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푸르고.... 햇살이 이렇게 아름답고 고운 빛인줄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고맙고 또 고마운 햇살입니다.
오늘은 뭐든 다 잘 될 것 같은 예감^^
쿠킹 클래스를 시작하려니 해야 할 일들이 무지 많네요. 준비해야 할 것도... 계획 잡아야 할 것들도... 즐거운 비명소리가 절로 납니다.. 야호!
요즘 잡생각이 많아져서 잠탱이가 될 뻔 했는데... 새로운 일에 대한 활기참이 절 구원해주는 듯 해요.
잠자는 시간조차 아까운지 새벽 일찍 눈이 떠지고... 머리속에 해야 할 일들이 마구마구 공중부양을 합니다.
아침에 청소부터 해놓고...
반찬을 준비합니다.
돼지고기 초간단조림부터 시작~~
이거 마트에서 돼지고기 등심 잡채거리로 썰어놓은 것 사다가....
그냥 조림장 바글바글 끓을 때 가닥가닥 집어넣어주면 요술냄비인지..저절로 졸여집니다.
처음부터 약간 약한센불 정도에서... 끝까지 졸입니다.
조림장 :: 생강술 1큰술(정종한 큰술에 생강채 약간해도 좋아요..저처럼), 엿장 1큰술, 진간장 1. 5 큰술, 흑설탕 반큰술, 매실액 1큰술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돼지고기 등심 채썬 것
바글바글 끓을 때 ... 고기를 가닥가닥 넣어주고..
그냥 약간 센불에서 줄곧 졸이면 됩니다.
단.... 두꺼운 삼중내지는 오중냄비에서 하셔야 간장이 타지 않습니다.
이 정도로 졸았으면 불을 끄세요.
오이도 필러를 이용해서 얇게 저며놓고...
반으로 잘라서.... 모양을 내주었고요.
양파는 새콤달콤한 얼음물에 잠시 밑간을 해 두었다가...건집니다.
체에 밭쳐서 물기를 빼내고..
오이위에 살포시 얹었어요.
그리곤 닭고기 가슴살을 손으로 찢어서 위에 얹고 맨 위에는 교촌치킨 소스를 위에 올려주었습니다.
리틀 스타님 어찌나 폼나게 담으셨던지 저도 그렇게 담고 싶었는데 의욕만 앞섰네요... ㅎㅎㅎ
뭐..그런대로 나쁘진 않네요.. ㅎㅎ
남편이 간밤에 사다 아이들에게 앵긴 피자....
아이들 배부르다고 거들떠 보지도 않자.. 좀 실망한 듯 해서..아침에 오븐에 살짝 구워서 상에 올려주었습니다.
아침엔 역시 배가 안 부른가 봅니다..잘 먹더라구요.
가자미도 굽고...
남은 양파 접시에 깔고... 돼지고기 초간단 조림을 위에 얹고 통깨를 뿌려주었습니다.
상큼한 양배추깻잎초절임도 꺼내고..
시래기 조린 게 오늘은 반찬으로 둔갑....마무리를 합니다..
어찌나 알뜰살뜰 끝까지 먹는지... 저 이런 점은 표창장 받고도 남지 싶습니다. ㅎㅎㅎ
먹다 남은 부추전까지도 아까 피자 굽는 오븐에서 살짝 뎁히면..다시 기름 두른 팬에 뎁히지 않아도 되니깐.... 좋아요.
바로 이 넘이요... ㅎㅎ
생두부도 겉절이에 척하니 얹어서 먹으면 아주 맛이 좋습니다.
그렇게 해서 잘 먹고...
오늘은 아들 친구들 엄마 점심에 오라고 했어요..
아..참 국은 미역국을 끓였는데..햇볕이 쨍쨍하니 더운 국은 좀 그렇더군요..
불과 하루 사이에 이렇게 맘이 간사할 수가 없습니다.
점심에 친구 엄마들이 왔는데.... 점심먹는 사진은 없습니다.
날도 좀 더운데다... 제 생각보다 일찍 오는 바람에.. 어찌나 마음이 급하던지..사진이고 뭐고 없습니다.
정말 상도 이쁘게 잘 차리고 음식도 잘 되었는데... 손님 앉혀놓고 찍을 수가 없어 어찌나 아쉽던지... ㅎㅎㅎ
아침에 넉넉히 만들어 둔 닭고기오이냉채랑.... 돼지고기 초간단조림에.... 미역국도 새로 끓이고....
칠리새우탕수는 새로 했고요.. 부추전도 구웠어요.
그리고 가지나물 찐 것하고...또 뭐해줬더라? 어찌나 정신없이 했던지 생각이 안나네요...
하지만 빈 말인지 몰라도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자꾸 어캐 만들었냐고 물어봐줘서 신나게 즉석 요리강좌도 하는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들 친구... 한명은 세살때부터 친구.. 한명은 초등학교 친구..참 오래된 친구들이고... 엄마들도 당연 이젠 오래된 친구가 되었지요.
오늘 처음으로 서로를 소개시켜 줄 생각에 함께 오라고 했더니..역시나.. 아줌마들의 친화력이란... 끝내주더군요.
오늘 처음 본 사이임에도..아주 오래된 사이같더라구요...
때론 저 빼고 둘이서 어찌나 수다를 잘 떠는지.... 좋아보였어요...이러면서 인맥이 확장되는 것 아니겠어요?
전... 어제 쿠킹클래스 2반..하루만에... 마감시키고..... 이젠 준비할 일만 남았습니다.
다들.... 걱정을 많이 해주세요..너무 힘들지 않겠냐고..하지만... 오히려...전 즐겁네요... 생기가 나는 듯한.. 그런 느낌이 아주 좋아요.
모두들... 응원해주신 덕분에.... 아무도 관심 보이지 않으면 아주 뻘줌했을 마음이 급 자신감으로 바뀌었거든요.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