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스민님 알감자조림은 비주얼이 짱이네 -,.-
그럼 나는 비장의 무기! 두둥
마술이닷!
ㅋㅋㅋㅋ 착한사람 눈에는 알감자가 둥실둥실 다가온다오.
언능 입벌리고~

시골에서 자란 저는 그 시기가 제 인생의 자양분이었음을 이제는 압니다.
철없던 그때는 불편하기 짝이 없던 시골살이가 이제는 다시 되돌아가고픈 유토피아예요.
지금이야 일부러 체험이네 뭐네 해서 흙도 만져보게 하고 작물도 수확해보게 하지만
그 시절엔 둘중 하나였어요
여느 친구네들은 바쁜 농촌생활에 손하나가 어디냐며 늘 논밭에 동원되기 일쑤이고
그래서 농사라면 머리부터 절레절레 흔들지요.
하지만 우리집은 반대였어요.
그리 부농은 아니었지만 일손이 필요없어서가 아니라 순전히 걸리적거리는게 싫어서
차라리 집안일을 맡기셨던 엄마를 대신해 빨래하고 청소하고 어느때는 밥도 하고...
그렇지만 우리 일손이 꼭 필요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감자밭이랍니다.
엄마랑 할머니랑 감자고랑을 팍팍 뒤집으며 전진하시면
우리 졸개들은 뒤따라가며 감자를 골라냈어요.
크기별로 구분해가며 콩알만한 감자까지 알뜰하게 찾아내서 더러는 팔기도 하고 더러는 집에서 쪄먹고
지져먹고 조려먹고 볶아먹고... 그야말로 감자의 계절을 만끽합니다.

알감자조림은 그렇게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시절부터 즐겨먹던 반찬입니다.
이렇게 자잘한 감자들은 상품가치가 없어 팔지도 못하고
시간이 제법 걸리니 얼른 반찬하나 내놓기에도 마땅치 않을때가 많아요.
작은 입에 쏘옥 들어오는게 재밌어서 젓가락으로 꾸욱 찍어 먹는 손이 바쁜 이 반찬을 즐겨먹으니
할머니는 저녁을 조금 일찍 준비하게 되면 손녀를 위해 감자를 조리곤 하셨답니다.
잘씻은 알감자를 기름두른 남비에 한동안 볶아줍니다.

그러다가 간장과 물을 슴슴하게 섞어 부어주고 뚜껑을 닫아 끓입니다.
저는 간장에 절인 깻잎을 건져내고 그 간장을 썼어요. 깻잎향도 향긋한것이 좋네요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김을 날려주면서 조립니다.
국물이 잦아들고 껍질이 쪼글거릴때까지 불을 세지 않게 유지하며 조려야하니 시간이 제법 걸립니다.
요즘같은 불볕더위엔 감히 손대기가 싫어질만큼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 시절 허리 굽으셨던 울 할머니,엄마가 불편한 시골부엌에서 그렇게 저희를 거둬먹이셨는데...

감자껍질이 늙어가기 시작하면 물엿이나 조청을 휘휘 둘러 섞어줍니다.
그럼 더 빨리 늙어가는 감자...

이정도쯤 쪼글거릴때 불을 꺼주면 완성입니다.
이쯤 되면 껍질이 거칠게 걸리적거리지 않고 쫄깃한 알감자조림이 되는거지요.
요즘은 식당에서도 이 반찬을 주는곳이 별로 없는듯해요
그도 그럴것이 요샌 오히려 이 알감자가 더 비싸거든요.
하기야 일손이 돈이므로 이런 감자 일일이 주워내려면 차라리 포기하는게 수지맞을수도 있으니
그렇기도 할것같아요.
제가 그리워하고 즐겨먹으니 엄마는 일부러 절 위해 동네방네 알감자를 모아두세요.
이번에도 절 위해 아껴두신 알감자를 이렇게 조려서 제 아이들을 먹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몇가지 반찬중에 하나인 알감자조림..,..
다시 둥실둥실 착한사람 입을 찾아갑니다.^^



옆에 있는 깻잎찜?
어느날 장에서 깻잎 삼처넌어치를 샀더니...
그게요... 들깨 한포기를 위에서 밑까지 한거번에 훑은 온갖크기의 깻잎을 얼마나 많이 주셨는지...
고추양념해서 한참을 먹고 간장양념을 해서 같이 한참을 먹은후
남은게 저만치예요.ㅋㅋㅋ
저것도 꽤 많은 양인데...
간장과 멸치다싯물을 섞어 삼삼하게 간을 맞춘후 깻잎에 부었었지요.
한동안 반찬으로 잘 먹다가 나머지 털어 그 국물채로 푸욱 쪄냈습니다.
보들보들하니 또 다른 별미예요.
국물이 제법 많아 알감자조림에도 넣었었구요.
두가지만 놓고도 밥맛없다는 여름철에 꿀밥을 먹습니다.

그래도 역시 감자는 찐감자.
분이 포근한 찐감자 한소쿠리면 호호 불어가며 행복한 여름밤 야식으로 짱이에요.

느닷없이 먹고싶어 한접시만 볶은 잡채.
그냥 있는대로 야채 준비해두고 엷은 간장물에 바로 삶으면서 볶아내어
바로 먹기에 좋습니다.
자알 먹고도 다음 끼니에 또 찾는 속없는 사람이 하나 있긴 하지만요.^^;;
알감자조림은 딱히 손이 많이 가진 않지만 불앞을 지키는 시간이 제법 필요하므로
이럴때 다른 일을 한가지 찾아서 하면 좋아요.
전 애들아빠 간식으로 싸보낼 야채컵케잌을 만들었어요.
밑으로 쭈욱~ 요즘 들려보낸 간식들이에요.


우리집 냉장고에 늘 있는 레몬이에요.
레몬청을 건져서 다진후 쿠키반죽에 넣어 구워내면 새콤상큼한 레몬쿠키...



양갱 만들면서 한덩어리 남겨놓은 앙금으로 단팥빵을 구웠답니다.
빵반죽이 좀 남길래 모닝빵처럼 자그맣게 구워서 햄버거도 한번 해주구요.
단팥빵 가져다가 빵집에서 사온거라 했더니 다들 속더라며 헤벌레합니다. ㅋㅋ 바부탱....





그래도 앙금이 조금 남아서 만든 만주...
제가 원한건 요모냥 만주인데 말입죠.

ㅋㅋ 거의 대부분 요꼴로 나오고 말았어요. 어쩔꺼여...^^;;

늘 먹을것찾아 호시탐탐 노리던 삼부자가 다음날 간식으로 몰래 준비해둔 호두쿠키를 발견하고는
거의 다 먹어갈때쯤 들켰어요.ㅋㅋ
그래서 초코바랑 한천살때 샘플로 받은 시판 양갱으로 채워준 그림이에요.

어제 징하게 더웠는데 뭔 생각으로 시작했었는지 후회만땅 도넛입니다.
이쁜건 미리 싸놓고,,, 남은거 온식구가 실컷 먹고 몇개 남은 애들....

말린 멜론 들어간 백설기.
만든 다음날 먹으면 더 맛있는것같아요. 쌀가루 두되 빻아두었던거 다 먹어버려서
또 준비해야겠어요. 먹어 없애는건 참 쉬워요.

하도 이것저것 만들다보니 느껴지는 재료의 한개!!!
한개는 극뽁해야지요^^ 강낭콩, 완두콩, 검정콩배기... 땀을 비오듯 흘려가며 만들어 팩에 얇게 펼쳐 냉동했다가
살살 부수어 콩알들이 각각 떨어지게 만들어서 보관해두면 떡이며 빵이며 쓸모가 많습니다.

우리집 여름반찬 한가지예요.
그냥 무쌈이요.
중간크기의 무를 얇게 슬라이스해서 비트 몇조각 넣고 초절임을 합니다.
김치냉장고에 보관해두고 고기먹을때 곁들이거나 시판냉면 집에서 먹을때 고명으로 씁니다.
가끔 밥상이 빈약할땐 이쁘게 담아서 밥반찬으로로 시원하게 즐길수 있어요.


여름에 아들들이 즐겨먹는 물냉면에 올렸어요. 굳이 배가 없어도 상관없네요^^
그래도 계란하나 삶아서 올려줄껄...

비빔냉면에도 올려주고 비빔국수나 쫄면에도 들어가서 빈약한 재료를 보충해줍니다.

아침에 밥먹기 싫다고 시위하는 날이 많아요.
더위에 무거운 책가방 매고 다니려니 힘도 들겠지요.
밤에도 두어번은 깨는것같아요.
어쩌겠어요.... 한입이라도 더 먹이려면 엄마가 조금 더 신경써야지요.

쫄단무지 하나 사면 잘게 다져서 삼각주먹밥 해먹고도 반찬 한가지가 생기니까 좋아요.
이것도 집에서 어뜨케 한번 만들어봐야겠어요. 없으면 섭섭하고 살때는 꺼림찍...

참치캔 하나 따서 기름빼준후 다진피클, 마요네즈, 소금, 설탕, 후추 약간 넣어 버무린후
삼각김밥 속에 넣어줍니다. 고추참치와 더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이에요.

들고 먹기 편하게 자그마한 사이즈로 만들어 아침에 먹여 보냈어요.

가끔은 김밥도 말아서 먹여 보냅니다.
그냥 냉장고 열어 있는 재료로...
요 날은 상추 한줌이 시들해가길래 살짝 데쳐 시금치대용으로 무쳐넣었어요.
상추는 데친 나물로도 괜찮아요. 야들야들하면서도 아삭한것이 술술 넘어가요.
엷은 된장국물에 건더기로 넣어도 좋구요.
멋모를땐 많이 버렸는데 이젠 없어서 못먹어요.
올해는 상추도 비싸군요.

제 아이들은 전반적으로 면요리를 좋아해요.
날치알 스파게티 잡수신날...........

체험학습 가는 날 아침!
자기 도시락은 손수 싸보겠다고 엄마는 신경쓰지 말라더군요.
그래라 해놓고는 내다보니 도시락메뉴는 김치볶음밥이구만요.
더운날 상하지 않을까 염려되는 김밥보다 낫기도 하겠다 싶어요.
오이피클과 단무지무침 곁들여 싸가서 친구들과 맛있게 나눠먹었다고 웃고 왔습니다.
저는 이제 체험학습 도시락도 손 떼나봅니다.

이제 진짜 여름이에요.
어젯밤엔 너무 더워서 그냥 에어컨 돌리고 네식구가 한방에서 잤네요.
아끼는것도 좋지만 더위에 잠을 설치고나면 밖에서 배로 힘들 남편때문에요.
대신 낮엔 어지간하면 견뎌야죠.
욕조에 찬물 받아놓고 땀나면 들어갔다 나옵니다. 제게는 이거시 레알신세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