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들어서니 그렇게 춥던 뉴욕 날씨도 좀 누그러진 듯 합니다.
지난 겨울은 폭설도 여러 번 내려서 그늘진 곳에는 아직도 눈이 쌓여 있네요.
그렇지만 입춘이 지난 지도 한 달이나 되었고
내일 모레는 경칩이니 동면했던 개구리도 껑충하고 땅밖으로 올라 오겠어요.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유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소포를 부쳐주시는 친정어머니.
얼마 전에도 소포가 도착했고 소포 안에는 당연히 울릉도 오징어가 한 축 들어 있네요.
남편이 말린 오징어를 무척 좋아하거든요.
중고등학교 때 길거리 버스정류장엔 튀김 리어커가 있었어요.
그 때 사먹었던 마른 오징어 튀김이 먹고 싶어서 튀겼습니다.
남편과 함께 맛있게 먹다가 갑자기 기숙사에 있는 아들과 딸 생각에
가슴이 울컥하네요. 요즘 졸업을 앞둔 아들이 무척 힘들어 하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