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만 좀 피할 수 있다면..... 좀 더운 것쯤이야 얼마든지 감수하겠나이다... 아마 지난 주 이랬을 것 같던 제가...
읔~~~~~ 미치겄당.... 더워서~~~ 이렇게 변했네요..것도 불과 이틀 사이에~~
나이들면서.... 다른 건 참을성이 좀 는 것 같은데.... 날씨 변화에 대한 조급증은 나이들면서 점점 더해지니... 왜 이럴까요?
어제 이리 저리 일이 있어 돌아다녔더니만...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도 후끈~~ 습한 더위가 훅~~~ 들어오는데... 와~~ 덥대요.
하지만.. 하지만... 저야 저 좋아서 돌아댕기느라 더운 것이지만...
빌딩에서 무거운 청소도구를 들고 고무장갑 끼고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들,
그리고 뙤약볕에서 고추, 감자, 나물거리 몇가지 놓고 장사하시는 분들을 뵈니... 제가 더운 건 아무 것도 아니더라구요.
더운 날 고무장갑 끼고 오랜 시간 청소를 해 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고무장갑이 손에 꽉 끼여서 얼마나 불편하고 기분이 언짢아지는지를...
오늘도 무척 덥지만..이 더위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조금씩 참고 양보하면서 더위를 나누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제가요.... 근 한달 동안... 공부에 손을 놓았더랬어요...
이상하게 왜 집중이 안 될 때가 있잖아요..
도통 책이 읽어지지가 않고.... 자꾸 늘어지는....
그래도 스터디 모임에는 그냥 나가 앉아 있지요.... 그것마저 나가질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런데 분당 스터디 그룹에서 요즘 서양사와 철학을 공부하는데 ... 그 중 철학은 제가 맡아서 하는 거에요.. 뭐 잘해서 하는 건 절대 아니구요..제가 자청했어요.. 왜냐면 부러 그렇게라도 책임을 갖고 열심히 하고 싶어서요.. 서양사는 한달에 두번, 철학은 한 달에 한번 합니다.. 어제 바로 그 철학을 하는 날...
책을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결국 제대로 못 봤죠.
더구나 중세 스콜라 철학파트인지라.. 조금은 딱딱한 부분이기도 하고..저도 명확하게 잘 이해하질 못해서 이걸 어떡하나....
그저 고민고민만 하다 같이 공부하면서... 중세 스콜라 철학에 대하여 제 나름의 소설을 잔뜩 쓰고 온 기분..ㅠ.ㅠ
하지만 이렇게라도 이어나가다 보면 어느 날 눈이 탁 트일 날이 있을 것이다 기대를 해봅니다.
어제 아침엔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침개 대신... 감자, 가지, 고추약식 튀김을 했습니다.
전도 아닌 것이..그렇다고 튀김도 아닌 것이 뭐 그런~~
감자는 렌지에 살짝 익혀서 튀김가루 옷을 입혀... 약간 넉넉한 기름을 두르고 전부치듯..바삭하게 튀겨주는 약식 튀김..
그리고 삼겹살을 넣은 김치찌개를 해서 같이 먹었습니다.

김장 김치 푸른 잎이 돋보이는 김치찌개... 삼겹살을 살짝 굽거나 삶아내 기름빼고 해주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김치찌개엔 기름기가 있어야 맛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생 삼겹살을 넣고 끓여주었습니다.

노릇노릇한 감자튀김, 가지 튀김, 그리고 꽈리고추튀김...여름 삼종 튀김재료이기도 하지요...

총각김치.... 국물을 좀 꺼내야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담아주었더니만 비주얼 참 그렇네요....
제가 참 폼생폼사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귀차니즘 앞에선 폼생폼사도 깨깽~

제 밥상을 유심히 꾸준히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밥상차리기를 어려워하지 않는 몇가지 이유가 있어요.
우선... 김치, 장아찌류 같은 종류가 계절별로 다양하게 구비된 편이라.... 반찬 종류를 다양하게 차려낼 수 있고,
또 밑반찬류를 만들어서 질리지 않게 먹으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점, 그리고 만든 밑반찬을 보통의 기준보다 조금 더 오래 유지하고 먹는다는 점 등등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머위줄기볶음, 콩나물 장조림은.... 지금 만든지가 열흘 정도 지난 반찬이거든요.
그런데도 아무 이상없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 비결요?
1.먹던 것과 섞어 보관하지 않는다.
2. 처음부터 작은 통 여러개에 나누어 담아 보관한다.
3. 그리고 1주일 넘게 먹을 반찬이라면 손대지 않은 상태일지라도 한번 정도 불에 올려 살짝 끓여 식혀 다시 통에 담는다.
이런 비결에서 힌트를 얻어 식단을 차리시면.... 한꺼번에 일하기가 겁나시는 분들, 그리고 직장다니시는 분들에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제 나름의 살림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놓습니다.. ㅎㅎㅎ

강남 우각이라는 식당에 나오는 가지나물... 담백하고 삼삼하니 참 좋습니다.
그 곳 가지나물 맛이라고 우기면서 제 나름의 상상력을 발휘해서 만드는 가지나물....
1. 냄비에 자박자박할 정도의 물을 얹고 물이 끓으면 가지를 넣어 부드럽게 찐다.
2. 물기를 짜내지 않고 접시에 담는다.
3. 그 위에 양념장을 맛있게 만들어 끼얹는다.. 홍고추, 청고추를 곱게 다져서 양념장에 넣어서 좋습니다.


가지는 또 튀겨서 양념장에 찍어 먹어도 고소하니 맛이 좋습니다.
다만 가지 튀김은 즉석에서 먹어야 맛있어요... 가지도 물기가 많은 야채인지라.. 금방 눅눅해집니다.

여름엔 밥 안칠 때 이렇게 감자 몇개를 얹어 같이 쪄내도 아주 좋습니다.

밥 푸기 전에... 집게 같은 것으로 살포시 감자만 덜어내면 밥풀 묻지 않게 덜어낼 수도 있고..

어제.... 분당 철학 스터디에서 제 나름의 소설을 쓰며 열변을 토한 뒤.... ㅎㅎㅎ
몇 가지 일을 보고...
도서관으로 직행~~~
여름 피서로 도서관만한 곳도 없지요.
그래서 여름 도서관은 항상 북적북적한 편입니다....
어제 도서관에서 읽은 책... 늘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고 미뤄어 두었던 장미의 이름... 스콜라 철학과도 관련이 있으니 미루지 말고 읽어야지 싶었는데 상권은... 없고 하권만 있더라구요..
우선 하권부터 읽고..상권은 예약해 놓았습니다.
어제 도서관에서 빌린 책과 철학 교재~
요즘 사주명리학 공부도 하는지라... 참고할려고... 사주학 책도 빌려 왔어요. ㅎㅎ

어제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는 길에 친정에 들러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왔어요.
그래서 오늘 아침은 친정 어머니가 좋아하는 잡채를 합니다.
역시 어머니가 좋아하는 해물 잡채로... 낙지를 넣어서 했어요.

잡채가 뻑뻑하지 않고 윤기나게 할려면 잡채를 불리거나 삶은 다음에 물기를 촉촉하게 유지한 상태로 볶는 것이 포인트~

제가 요리할 때... 정확한 계랑을 해서 하는 편인데...
요즘 완전 귀차니즘 체질화인지... 계랑 이딴 것 없이 대충합니다.....
제 손이 저울도 아닌데 말이죠~
푸른 야채가 없어서... 부추 조금 넣어주었고.. 당근도 없어... 대체품으로 가지를 채썰어서 넣어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어머니, 친정 어머니.. 그리고 두 아이들과 함께 한 오늘 아침상~

두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진한 콩국~
아이들에겐 어제 만든 삼겹살 김치찌개를 담아주었습니다.

어제 먹다 남은 가지나물도 마저 먹게 놓았고요.

친정 어머니... 여름에 특히 머위나물을 아주 좋아라 하시지요.


드디어 공개되는 깻잎물김치~
맛이 궁금하다 하시는 분들 종종 계셨는데... 이거 좀 수정해야 할 맛인 듯...
왜냐하면..제가 좀 간과한 부분이... 깻잎이 향이 진하고.... 생으로 먹을 때 쌉사름한 맛이 강하는 것을 놓쳤어요..

그래서 이렇게 물김치는 시원하고 톡쏘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깻잎 물김치는 너무 맛이 강하고 국물맛도 약간 쌉싸름하네요..
그럴 줄 알고 단맛을 첨가하긴 했는데 부족해요.. 수정을 요하는 깻잎물김치입니다..
시도는 참 좋았는데.. 그 결과가 미약하네요.... ㅠ.ㅠ

그래도 오랜만에... 친정 어머니 모시고 밥을 먹으니 기분은 좋네요.

일흔 아홉이신 친정 어머니 혼자 사시는데....
혼자 먹자고 잡채하긴 귀찮아서 안하신다며 아주 달게 잘 잡수셨어요.

사돈...이거... 그냥 콩국이 아니에요....
아몬드랑 호두랑 잔뜩 들어가서 아주 고소하고 진한 콩국이니.. 이거 많이 드세요...
시어머니... 며느리가 만든 콩국 홍보가 대단하십니다.... ㅎㅎㅎ
콩국 위에 슬라이스 아몬드를 모양으로 올려주었더니 때깔이 2% 업그레이드~


어제 저녁 늦게 집에 들어와 보니... 자잘한 나방 몇 마리가 집안을 휘젓고 다니는 것 포착~~
엊그제 부터 한 마리... 두 마리 보이더니... 뭔가...문제가 발생한 모양인데....
근원지를 색출하는데 실패...
아침에도 영 께름직해서... 다시 색출작전...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말린 나물... 가지 나물과 고사리 나물이 문제였군요.
가지 나물을 쓰레기통으로~~~
고사리 나물을.... 물에 불립니다.
계속 비도 오고 습기가 차서 더 문제가 생겼던 모양예요...

덥긴 하지만.. 집안 곳곳 습기가 차고 끕끕했는데... 점검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장롱 서랍을 일제히 열어 통풍 시키고...
(사실 이럼서..저 이렇게 정리 잘해 놓고 살아요.... 자뻑을 하는 중인지도 몰라요... ㅎㅎ 조금 양해를^^)
봄, 여름용 티, 조끼종류인데... 볼레로, 반팔, 긴팔,로 분류, 그리고 용도별로 분류해 놓은 것입니다.

스카프... 숄 넣어 둔 서랍도 열어 제끼고...


전 벨트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벨트는 이렇게 바구니 별도로 담아 돌돌 말아서 정리해놓으면 꺼내쓰기 좋더군요.

바지 종류도 계절별로... 두께별이나 색깔별로 분류해 놓으면 편리합니다.


이왕 보여주는 김에... 제 화장대 서랍도.... 공개하자면~
사실..제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 화장이라든지 헤어.. 뭐 이런 꾸미는 부분입니다...
워낙 관심이 없다 보니.. 화장품에 대하여서 잘 모르고... 순서 뭐 이딴 것 상관없이 대충 찍어 바르는 수준을 평생 못 면합니다.
제가 이모양이라.. 큰 딸 아이가 직접 과외지도를 해 주었건만..늘상 변하는게 없다고 구박을 받곤 했지요.
나름..그래도 메이크업 책도 사서 보곤 했지만... 저에겐 그런 책이 어려운 철학책보다도 더 어렵고 잘 모르겠더군요...
그것도 다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야 하나봐요.

그래도 나름 재료는 다 있습니다....
꾸미질 않아서 탈이지~

여긴 립스틱과 눈 화장, 그리고 머리용품 모아놓은 곳..
아래 서랍에.... 셋팅기가 보관되어 있거든요.

여름엔 나시 원피스가 최고... 시원하고 좋습니다...
제가 여름내내 줄창 입는 원피스인데... 이렇게 세탁소 옷걸이를 휘어 고정시켜 걸어 놓으면 좋아요.

여긴 드레스룸 잡다한 것들 늘어벌려놓은 곳...
이런 건 서랍에놓기 보다는 눈에 띄게 놓아야 즉각 즉각 꺼내 쓰기 좋아서리...

관공서나 회사, 학교같은데서 주는 기념품 .. 악세사리 함....
뒤에..보이는 꼬마는 아들 아이 세살 때 사진입니다...

드레스 룸 ..남들은 럭셔리한 쥬얼리를 담아놓을텐데...
전 남편 양말과 손수건을 여기에 보관합니다...
서서 꺼내기 쉽고.... 아마도 제겐 남편 양말과 손수건이 쥬얼리인 듯?? ㅎㅎㅎ


그리고 이건 별 것 아니지만.. 헤어밴드꽂이...
제가 제작한 것입니다...
테이프 둥둥 감아서리~~~~

지금 제가 글 올리고 있는 방에서 요란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깜짝 놀라 밖을 보니... 앞 정원에서... 폭포 가동하네요..
전 이거 폼으로만 해 놓은 것인줄 알았더니 가동되는 거였군요...
시원해서 좋긴 한데..물소리 요란하네요...

그래도 더우니까 보시면 좀 시원하시라고...... 올립니다.
여기저기서....시원한 하루 보낼 아이디어 모아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