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불고기도 처리할겸 해서 만들어준 불고기볶음밥
울애들이 볶음밥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불고기에 버섯 좀더 다져넣고 파프리카도 다져 넣어서 만든 불고기볶음밥
동그란 머그컵에 밥을 담아서 거꾸로 접시에 뒤집어서 줬더니 마치 식당에서 먹는거처럼 너무 좋다더라구요.ㅎ
남은 불고기가 한 몫을 해줬고
그리고 애호박 한개랑 또 다른 운명을 달리하는 애호박이 있어 새우젓으로 두개를 볶아주구요
감자 두개랑 양파 반개로 감자볶음도 해주었네요.
이렇게 귀엽게 해주면 아이가 좋아한답니다.
그냥 그릇 한개 더 씻으면 되니까~~즐거워 하는 모습 보는 재미가 있죠~^^
<br>
검은깨도 솔솔~~♬ 뿌려주구요.
<br>
보드라운 애호박볶음
저번에 큰시장에서 할머니가 파시는 얼룩이 동그란 호박을 샀는데요
정말 맛있고 부드럽고 씨도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가지도 한보따리 샀거든요.
무지 연하고 부드럽다는 말에요~~
근데 이런~!!!!이건 아닌거죠.
시장은 정감가고 믿고 살수있는 곳이구나...싶어 산건데 호박은 무슨 늙은 호박에나 있음직한 단단한 씨가 안을 가득
채우고 있구요
가지도 제가 태어나 처음 볼정도로 크고 단단한 씨가 들어있어 쪄도 껍질에 젓가락이 안들어 갈 정도로 질기고 아무 맛도
안나더라구요.
할머니들 인심 믿고 산건데...먹을수가 없을 정도였네요.
그리고 어제도 시장서 사온 자두
아주 단단하고 맛있다더니 집에 와서 보니 바구니 아래에 담긴거는 익다못해 농해서 벌레가 안에서 집을 짓고 있더라구요.
맛은 그냥 맹물이구요.
아니...왜 이리 사람 눈을 속이며 파시는건가요?
아깝다는 감정에 앞서서 왠지 속은 기분이 들어 서글퍼지더라구요.
시장서 장사 하루 하시구 말 분들도 아니면서...
이런~~쓸데없는 말이 길었네요.
<br>
암튼 얘는 다시 마트서 사온 애호박이구요
<br>
올려 놓고는 잠시 까먹어 살짝 탄 감자볶음
그래도 맛은 괜찮은지 울공주가 잘 먹더라구요.
<br>
이렇게 저희집 밥상은 언제나 간단합니다.
뭔가 어려운 요리는 전혀 할줄 모르고 줄줄이 늘어선 반찬도 할 능력이 안되구요
그냥 간단하고 가짓수 적게~ㅎㅎ
아참~!
그리구 어제 시장에 국수먹으러 갔을때요
국수 먹고 좌판에 젤리신발을 팔아서 신랑이 잠시 그거 본다구 전 저 앞쪽에 서있었거든요.
공주는 유모차에 탔구요.
근데 어떤 아저씨가 저희옆에 서서는 담배를 피시더라구요.
저희집 식구는 전부 편도가 안좋은지라 담배 냄새에 금새 목이 쓰리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이 구경하는 자판 옆으로 갔거든요.
젤리신발 파는집 바로 옆은 엄마들 옷파는 할머니 좌판이였어요.
연기땜에 그 앞으로 선지(그거도 할머니네 좌판 가운데 선거도 아니고 신발좌판이랑 유모차가 반 걸쳐진 상태)10초 정도 지났거든요.
누가 뒤에서 저를 확 밀어버리는 거예요.
돌아보니 옷좌판의 할머니가 오만상을 쓰면서 저보고 저집꺼 볼라믄 저집 앞에 가라`와 남의 가게 앞을 막고 서 있노?
이러더라구요.
순간적으로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던지..
마치 제가 자기땅에 무단침입했다는 투로 저를 떠다미는데...한가지 생각만 나더라구요.
저러니 대접 못받지..어른이 저 모양인데 애들은 뭘 배우고 도덕심이 어찌 생기나...싶더라구요.
진짜 시장이라면 생각만으로도 푸근하고 정감 넘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아니구 전부 할머니들 한테 이런
일을 당하니 더 어이상실이였습니다.
이제 시장서 장은 안보고 싶네요.
그냥 마트서 소량으로 사먹을려구요.
또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뭐 결론은 우리식구들 불고기볶음밥 잘먹었다구요.^^
이렇게 한끼 먹고 치우는거죠~뭐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