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그저께부터 쿠킹클래스를 시작하게 되었사와요~~
제 부족한 요리솜씨를 늘 과대평가 해주시는 수많은 동네분들이
<마리의 쿠킹클래스>를 열어달라고 하도하도 조르셔서,
감히 쿠킹 클래스를 열기에는 몹시도 부족한 실력이지만,
요즘 느무느무 심심해~ 를 입에 달고 다니는 할일없는 저인지라,
여러가지로 마이 부끄럽지만, 그냥 한번 해보기로 결심 하였어요~~~
쿠클에 외국인들도 끼어 있다보니,
첫날의 메뉴는
일반적으로 외국인들도 다 좋아하는 한식 메뉴로 정하였어요~~
채식주의자를 위한 고기를 뺀 잡채와,

첫날이라서, 왠지 떨리니까 사진도 같이 떨리는군요 ^^;;;
잡채가 왜 저렇게 덜덜 떨려보이나요?
아쉽게도, 잡채는 초반에 정신 없을때에 한거라서 과정사진이 없어요 ^^;;;
과정사진뿐만 아니라, 이런~ 완성사진도 없군요.. ㅡㅡ;;
이건 외국인에게 오나전 인기만점 비빔밥.

급하게 담은거라 예쁘게 못 담았어요.. ^^;;;
그리고,
김치한접시 (오랜만에 도마에 놓고 써는모습.. 시범보인 기념으로 사진한방 ㅡㅡ;;)

그동안 우리집은 그냥 가위로 대충대충 잘라먹었다는건, 저희 쿠클 회원들께는 비밀이어요~
급하게 시작된 첫날이라서 메뉴는 일단 중복되는 재료를 써서 세가지 음식만 했는데요,
야채 비빔밥이라고 해도 워낙에 없는게 많은 집이라,
비빔밥에 들어간 야채가 꼴랑 몇가지 안되는군요...
자~~ 그럼 마이 부족한 야채 비빔밥 과정샷 보시죠~~
일단, 쿠클선생님이라면서, 몹시 부끄럽게도 당근은 채칼로 썰었어요~ 오호호호~

뭐~ 그래도 채칼로 써는거 처음 본다고 다덜 무척 신기해 하더라구요~
제가 뭐 채를 썰줄 몰라서 채칼로 썬거 아니예요~~
오 오직, 시간의 단축을 위하여 ^^;;;
호박이랑 양파는 처음에는 각각 따로 볶을랬는데,

클래스 시간이 좀 모자라길래 그냥 같이 볶아버렸어요~
이건 당근 볶은거~

삶아서 무친 숙주랑 시금치도 완성되었네요~

마지막으로 참기름이랑 갈은깨 넣고 완성~~~

맛있어 보이죠???
고추장 넣고 잘 비비고나서 한방~

계란이랑 같이 비비면 뭔가가 질어지는 느낌이어서 저는 따로 비비는게 좋더라구요.
그리고 손님들중에 비빔국수를 너무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서,

비빔국수와 같이 곁들어 먹을 치킨까스도 또 만들었어요.

이렇게 먹어야 코리안식 국수정식 1인분이라고 친절하게 알려드렸어요..ㅎㅎ
아아아아아~~~~ 이날 쿠클에 오신 분들께서 제음식이 아주 너무 맛있다고 난리가 나셨쎄요~~
막 서로 더 먹겠다고 싸우고, 울고불고...
눈물까지 뚝뚝뚝 ㅜㅜ
저는 이딴 음식따위는 얼마든지 더 해줄수있으니,
싸우지만 마시라고 중간에서 말리기 바빴어요.. ㅡㅡ;;;;
으응??
아무래도 이거 뭔가가 좀 이상한데요 ????
네네네.... 죄송해요. ^^;;;;
하도 오랫동안 제가 조신모드로 낚시질을 쉬었었더니만,
제글 볼때마다 긴장하고 보셨다는 분들이 한 세분쯤 계신데,
그분들이 그동안 을마나 저한테 마이 섭섭하셨겠어요~~
그분들을 위하여,
그리고 그외 다른님들께는,
그냥 한번 큭~ 웃어주시라고 2010년이 가기전에 <진짜 마지막으로> 낚시질 함 해봤사와요..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몇가지는 진짜 사실이어요~
손님들이 모두 우리 동네분들이신것도 맞고요,
이집 어린이들이 채칼보고 완전 신기해 하던것도 사실이고요,
뭐 위에 써놓은 이유는 아니지만 손님들이 울고불고 한것도 맞사와요~
5살군이 비빔밥 죽어도 먹기싫다고, 눈물 뚝뚝뚝... ㅡㅡ;;;
그러나, 그의 눈물작전은 수포로 돌아가고, 강압적으로 그냥 다 먹여버렸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이번엔 일단 억지로 한입 먹은 다음부터는 그냥 별 거부없이 그냥 먹더라구요 ㅡ.,ㅡ
아아아~~~ 이제보니 저들은 비빔밥도 먹을줄 아는 어린이였던 것이어요~~~~
나는야~~~ 이제보니,
야채를 잘 먹을수 있는 어린이들인데도 지가 귀찮다고
샐러드나 나물같은거는 절대 안해주면서,
우리집 어린이들은 야채 절대로 안먹어~~~
이러고 있는 못된 엄마였던 것이여요~~~~~~ ㅡ.,ㅡ
아~ 이 엄마 정말 반성의 눈물을 뚝뚝 흘리며,
그동안 저들에게는 야채반찬 안주고, 혼자만 나물반찬 몰래 숨겨놓고 먹은걸 보상하기 위하여,
내일은 월남쌈,

모레는 야채 90%넣고 스팀보트,

글피는 야채잔뜩 엘에이김밥,

이라도 해다바치며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셔야 되시겄어요...
아~ 아무래도 내일부터 우리 패밀리 사이가 급격히 나빠질 전망 ㅡㅡ;;;;;
지금까지 매우 친한 동.네.분.들과의 첫번째 쿠킹클래스 시간이었어요~
앗!!
두번째의 쿠킹클래스는 참석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대로 급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리어요~~
미리 참가신청 해주셨던 님들 전액 환불해드려요~
계좌번호 쪽지로 보내주세요 ^^;;;;;
추신>> 루비반지 끼고 머리긁는 사진 올리기전까지
포스팅 안하려고 했는데,
이건 뭐, 기약도 없고, 나는야 느무나도 심심하고... ㅡㅡ;;;;
자신이 쓴 글 읽은소감 -----> 아앗~~ 나는야, 정말이지 말이 많구나 ㅡㅡ;;;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