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10년만에 휴가...갑니다..
것두 베프랑 둘이서만.... 베프는 맞을거 같아요..
죽도록 지겹게 싸워도 저쪽에선 아직까지 한번도 먼저
고만살어.. 끝내.. 이런멘트를 안날리는걸보면...
저는 가~~~끔.. 나갓!!! 너네엄마 손잡고 나가!!!
이런 유치하고 치사한멘트 날립니다..
올해 휴가가 24살 큰아이 중2때 온가족이 휴가갔다온후...
공식적인 휴가는 처음입니다...
성격x랄한 딸래미 덕분입니다..
시어머니,친정엄마 두분 모시고 갈까 했더니... 딸래미가 옆에서...
그게 휴가야 ????? 효도관광이지... 둘이서만 가지요.....
킴쒸님... 아무말없이 동의.. 통과...
모셔야할분도 챙겨야할 아이들도 없기에..
2박3일 휴가준비물..옷하고 책빼고...
내가 아침에 먹을 커피.. 중간중간 킴쒸님이 먹어야할 커피..
25년살아도 우린 절대 일치가 안되는 부분...
커피를 비롯한 음식들...
난 원두...킴쒸님 노란포장커피믹스...
특별히 시간약속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침먹고 슬슬 청소하고 빨래넣고... 영화까지 ip티비로 한편 때리고...
출발!!!
정확히 12시쯤 양평에 도착....
킴쒸님이 잘다녓다던... 옥천막국수집 도착....
이런... x랄네이션... 국수 주는 그릇만 유기라서 맘에 들고...
왁자지껄 장터분위기.. 설것이 물기도 안것힌 국수그릇
나는 물국수,킴쒸 비빔국수.. 가격은 6000원인데..
저걸 줄서서 번호표 받아서 먹나요..? 같이 나오는 무김치는 무자체가 간이 하나도 안들고...
육수는 다시다맛 진하고 ... 오죽하면 다시다 좋아하는 킴쒸가 미원맛난다.. ㅋㅋ 많이 드셈..
15일 오전에 서울에서 출발했더니..
길에 차도 없고...한갓지네요...
근데 기분은 어정정하네요....
평창펜션에 도착해서...뒷트렁크에서 나온 킴쒸님이 준비한 물건들...
처음처럼미니,철에 안맞는 사과4개... 라면5개...무슨무슨 과자부스러기 모음,즉석밥2개...
아~ 칠레산 와인도 한병 몰래 사들고 왔드라구요..
이미 와인은 보았지만 나도 모른척...(신혼여행이후 킴쒸님 손으로 와인산건 이번에 처음인듯)
큰아이 가졌던 결혼 첫해는 너무 연약한척하는 임산부몸이라 휴가없었구요...
(그것도 저만 휴가없고 킴쒸님은 친정아빠랑 오빠랑 셋이서 나 몰래 엄마몰래 그때 울산산던
신혼인 둘째오빠네 다녀왔음)
큰아이 생기고 그해부터 휴가 열심히 다녔지요..
킴쒸님 친구네랑, 내 친구들이랑..친정식구랑..시어머니,시아버지랑..거기다가
시누님식구들 몽땅, 형님들 식구들 까지.. 합체로...
근데 친척들하고 가면 휴가가 휴가가 아니지요... 부역....
큰아이가 중3때부터 입시가 바뻐서.. 공부하는 아이만 떼놓고 가기가 머해서..
공식휴가 안가기 시작한것이..큰애고3내내..작은에 고3내내.. 큰애 군입대하고 재대할때까지..
휴가 생각도 안하고..물론 중간에 제일이 너무 바뻐서 마음이 안생기기도 했구요..
암튼 이번 휴가는 와인님까지 몰래 등장....
펜션에 가방 던져놓고... 펜션근처 30분코스 먼저 슬슬 돌았습니다...
가산이효석문화관,생가,,푸른집 ...
별감흥은 없었습니다..
킴씨...좋아..잘밨어..? 응...좋아..
역사나 깊이가 느껴지지도 않구요.. 왠지 급조된 느낌...
흥정계곡을 끼고.. 안갯길을 달려....
허브나라...
계곡전체가 안개에 쌓여서.. 축축...
자세히 보니 사람들이 모두 일회용우비를 입고 있네요...
안개인지 안개비인지...계속 내리고 있네요..
축축.. 정말 싫어요..습기..ㅠㅠ
강원도 가는곳마다.. 입장료.. 택도 없이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곳도 있구요..
계속 안개가 피어오르는 흥정계곡....
안개가 많네.... 한마디하자...
공학도 킴쒸님... 지표면과 대기열 차이가...
솰라..솰라.... 과학시간..?
25년전 연애때도... 자동차가 움직이는 이론가지고..
집에오는 내내 한시간 동안 손잡혀서..좌석버스에서
자동차와 전기이론들은 기억이....
킴쒸님!!! 손을 잡고는 애정고백을 하는거라구요오~~
저녁먹으러 찻아간 진부에 부일식당..
20년전 제나이 30대 초반에 친정아빠가 말기암선고 받고..
평창에 오래 머무르셨는데...
그때도 여름휴가에 아빠한테 갓더니... 나물이 맛나다고..
아빠가 데리고 가셔서 사주셨던 산채백반전문집...
모든 나물이 짜지 않아서.. 괜찬습니다..
가운데 빈자리는 시커먼된장찌개 나올자리..
저 뭉툭하게 조려진 두부 맛나요...
깨끗하고 그런것에 익숙해진 분들에겐 조금은...지저분해보일수도 있지만...
그런대로 아직은 먹을만했습니다..
강원도 평창이랑 주문진...은 여행내내 아빠가 많이 생각나는곳이네요...
아빠 사랑해요.. 아직도 많이 보고싶어요...^^
제가 40 이후로 얼굴이 나오는 사진을 거의 안찍는거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햇님이 얼굴이 보이네요..
햇님이 반가워서... 썬크림만 바른얼굴로... 한장...
어쩜 이리도 못찍는지...
역시 셀카는 어려워 ~~
묵호항에서 먹은 곰칫국...
왜 이런걸.. 돈주고 사먹을까..?
제 입맛이 나이가 들어서 맛을 못느낄까요...?(니맛도 내맛도 없습니다)
이번 휴가는 정말 가는곳마다...
아~진쫘 맛나.. 하는 이런음식을못먹었네요...
아... 평창펜션으로 배달시켜먹엇던 송어회... 괜찮았어요..
근데 사진이... 저 곰칫국이후로... 완전 좌절...
사진 안찍기로...
평창펜션에서.. 송어회를 배달시켯더니..
송어회 밑에 얼음판깔고... 비닐덮고.. 송어회 올려서 갓다 주는데..
송어회가 싱싱하니 쫄깃햇어요...2박3일 여행중.. 그중 제일인듯..
집에오는 내내 졸며서..음악들으면서.. (오는길만 아니고 휴가내내.. 차에서 졸고
펜션에서 자고..잠하고 포원진거 다 풀려는듯 엄청 잠만 잣습니다...
킴쒸가 저더러 잠탱이 라고... 잠탱이... 그전엔 니쁜이 였습니다..ㅎㅎ)
무지 오랫만에 김세원씨 시낭송 시디 들으면서..비오는 강원도 옛길을 살살 달려서..
둘이서 한번도 싸우지도 않고... 삐지지도 않고.. 그냥그냥..맹숭맹숭..잘다녀왔습니다..
참.. 와인..와인병따개가 없어서 못먹고 들고왔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뻘춤한 킴쒸님 표정..대박!!
음식탓인가? 내 탓인가...?
아마 어정정한 내 나이탓일까...? 너무 맛난것들만 먹고 살은 내 입맛탓일까..?
그래도 착한짓하나.. 불평은 안햇어요.. 칭찬도 안했지만...
그래도 마음써서 휴가준비한 킴쒸님 기분 나뻐지지 말라고..
투덜거리지도 않고...그냥 조용히 졸고다녔습니다..
마지막이 대 힛트....
집에 일찍와서...시어머니 ,친정엄마 말똥이 모두 같이..
파주 반구정에 장어랑 메기매운탕 먹으러 갔는데..
몇년동안 다니면서 늘 맛있었던 장어구이가...
장어가 약간 덜구어진 맛... ng...
메기매운탕은 덜 졸아진 맛... 나중에 한참 더 끓이고 나니... 먹을만..
당분간 외식금지...
지팔 지흔든다고... 내손 움직여서.. 맛나게...만들어 먹어야할까바요..
이제 내일부터 다시 출근인데...
여전히 입맛은 휴가중..? 살은.. 요전히 변함없구요...
어정정한 휴가... 어정정하다가..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