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이라 저희도 나물을 해먹었습니다.
이틀전부터 나물 불리고 삶아서 또 불리고 무쳐서 볶고-
내가 왜이고생을해- 하면서도 상차리면서 뿌듯했습니다.
고구마줄기 나물은 예전에 친구한테 받은 한봉다리.
취나물은 마트에서 사온 한봉다리.
고사리는 작년 봄 산속으로 캠핑갔다가 따온것 삶아 말려둔것 한봉다리.
무청달린 무 사와서 짬짬이 삶아 말려두었던 시래기 한봉다리.
씨앗부터 키워서 여름에 수확했던 쥬키니호박 썰어서 말려둔 호박고지.
동생이 맛나게 쑤어준 도토리묵 남은것 말린 묵말랭이.
키워서 쓰고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사온 콩나물.
이야- 많이도 했다.
손이 정말 많이도 갔지만 먹을때 뿌듯했지요.(콩나물은 엄마가 만들어 주셨어요)
나물귀신인 아이도 잘 먹어주고.
묵말랭이가 비록 다 부스러지긴 했지만 묵말랭이 요거 맛나네요. 처음먹어봤어요.
조만간 묵말랭이 만들기위해 묵좀 쒀봐야겠어요.
하.지.만.
간만에 손가는 요리를 시도해서 그런지 양을 감잡지 못하고 엄청난 양의 나물을 불려버린거죠.
특히 고사리!
통통한아이들을 꺽어오긴했지만 요것들이 엄청나게 불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저녁에 담궈놓고 아침에 일어나니 그릇위로 넘쳐나있는거예요.
참. 이번에 처음으로 마른나물 불를때 슬로우쿠커를 써봤거든요?
몇주전에 수정과 만들고 싶어서 엄마가 안쓰시는 슬로우쿠커를 들고 왔지요.
시래기나물을 불리고 삶아서 슬로우쿠커에 넣어두었지요. 그랬더니- 아주 야들야들 잘 불려졌더라구요.
다음번에도 슬로우 쿠커사용해서 불려봐야겠어요.
암튼- 이번엔 넉넉히 만들었기에 남동생네도 나눠주고 엄마한테도 좀 드리고
다운타운 나가는김에 만난 친구도 조금 나눠줬네요.
그래도 비빔밥 몇번해먹을정도로 넉넉히 있어요. 아- 행복해.
오곡찰밥까지 만들고 싶었으나!
재료준비는 다 해놨지만-
시간이 없어서 한국마켓에 갔더니 방금만든 오곡밥이 있어서 사가지고 왔지요.
부럼은 그냥 집에 있던 호두 몇개 까먹었어요.
냉장고 속이 든든하니 제마음도 다 든든해집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희도 나물해먹었어요. 자급자족 고사리, 호박고지나물 만들었어요.
꼬꼬댁 |
조회수 : 6,580 |
추천수 : 30
작성일 : 2011-02-18 18: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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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냉이꽃
'11.2.18 7:29 PM진정한 핸드메이드(?)나물이네요. 파종부터 수확까지 제대로십니다. 저도 냉동실정리차 묵은나물몇가지에 콩나물.시금치.무나물 합치니 제법 한상차려지더라구요. 저흰 호박고지가 없어서 좀 아쉬었답니다. 다시봐도 먹음직스런 나물 이네요.
2. 아라리
'11.2.19 12:42 AM먼저 주차하는것을 확실히 해 두세요.
왜 그렇게 말했는지는 세월이 지나봐야 알아요.
대한민국에서 운전 제대로 하려면 우선은 주차가 ....
저는 우리딸 면허증 따고난 다음날부터 나갔다오면
아파트 주차장에 차 대충 세워두고 주차해! 라고했구요.
주차 완벽할때까지는 운전 못하게했어요.
지금은 시집가서 외국서 사는 딸이 왜 그렇게 가르쳤는지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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