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간단하게 담아먹는...무물김치입니다...
(물김치라고 쓰고 냉면육수라고 읽는다)
이 물김치는 친정엄마가 저 어려서부터.. 가끔 해주시던 그리운맛..
저는 열무물김치도 별로고.. 겨울갓물김치랑..
대보름쯤에 먹는 갓담은 물김치( 물김치 담아서 하룻밤 맛만들인..
물김치가 익으면 안먹어요..배추,쪽파,무 나박하게 썰어서 담드시는 나박김치인데...
물김치를 것절이로만 먹는.. 나름 까칠한 입맛입니다)
물김치도 무가 맛나면 다 맛나는듯...
무 각맞추어서.. 손꾸락 굵기로 썰어줍니다...
무 썰때 각이 안맞는 무들은 나중에 갈아서 육수로 쓸거구요..
요렇게 모 잘라진 무는 따로 모아둡니다..
배즙을 넣어야 하는데...
배가 없어서 패쓰.... 지난 가을에 엄마가...
목이 약한 저랑 막내오빠 먹으라고 만들어주신.. 배즙입니다..
배보다는 약도라지,대추, 생강..특히 약도라지가 넉넉히 들어간 배즙입니다...
왠만한 목감기는 저거 3봉지면 뚝입니다..
배즙보다 색이 진하긴 한데....그래도 배즙이라고 우기고.. 한봉지 준비..
썰어놓은 무에...
멸치액젓 2수저..굵은소금(5년묵은거... 자랑질!!!) 한줌, 마늘몇쪽,붉은고추 씨빼고 몇쪽...
넣어서 양푼채로 까불러서... 6시간 이상 간재웁니다..
6시간 정도 지나서 보니...
무는 간이 배이고... 무즙이 저렇게 나왔는데...
대략난감... 배즙이 색이 너무 진한가바요...거기다가... 액젓과..
매실액기스2수저 넣엇더니(매실액기스도.. 해가 지날수록 색이 진해지나바요..?
제가 매실액기스를 좋아해서 매번 큰올케한테 달라고..했더니.. 아주 귀찮아졌는지..
재작년인가는 아에 매실을 친정으로 택배시켜버렸어요..?
헉..!! 퇴근후에.. 친정으로 직행해서.. 열심히 담아서.. 해묵혀서 올해부터 개봉해서
먹는중인데요.. 작년보다 올해는 색이 더 진해지고 향도 더 진해진거 같아요..)
... 어쩔..? 이 시커먼색을....?
무썰고 남은 조각들(무 반개정도 분량), 양파1개...생강1센티 정도..
같이 갈아서 준비...
요렇게 갈아놓은 무와 양파는
즙만 짜놓습니다
요렇게 소창주머니에 넣고...
꼬옥 짜줍니다... 소창주머니 없으면
다이소 다시팩 쓰셔도 좋아요..(아니 훨 좋아요.. 빨래가 한가지라도 줄어드니까요... )
밀가루 2수저에.. 생수2리터 넣고..
묽은 풀물만들어 식혀줍니다...
(제가 올케언니만 3명인데..둘째언니가 특별히 음식을 잘합니다..
하지만 절대 음식을 갈쳐주지는 않지만.. 가끔 지나가는 말로 툭툭 던지죠..
여름에는 김치담글때 찹쌀풀 안쓰고.. 밀가루풀 쓴다고.. 여름이 되면 찹쌀이 씁쓸해진다네요..
둘째올케언니..김치 특히 맛나요...오이냉국에 말아주는 냉면도 맛나구요..
음식모양도 아주 얌전하고 이쁘구요...나물도 조물조물 잘무치고..물론 고기도 잘재우구요..
결론은 아주 음식을 잘하다는...)
식혀놓은 풀물과 무즙합해놓고...
소금과액젓,배즙에 포옥 절여진...무를....
정말정말... 어쩔...? 시커먼 물김치...?
준비해둔 풀물과 합해서...
굵은소금을 넣어서.. 간을 맞춘후...
24시간 익혀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그냥도 먹고요....
국수삶아서, 냉면삶아서... 도토리묵채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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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다보니... 밥상위에 떠놓고 먹은 사진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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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색이 조금 ng 이지만... 슴슴하고 시원하고.. 나름
톡쏘기까지한....무물김치...
퇴근하고 집에오면... 다아~~귀차너...그냥 좀 누워서 쉬고만 싶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말똥양이 집에 있으니...친절한 엄마모드로 돌입해서..
따님아.. 물냉면 먹을래?
응.. 그러든지....(먹어도되고 안먹어도되고.. 심드렁...4가지..)
냉면 삶아서.. 무물김치 무 몇개 건져서..나박나박 썰어서 올리고..
압력솥에 찐 달걀 있어서... 올려주고...땡..
콩국수로 점심 먹은날...
난 나니까....콩국수 싫어서 물김치 소면말이...
물김치가 익으면...
국수를 먹어줘야죠....
간단하게...소면 삶아서.. 물김치부어서 먹었음...
아아아~~ 맛나요...
지난 일요일점심..
킴쒸랑 어머님이 드시는 콩국수...
콩물은..? 네에.. 시장갓을때 3000원주고
그래도 국산콩이라고 쓰여진병 사왔습니다..
전 콩국 싫어 하구요...
소화도 잘안됩니다...
싫어하는건 안먹어주는 고집...
소면만 부르르 삶아서.. 시들어 가는 오이반개 채썰어올리고...
압력솥에 달걀을 삶아 늘 조금은 찌글어진 달걀도 올리고...
맛 잘들은 김치한접시면 일요일 점심땡....
오늘 일요일인데요.. 점심메뉴는...
무물김치냉면입니다...
어제부터...쭈욱 하루3끼 식사를 차려내야하는데...
아아~~~ 끼니챙기기 싫어라... 요즘 좀 우울모드 같아요..
부엌일이 하기 싫어요...밥안먹고 사는 방법을 찻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