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하고 탱탱한 면발이 면식수행의 기본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냉면은 즐기지만 잔치국수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저는 면식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물맛 이라고 생각해요.
비빔냉면이나 쫄면에서는 양념맛이 면발 자체의 식감보다도 더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이~ 오린이~ 두~ 손 모아~ (개콘유치원 잎새반 소년공원 어린이의 논평)
암튼, 어느날 제가 떡을 만들고 있는데 코난군 아부지가 보더니 떡반죽으로 우동을 만들어먹자는 엉뚱한 제안을 했어요.
부창부수 법칙에 따라, 저는 또 그걸 만들어보았지요.
시루에 찐 쌀가루를 밀대로 밀어서...

칼국수처럼 썰었더니...

제법 우동스런 면발이 만들어졌어요.

제 신조인 "면식엔 국물" 을 지키기 위해서 육수도 맛나게 우려냈어요.

따끈한 쌀우동 두 그릇을 엉뚱한 부부가 사이좋게 먹으며 즐거웠던 어느 저녁이었슴다...

고명에 얽힌 비밀과, 남은 떡의 향방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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