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때는 정말 몇일을 연달아 실패하거든요.
성격이 뒤끝작렬이라 실패하면 하루에도 반죽만 세네번- 될때까지 한다죠.
어쩔땐 한달 밀가루 쓰는 양도 달랑 두식구이면서 아예 푸대로 사놓고 쓰기도 했어요.
그러기를 몇년하다보니 이제는 사진찍어 남에게도 보여줄 수 있을정도의 빵이 나오네요. ㅋㅋ
요몇년동안 천연효모빵만 만들어서인지 몇주전에는 드라이이스트를 사용해 빵을 만들었는데
만드는 족족 싸그리 실패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천연효모로 돌아왔어요.
어젯밤에 밀린 한국드라마보다가 손이 놀면 뭐하나 싶어서 냉장고에서 발효종 꺼내서 밥주고
르방 만들어서 빵반죽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분할하고 모양잡아서 발효바구니에서 발효시키는 모습이예요.
아기궁딩같이 어찌나 탱탱하던지- ㅋㅋㅋ
오늘 아침에 구워낸 빵은 두가지-
럼에 몇달동안 푹 절인 무화과랑 피칸이 들어간 컨트리빵
충전물이 많아서인지 쿠프상태는 그냥 넘어가고
그나마 오븐온도 최고로 높여서 구워서인지 태닝은 봐줄만한것 같아요.
정말 아끼지않고 무화과를 넣었더니 무화과만 보이네요- ㅋㅋㅋㅋ
또하나는 플레인 컨트리빵.
발효상태는 좋아서 쿠프가 벌어지는것까지는 좋았는데 이번에는 높이가 아쉬운-
충전물이 없었던지라 혹시나 하고 구멍 슝슝 기포를 기대했는데-
슝슝까지는 아니었군요. 구멍 슝슝의 빵의 길은 너무 멀군요.
조금아까 이른 저녁으로 무화과빵 토스트해서 브리치즈 올려서 야채스프 건더기로 만든 카레스프랑
먹는데 아이랑 둘이서 무화과빵 절반을 뚝딱 해치웠어요.
탄력받아서 아마도 이번주는 계속 빵을 구워대지 않을까 싶네요- ㅋㅋㅋ
야채스프 먹으면서 다이어트좀 해보겠다고 했다가 빵을 구워대서 다이어트는 물건너갔어요- ㅋㅋ
with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