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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리버리 허둥지둥...

| 조회수 : 7,131 | 추천수 : 31
작성일 : 2011-02-17 09:41:50
다들 잘 지내셨어요???
대보름이라고 오곡밥이며 나물이며 준비하신다고 다들 바쁘신게 눈에 보이는 듯해요..^^

만 2년간 시부모님과 함께 살다 저희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답니다...
2년간 어머니 하시는 일 보조(상 차리기, 설거지 등..)만 하다가 제 살림을 하려니
매 시간마다 허둥대고 끼니때마다 왜이리 부엌은 잔뜩 어질러 놓기만 하는지...ㅎㅎㅎ
제 부엌을 보여드리면 아마 깜짝 놀라실꺼에요...

너무 오랫만에 하는 살림이라 뭘 해먹어야 좋을지 아이들 간식은 뭘 해줘야 할지 너무 어려운거 있죠???

어제는 오후 간식을 너무 너무 정말 너무 너무 많이 먹었어요...
아직까진 아이들과 저만 있는지라 저녁을 아주 간단히 해먹었답니다..


저 예쁜 토마토의 자태가 보이시나요???
ㅎㅎㅎ 매일 2001아울렛에서 쳐다보며 침만 흘리다 이사오면서 데려온 아이랍니다...
제가 손목이 안좋아서 무거운 건 못쓰는데 이 아이만은 못참겠더라구요..
데려와서 아주 잘 쓰고 있어요..
그 안에 뭐가 들었냐면요...


짜잔~~~
너무 실망하셨나????  *^^* 죄송...
하나씨의 알밥이에요...
마침 집에 단무지도 있고 날치알도 있길래 한번 해 보았어요..
완전 요리 왕초보로 돌아간지라 하나씨의 레시피에 한 자도 빼놓지 않고 따라하려고 했으나..
OTL ...
집에 오이가 없는거 있죠??
오이 빼고는 참기름 한큰술까지 고대로 따라했어요..

알밥에 미소국이랑 완전 꼬마 깍두기(아직 저희 딸들이 매운걸 잘 못먹거든요...)도 내고..^^
결과는요..
대~~~박입니다요..
알밥을 처음 먹어보는 저희 딸들이 엄지손가락을 막 들어주며...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어주었답니다...
참, 양파는 아이들이 매울까봐 잘게 다녀서 약한 설탕물에 잠깐 담가주었어요...
아이들이 너무 잘 먹어서 저는 몇 숟가락 못먹었어요... 쩝... 아쉽다...
다음엔 더 많이 해도 될것 같아요..^^


아침에 눈을 떠 부엌창문으로 밖을 내다보니..
세상에..
이렇에 하얀 눈세상이 되어있었어요..
저희가 세상모르고 자는 사이에 저렇게 예쁘게 눈이 내렸네요....
눈을 보고 있느라 우리 딸들 아침 못먹여보낼뻔했어요...ㅎㅎㅎ

아이들과 학교에 가는 길에 저도 눈놀이를 하고 싶을 만큼 예쁘게 눈이 쌓여 있었어요...
오늘따라 아이들 장갑을 못챙겨서 두 아이들이 맨손으로 눈을 만질까봐
양 손에 아이들 손을 꼭 잡고 가는데..
"엄마 딱 한번만 눈에 손 찍어보면 안돼요???" 하며 슈렉 고양이 같은 눈을 반짝 반짝하는 딸들에게..
져버렸어요..


딱 한번만 찍는다며 학교앞 맨홀위에 쌓인 눈 위에 찍은 손도장...
왼쪽에 조금 큰 건 큰 아이의 손, 오른쪽에 작은 건 작은 아이의 손이랍니다...
너무 너무 예쁘죠~~~??  (히히히 저 팔불출 맞습니다...*^^*)


아이들 학교 앞 교문에 서 있는 나무에 눈이 쌓인 모습이 너무 예뻐 한 장 담아왔어요..

새 생활을 시작한지 아직 2주가 채 안되었지만..
새 학교에도 새 선생님, 새 친구들에게도 또 새 집에도 너무 적응을 잘 해주는 아이들에게 너무 고마워요..
힘들긴 아이들이 더 힘들텐데 엄마 힘들까봐 걱정해주는 아이들이 너무 예쁘구요..

저 제대로 살림하려면 아직 멀었어요..
제대로 하기전까지 완전 허접한거 올려도 봐주실꺼죠???
맛난 레시피보며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너무 오랫만이라 이거 올리는데 정말 오래걸렸어요...ㅠ.ㅠ
부엌에 설겆이 할 껀 쌓여있고..
거실에서 아이들과 뒹굴고 잔 흔적들도 널려있고...
이런 집을 놔두고 이러고 있답니다...ㅎㅎㅎ
다행히 세탁기는 일 시켜놨어요~~~

저는 아이들과 시간 시간이 하루 하루가 행복해요..
여러분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sylvia (isylvia)

모스크바에서 3년... 말괄량이 두 딸들과 맨날 투닥투닥... 내가 엄만지 친군지...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관훼리
    '11.2.17 9:46 AM

    글쓰기에서 HTML클릭하셨쎄요?

  • 2. 부관훼리
    '11.2.17 9:47 AM

    이제 사진보이네요. ㅎㅎ 집에서 보이는 전망이 툭터인게 너무 좋아요.

  • 3. sylvia
    '11.2.17 9:49 AM

    ㅋㅋㅋ 부관훼리님..
    딱 걸렸네요...
    열심히 헤매다가 지금에야 제대로 했어요...
    아.. 힘들다...

  • 4. 서현맘
    '11.2.17 10:57 AM

    저도 아이 둘이랑 셋이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데....
    아직 아기같은 아이들이라 지금 시간이 너무 행복하네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따뜻하다고 앵기는 둘째때문에 시간 가는줄 몰라요. ^ ^
    조금만 더 크면 이제 그러지도 않을텐데 가는 세월이 아쉽네요.
    님 사진들을 보니 님이나 저나 그런 맘으로 사시는거같아 감정이입... ㅋㅋ
    호박그릇이 참으로 단아하고 이쁩니다.
    저렇게 쬐끄만 그릇은 첨봅니다. ^ ^ 사관지 토마톤지... 암튼.. 너무 귀여워요.

  • 5. J-mom
    '11.2.17 12:29 PM

    아이들 눈위에 손도장이 참 이쁘네요.ㅎㅎ
    알밥도 너무 먹고싶구요...

    아이들과 서로서로 배려하는 마음에 따뜻함이 전해집니다...ㅎㅎ

  • 6. 폴라베어
    '11.2.17 2:38 PM

    이쁜 냄비에 알록달록 알밥이 식욕을 마구 자극해요~~
    아흑 어여 점심 묵어야지...

  • 7. 드림스노우
    '11.2.17 3:12 PM

    어...저기...우리동네 같은데..
    4단지...사세요?? 아니면 1단지??
    저도 이사온지 3주밖에 안되서..^^;
    저는 아침에 아이가 엄마 눈왔어요~하는 소리에 깼답니다.^^
    봄되면 아파트가 아주 예쁠꺼 같아서 기대중이예요~^^

  • 8. 단추
    '11.2.17 5:01 PM

    앗...
    혹시 누리 미르 실비아님이세요?
    저 누군지 아시겠어요?
    맞다면 너무 반가워요.
    안젤라님이랑 저랑 은근히 걱정 많이 했거든요.

  • 9. silvia
    '11.2.17 5:31 PM

    안 그래두.. 소식이 넘 궁금했었어요. 어떻게 지내시나... 싶어서.,, 그런데
    이렇게 새로 살림난 이야기랑 이쁜 토마토 냄비를 보여 주셔서,반가운 맘으로
    글을 읽었네요. 부모님과 함께 살다... 새로 살림을 하니...모든 게 새롭겠어요.
    넘넘 반갑구요. 자주 글로 만나길 바란답니다.

  • 10. sylvia
    '11.2.18 9:16 AM

    너무 반가운 댓글에 마음이 벅차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서현맘님...
    아이들이랑 함께 하는 시간이 행복하면서도
    아직도 여전히 아이들에게 짜증내고 버럭하는
    못난 엄마랍니다..
    저거 호박인지 토마톤지 정확한 정체를 잘 모르겠어요...ㅎㅎㅎ

    J-mom님...
    알밥 진짜루 맛있어요...
    늘 아이들이 저에게 더 많은 사랑을 준답니다..
    제가 엄만지 아이들이 엄만지 모를정도로요...

    폴라베어님...
    맛난 점심 드셨어요???
    푸른 색이 있었으면 더 맛있어 보였을텐데...
    예전엔 이해못하던 그릇욕심이 자꾸 자꾸 생기는거 있죠???

    드림스노우님..
    레이더망에 딱 걸린걸까요???
    ㅎㅎㅎ 저는 2단지에요...
    저는 이제 내일이면 이사온지 2주가 되요...
    나중에 놀러오세요...^^

    단추님..
    저.. 맞아요...
    제가 그동안 너무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요..
    82 들어와서 쪽지를 보내고 싶어 여러번 클릭했다 말았답니다.
    너무 죄송해요..
    아직 편안한 상태는 아닌데 82에 너무 오고싶었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silvia님..
    저 그동안 글은 안올려도 82에도 자주 들어오고 silvia님 블로그에도
    슬쩍 슬쩍 가보고 그랬어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가고 싶던 독일은 저 말고 저희 신랑만 몇번 다녀왔답니다...ㅠ.ㅠ
    꼭 가서 뵙고 싶었는데...
    천천히 조금씩 글 올리고 소식도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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