밀고 있었다는건 미스테리...
대자리에 모시옷 입고 엉덩이 쓱쓱 긁으면서 축쳐진 배 내밀고 할머니 포스로 티브이 보시는 중...
왠지 티브이에서는 국악 한마당이나 가요무대같은 프로그램을 하고 있을것 같은...
친구가 캐나다 친정에 갔다오면서 애들 옷을 사다줬는데 착용샷 찍어서 이모한테 보내주자고 하니
저런 깍두기스러운 포즈로...
행님~~~ 잘 입겄습니다요.
얼마전 친구네 가족들과 휴가를 다녀왔는데 아침부터 과자 먹지 못하게 한다고 삐져서는 방문앞에 드러누워
시위중...지나가던 아기1과 어린이1이 한심한듯 구경하고 있습니다.
역시 휴가지에서...
자는애를 아빠가 짐 가지러 간다고 내려놨는데 내려놓은 자세 그대로 한참 더 앉아서 잡니다.
하루간격으로 큰애는 화장실에서 뒤로 넘어져 문턱 모서리에 머리가 깨져 응급실 가서 5방 스템플러로 박고 오고
그 다음날 작은애가 팔이 빠져 또 응급실 가고...
같은 엄마가 애 둘을 번갈아 이틀을 응급실로 업고 오는 일은 흔하지 않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
그래요. 저 별난 애 둘 키우는 그런 엄마예요.
제가 자랑은 아니지만 큰애 임신전보다 지금이 딱 10kg 덜 나가거든요.
아가씨때는 온갖 다이어트를 해도 빠지지 않던 살들이 그냥 쭉쭉 빠집니다.
돈들이지 않고 엄마 살 빠지게 해주는 이 효자효녀들 같으니라고...
쓰고 보니 자랑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