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
문득 고추장 감자찌개가 먹고 싶어
감자, 호박, 가지에 고추장찌개에 없어서는 안 될 양파 넣고 끓인 고추장감자찌개와
찬밥에 상추와 풋고추, 방울토마토로 차린 밥상.



어슷썰기한 가지를 볶아
열무김치와 상추로 상을 차렸더니
H씨 “깻잎장아찌 있어…….”하며 내온 깻잎과 풋고추를 간장에 졸인 장아찌반찬.
상추 두어 장에 밥 한술 얹고
깻잎 또는 열무김치 척 얹어 먹으면 식은땀조차 가신다.
이런건 꼭 ‘사라다’라고 불러줘야 제 맛이 난다.




K가 집에 온 날,
된장찌개와 두부부침, 사라다, 감자전을 했다.
채친 감자전에 단호박은 따로 올리브에 타임 뿌려 구웠다.
마지막으로 상에 낼 때 감자전에 구운 단호박과 치즈 얹었다.
#2. 얻어먹은 밥상
요즘 이상하게 주말 아침이 힘들다.
일요일 아침 못 일어나고 뒹굴 거리자 H씨가 차린 밥상.
연두부 넣은 심심한 된장찌개와
금방 된장에 무쳐낸 풋고추.
가지나물과 밥 알 붙어 있는 찐 감자.



‘비빔국수 먹자’는 메뉴에는 합의했으나 누가 할 건지…….
가위바위보까지 했던 비빔국수.
토마토와 볶은 샐러리를 고명으로 얹었다.

-----------------------------------------------------------------------------------------
K에게
‘해야 하는데’ 생각과 달리 몸은 하기 싫어 망설이고
핑계거릴 찾으며 게으름 피울 때,
머릿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몸은 그렇지 않을 때,
스스로에게 물어 보렴.
“K야! 그리하면 행복하겠느냐?”
울림이 있도록 소리 내어 물어보렴.
“그리하면 행복하겠느냐!”고.
묻고 나서 ‘행복하다’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더 생각하지 말고 그냥 행동에 옮겨봐.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란다.
방학이구나.
고3 여름방학이 방학이 아니겠지만
딸! 힘내.
다 지나가는 거란다.
삶은 늘 현재란다.
그래서 늘 현재에 집중해야 하고 지금 행복해야 하는 거란다.
오늘도 행복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