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제 하루에 한 번 비가 퍼붓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개이는 것은 일상이 된 것 같아요.
아까 대낮엔 우르르 쾅쾅~!!!! 난리도 아니었다는...
그랬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그치고...
저녁 때는 비가 안 오길래...
집에서 2분 거리의 슈퍼에 대파 사러갔었은데,
계산하고 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막 뛰어 들어왔어요.... ㅡ.ㅡ;;
음... 집에 들어오니 세 살 어린이가 대파 쳐다보면서 하는 말...
"나무~! 나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남편이 퇴근할 때 서울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들어올 일이 생겼어요.
그래서 아침에 제가 어머님께 전화해서,
"같이 들어오셔서 저녁 드시고 가세요~~~~"
했더니,
"날도 덥고 힘든데, 그냥 근처에서 사 먹을께~~~"
"아니예요~ 그 동네 사 먹을 곳도 없고요~
어차피 차려야 되는 저녁인데, 밥만 좀 더 하면 되요~~~
괜찮으니깐 있다가 오세요~!"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하고...
대체 뭘 차리나 머리 싸매고 고민하는거다!!!!!!!
결국 요즘 먹었던 메뉴들로 짜봤어요.
아버님은 매운 것을 좋아하시니...
바지락살과 새우살 듬뿍 넣고 순두부찌개 끓였고요.
이 메뉴 하나만 있어도 식탁이 화려해지잖아요?
닭가슴살 오이냉채. ^^
이거 오이 저밀 때,
감자 필러로 하자니 좀 얇았고,
채칼로 하자니 좀 두꺼워서 잘 접히지가 않았거든요.
오늘 결론은...
채칼로 하되, 오이의 절반 길이말고,
오이 전체 길이에서 3분의 2정도를 다 쓰는거예요.
길이가 좀 기니깐 탄탄하게 잘 접혀졌어요.
대신 오이가 좀 많이 듭니다. ㅎㅎㅎ
차돌박이 가지볶음.
오늘은 홍피망도 넣고~ 차돌박이도 1.5배 더 넣었어요.
영양부추 부침.
영양부추 70g과 양파 40g에
양념은 진간장 2T, 식초 1T, 설탕 1T, 굵은고춧가루 1/2T, 깨소금 1T 입니다.
한꺼번에 다 넣지 마시고, 무친 뒤 먹어보면서 가감. ^^
어머님이 담궈 주신 매실장아찌 잘 먹고 있어요~!!!
이런 의미에서 매실장아찌도 무쳤고,
어머님께서 역류성 식도염이 좀 있으세요.
혹시 오늘 메뉴가 자극적이실까봐 미니단호박도 쪘답니다.
모두 맛있게 드셔서 뿌듯뿌듯~~~ ^_^
후식으로는 체리.
요새 하도 비가 많이 오니깐 과일 사기가 겁나요. 맛없을까봐...
원래 수입과일은 잘 안 사는데, 체리는 왠만하면 맛있잖아요. ㅎㅎㅎ
내일 아침에 아버님 드시도록 남은 순두부찌개도 싸드리고~
어머님 맛간장 쓰세요? 이러면서 맛간장도 한 병 싸드리고~
흐뭇한 며느리 마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