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런 날이 참 좋아요...이상하죠? 늘상 집에 있는 집순이면서도...전 집에 혼자 노는 것 참 좋아합니다..
혼자서 뒹글뒹글.내 세상으로 맘대로 지내다보면 참 행복합니다...
전 국수도 참 좋아해요... 예전 큰 아이가.. 엄마는 이상하게 국수 욕심이 많더라..... 왜 그러지?
그러고 보니 식사량이 많은 편이 아닌데도.... 국수는 좀 많이 먹고... 우선 국수 삶을 때 욕심껏 삶습니다~~
아마도 어릴 적에 국수로 한 맺힌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저도 좀 의심스러울 정도... ㅎㅎㅎ
국수를 탱글탱글 삶아 차가운 물에 비벼 헹구면 국수의 찰기가 벌써 느껴집니다..... 쫀득한 국수의 찰기..그리고 목을 넘길 때 느껴지는 그 탱탱한 느낌..정말 멋지지 않나요? 아마..국수 CF를 찍어도 될만큼... 제가 국수를 먹을 때 맛의 표정이 살아 있을 겁니다^^
국수 비빌 땐 약간의 물기가 있어야 좋아요... 열무김치 국물이라든지....정 없으면 간장 국물이라도....
어제는 겉절이 국물을 넣고 비볐습니다.
겉절이 국물에 간장 약간, 그리고 고추장 약간에 설탕도 약간 뿌리고 깨소금 왕창, 참기름도 넉넉히...
그런 다음에 손으로 잘 비벼 주어야 제 맛~
삶은 달걀 한 쪽도 넣어서.. 젓가락 꾹 찔러... 안방으로 이동~~~
밀린 드라마 시청하면서 꿀맛같이 먹었습니다.

알배기 배추 한 쪽으로 담근 겉절이 마지막까지 알뜰하게 먹고 나니 왜 이리 허전하지요?
하지만... 어쩜 부족했기에.... 더 맛을 강하게 느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는 풍요로움을 꿈꾸지만 정작 풍요로움속에서는 진가를 알기가 참 어렵습니다.
좀 부족한 듯 해야... 아쉬워봐야.. 그것이 존재했을 때의 고마움을 온 몸으로 실감하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세상에 나쁜 일이란 없어요.. 제가 살아오는 동안 겪었던 일들중에서... 절 이만큼이라도 성장시키고 깊이감있게 만든 것은... 기뻤던 일, 좋았던 일들이 아닌 나쁜 일, 힘들었던 일, 아팠던 일이더라구요.
그러니.. 나쁜 일이 다시 내곁에 오면...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아요.. 쉽지 않을지라도~

여름 과일은 초파리를 부르기에 각별히 조심해야만 해요..
먹다 남은 과일껍질을 제 때 처리하지 않으면 초파리 백만대군 양성을 각오해야만 하는데...
그 뿐만이 아니라... 파인애플 과숙시켜 냉장고에 넣어둘려고 베란다에 놓아두었더니.. 그 단맛에 꾀여... 초파리 비슷한 하루살이들이 몰려오려는 것 포착..기민하게 대응합니다...
잠시만 방관했더라면.... 허를 찔릴 뻔 했어요.. ㅠ.ㅠ
반으로 갈라...

살 발라.... 플라스틱 과일통에 담아 김치 냉장고에 넣고...
가운데 심 부분도 잘게 잘라...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했어요..
소고기 재울 때 연하게..그리고 향 좋게 만들 수도 있고.. 여름에 많이 먹는 과일슬러스 만들 때 조금 넣어주어도 향이 진해서 좋으니까요.

연일 장마가 지루하게 계속되고 잔뜩 습기를 머금어 이젠 정말 햇볕을 볼 수 있었으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요.
오늘 아침 일어나니... 어제 보다는 좀 개인 하늘..어라 오늘 햇별이 나올라나... 기대감 급상승...

여전히 베란다에... 빗방울이 방울방울 맺혀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저희 아파트 앞뜰....에.... 어제와는 다른 느낌.. 왠지 설레이고 그러네요.
설레임이란 빙과류도 있지만.. 참 기분 좋은 말이죠.. 설레임...
사람과 사람사이에 이런 설레임..사랑을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도 설레임이 아닐까 싶어요...
그 사람을 떠올리만 해도 두근두근... 설레이는 그 마음.... 풋풋한 그 느낌 정말 멋지잖아요.

장조림을 조금 할 요량으로.... 고기부터 삶고...
하지만 오늘은 그냥 어제 먹다 남긴 닭찜을 식탁에 내놓을 거에요.
장조림을 새로 하면... 틀림없이 닭찜 찬밥 신세일테니까요... 반찬소비에도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니까욧~

장조림 대신..... 어제 한 닭찜을 주는 대신... 어제 한 감자 샐러드로는 조금 변신을 해서 줘야겠지요?
아직 저장 양파가 본격적으로 출시되지 않은 것 같던데..
이즈음에는 주로 장아찌용 작은 양파를 많이 사다 먹습니다. 큰 양파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양파 맛은 크게 차이 나질 않으니까요.
또 작은 양파로는 이런 저런 아이디어 요리를 할 수도 있어서 재미있어요.
오늘은 작은 장아찌용 양파를 한 개 잘라서 그 안에 감자 샐러드 채우고.... 피자 치즈 뿌려서 오븐에 살짝 구울 거에요.
우선 안에 움푹 파인 모양을 살려 안에 채울 수 있도록 마련하고요.

그 안에 밀가루를 조금 뿌려도 좋지만.. 오늘은 안 뿌렸어요.. 양파전을 부칠 때는 조금 뿌려주는 것이 좋지만요.
감자 샐러드..냉장보관된 터라 조금 차가운데... 이렇게 해서 구으면 금방 한 것처럼 따뜻하기도 하고...
그것보다 이렇게 하면 새로한 음식같아 보이니깐... 더 좋은 듯~

위에.... 피자 치즈 조금 뿌리고.. 파슬리 가루를 조금 뿌렸어요... 토마토 케첩을 조금 올려주어도 이쁘겠지요?

오늘는 가벼운 아침상입니다... 계란찜하고.... 닭찜 뎁히고... 양파 감자구이 하고... 빈 접시에는 삼겹살 구워 줄 거에요.
그래서 밑반찬류도 오늘은 꺼내지 않았어요.. 맨날 먹으면 질리니까요.

양파감자치즈구이~

물김치도 꺼내고 조촐하게 차려진 오늘 아침밥상~


아직 빈접시엔... 삼겹살이 구워지고 있는 중이고~

이렇게요...

그렇게 아침 밥을 먹고 나서.. 오늘은 아이들도 집에 있고 해서... 간식으로 마늘빵을 구워주었습니다.
바게트빵 한 개 분량
버터 40g+포도씨유 40g(버터 80g으로 해도 좋아요), 다진 마늘 3작은술, 설탕 2작은 술, 연유 10g, 파슬리가루 2작은술을 개어서 빵에 발라 180도 오븐에 구웠습니다.


집안에 향긋한 마늘빵 냄새 진동~
이제 여름방학... 아이들이 내내 먹는 타령을 할 때이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간식 메뉴를 찜해두셨다가 간간히 만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저도 틈틈이 소개해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