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사라졌던 좌충우돌맘 대신 럭키가 석고대죄를 합니다...ㅠㅠ
(설마 저를 생각하신 분들이 한분도 없으셨나염?)
10년전 앓았던 급성방광염과 신장염이 재발하여 연말 연초 병원 입퇴원을 반복하며 고생을 좀 많이 했습니다.
병원 처방전이 물.ㅎㅎㅎㅎ
그리고, 항생제와 신장과 방광에 좋다는 크랜베리 캡슐과 쥬스였습니다.
어쨌든 이렇게 챙겨먹고 더 이상 기능이 나빠지지 않도록 요즘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픈 기간동안에 이런 화초만 봐도 새삼 생명...이런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한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누워서 너무 심심하니 이렇게 방에 있는 물건들 찍고 놀았습니다...ㅠㅠ
조금 기운을 차리고 나니 오랫만에 눈이 내렸습니다.
괜히 나 건강하라고 하늘에서 축복해 주시는 것일거야....그런 생각을 억지로 했습니다.
오늘따라 창밖으로 비추는 저 불빛이 새삼 따스하게 느껴집니다.
산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쁜 기운들을 내쫓으려고 팥죽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팥이 다소 거칠게 되었지만 찰쌉 옹심이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늦잠 좀 자고 싶지만 딸아이의 필드하키 연습이 있어서 새벽 6시에 일어나야합니다.
운동선수 할 것도 아닌데 싶다가도
공부만 매달리지 않고 이렇게라도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 졸린 눈을 비비고 커피와 간식 챙겨 출발합니다.
아이들 연습할 2시간동안 부모들은 책도 읽고 이야기도 하고...
저는 교주의 스마트폰으로 오랫만에 82쿡도 들어갑니다.
(아픈 중에 이 정도면 82폐인 인정됩니까?)
아이들이 연습전에 몸을 풀고 있습니다.
맨뒤에 핑크색 바지를 입은 우리 공주님^^
나오는 길에 이제 걸음마만 제대로 하는 아이들이 축구연습하러 부모와 함께 와서 축구교실로 들어옵니다.
아....
이랬던 우리 아이들이 벌써 대학생과 고등학생이라...
늘 젊다고(ㅎㅎㅎ) 생각하는데 아이들 생각하면 내 나이가 새삼^^
아픈 기간동안 정말 생각났던 음식..
라면입니다.
아침에 식구들 식사하는데 혼자 라면 끓여서 교주한테 엄청 구박받으면서도 너무 행복하게 먹었습니다.ㅎㅎㅎ
1월 10일 둘째 아들 녀석의 생일입니다.
가벼운 저녁식사로 초대했기에 별로 차린것도 없어서 도착하면 짠하고 같이 먹기를 바랬는데
하나둘 도착하면서 걍 하나둘 먹어버려서 계속 리필을 했습니다.
특히나 만두인기는 최고였습니다.
멋진 우리 아들 건강하게 자라다오!!!
피곤한 저를 위해 교주와 아이들이 준비한 서프라이즈입니다.
평소에 교주나 아이들이 피곤해 하거나 감기기운이 있으면 제가 항상 이렇게 준비를 해 줍니다.
아, 내가 받아보니 눈물 콧물 핑핑~~~
이 맛에 삽니다.
지난 연말 아픈 중에도 후배 가족과 새해를 함께 맞이했습니다.
저희집에서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 좋았다고 귀한 선물을 보내주었습니다.
땡큐카드와 함께 버지니아 래드라는 고구마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친절한 레시피까지^^
375도(180도) 오븐에서 50분동안 맛있게 구워진 버지니아 래드(호박고구마)입니다.
레몬차와 함께 그 사랑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얼마전 이쁜 레시피를 하나 알게되어서 흉내냈습니다.
먼저 베이컨을 끓는 물에 살짝 소독을 합니다.
이러면 불순물 제거와 지방이 제거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베이킹 틀에 베이컨을 그릇처럼 만듭니다.
이때 살(?)부분이 밑으로 가게 하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달걀을 톡~~ 깨서 놓습니다.
375도 (한국 190도)도에서 먼저 베이컨을 5분 굽습니다.
그리고, 달걀을 넣고 10분간 굽습니다.
저는 오늘 꽤 부리고 베이컨이랑 달걀 같이 해서 설겆이 할때 좀 애 먹었습니다. ㅎㅎㅎ
허브 착착 뿌려서 스푼으로 꺼내면 오호~~
문어회, 야끼소바랑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이 다소 많이 모자라 야끼소바를 했는데 오랫만에 했더니 인기가 좋았습니다^^
한국방송 보다가 정말 눈물나게 먹고 싶었던 문어족발냉무침
족발 + 문어 + 갖은 야채 + 배 + 냉면 + 다대기
정말 오랫만에 매콤하게 잘 먹었습니다.
저 뒤로 작은 접시는 매운거 잘 못 먹는 둘째아들을 위한 덜 매운거.
에고, 이 녀석 점점 한국맛을 잊어만 갑니다...ㅠㅠ
올해는 야채를 많이 먹을려고 합니다.
참,야채가 아니라 채소라고 합니다.ㅠㅠ
(저만 야채라 한건가요?)
제가 일본에서 공부를 해서 의식하지 못한 일본말을 부지불식간에 참 많이 씁니다.
교주가 자주 힌트를 주는데도 어느새 아이들에게 일본말을 마치 한국말처럼...ㅠ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의식하지 못한 말들이 있다면 많이 알려주십시오.
이날은 그래서 채소를 먹을려고 신경쓴듯 합니다.^^
이날은 표고버섯에 양송이버섯...ㅎㅎㅎ
왜 조합이 이런식일까요...ㅠㅠ
오랫만에 시금치나물과 두부
이런 새해의 결심을 미리 알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이런걸로 사주는 교주는 대체 뭡니까?
존경하는 교주님이시여!!
저도 벌어쩌고 하는 백도 좋아라하고,
베라 뭐라하는 드레스도 완전 좋아하고,
백지수표도 아주 좋아라합니다~~~~~
딸아이 도시락을 전날 남은 반찬으로 재활용해서 보냈습니다.
에고
미안하다!!!
럭키 이불을 빨아서 말렸는데 나중에 이층에 가서 깔아야지 하고 한쪽에 놔 두었습니다.
한 체격하는 럭키가 그래도 자기 이불이라고 올라가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하얀 눈 위에 럭키 발자욱~~~
제가 참 많이 게으릅니다.
새해가 되면 늘 결심하는 좀 부지런하기!!
올해는 꼭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으나 계속 아픈 바람에 실천은 못했으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제가 참으로 욕심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교주, 아이들, 심지어 내 자신에게도 참으로 많은 욕심들이 있었습니다.
이래주었으면...
이렇게 되었으면....
이래야 한다고....
결국 그런 욕심들이 저를 힘들게 했고, 또 그 욕심들이 채워지지 않음으로 인해 쉽게 좌절해버렸다는 것을...
결국은 내가 문제라는것을!!
문득 교주의 금연을 위해 준비해 놓은 땅콩을 까면서
이 땅콩처럼 주어진 조건에 자기자신을 맞추며 사는 것
그것이 어쩌면 참된 행복이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올 한해 저는 이 땅콩처럼 살려고 합니다.
주어진 모든 상황을 감사하게!!!
주어진 모든 상황을 생각하며!!!!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기쁘게!!!
주어진 모든 상황에서 열심히!!!
2011년을 마감하며 정말 변한 나를 만나기를 고대하며
니나노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