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워낙 태풍이 잦아서 오면 또 오나보다 하는데
이번에 한국은 피해가 많은거 같더군요.
대만은 저번주에 지진이 와서 또한번 놀랐지요.
몇년 살다보니 이제 지진 로이로제인가 싶을정도로 살짝 어지럽기만 해도 지진인가? 싶어요.
일본계시는 분들도 그러시겠죠?
오늘은 돼지고기장조림이랑 돈까스..어느집이나 좋아하는 돼지고기 요리지요?
요즘 소고기를 잘 먹지않다보니
돼지고기나 닭고기 요리를 자주 하게 되네요.
장조림은 기름기 없는 부위의 고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반찬이라 아이들에게 담백한 고기를 많이 먹일수 있는 방법이지요.
문제는 너무 짜게 만들면 단백질보다 염분이 문제가 되니
짜지 않게 만들어서 많이 먹는게 좋을꺼 같아요.
소고기로 하는 장조림이야 뭐 많이들 하시니까 잘 하실테고
돼지고기는 특유의 냄새때문에
장조림을 잘은 안하지요?
요렇게 해보시면 냄새도 안나고
맛도 좋을꺼예요...
돼지고기는 기름기 없는 부위로 큼직큼직하게 썰어두시구요
먼저 물을 끓이는데
통마늘,생강,통후추 그리고 팔각(없으면 생략)을 넣고
물이 끓으면 고기를 넣고 청주도 조금 넣어줍니다.
고기 삶을때 너무 크게 썰지 마시고
5센티정도의 정육면체 비스무리한 크기로 하심 딱 좋아요.
뜨는 불순물을 걷어내주고
젓가락으로 찔러서 쑥 들어가면 다 익은거예요.
익으면 고기를 꺼내고
국물은 채를 이용해서
국물만 사용합니다.

원래 넣었던 통마늘은 너무 물러서 다시 새 통마늘을 넣구요
고기는 먹기좋게 찢어서 넣고
간장,설탕,청주를 추가해주고
끓입니다.
돼지고기로 할때의 포인트는 고기 삶을때
냄새를 제거해 줄수 있도록
생강이나 통후추를 넣어주는 거구요
또 더욱 좋은방법은 나중에 꽈리고추를 넣어주는거죠.

꽈리고추는 미리 넣으면 다 물러져서 맛이 없으니
장조림이 90프로 완성되었을때 넣어주면
딱 좋더군요.
전 꽈리고추 아니고(대만은 꽈리고추가 없어요)
대만풋고추(좀 쪼글쪼글해요)를 넣어줬어요.
아기들은 피망으로 대신하셔도 됩니다.

요렇게 해두면
밥반찬으로 좋겟지요?
돼지고기라도 향긋한 고추때문에
누린내도 안나고
맛도 괜찮아요......
다음은 돈까스.....
항상 쟁여두는 비상식재료지요.
아이들도 좋아하고 남편도 좋아해서
자주 해먹고
고기 한팩사다가 다 만들어두면
제법 해먹을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기름기 잘라둔 살코기를 준비하시는데
너무 두껍지 않다면
두들기지 않아도 된답니다.
기본적으로 밀,계,빵 이라고 하는
밀가루,계란,빵가루는 준비하시되
빵가루를 좀 입자가 있는걸로 하심 식감이 더 좋아요.
물론 집에서 먹고남은 식빵을 모아두었다가
커터로 갈아서 사용하심 더욱 좋겠지요?
그리고 밑간재료도 꽤나 중요한데요...
보통 소금,후추만 하셔도 되지만
혹시모를 누린내 제거를 위해
청주 스프레이 한번 해준다음
마늘소금,후추,양파가루를 뿌려줍니다.

요렇게 앞면에다가 마늘소금이랑 후추 뿌려주고
뒷면에 양파가루 마구마구 뿌려줘요.

그리고 밀,계,빵 순서로 바르는데
주의할점은 밀가루를 너무 많이 바르지 마세요.
그럼 튀김옷이 벗겨지거든요.
살짝만 바르고 계란에(계란+우유도 좋음)풍덩 했다가
빵가루를 아주 꼼꼼히 입혀주시면 끝입니다.

그렇게 해서 튀기는데
역시 중불에서 오래 튀겨야 바삭바삭 하다는거....
높은온도에서 튀기면
겉은 타고 속은 덜익는경우가 생겨요.
튀긴다음 키친타올에 요렇게 세워서 기름기를 빼주고
드시면 되겠지요?

저는 항상 먹기좋게 잘라줘요.
그럼 젓가락으로 먹음 되니까요...
돈까스 먹을땐 뭐 너무 간단하지요?
밥,돈까스,소스,그리고 샐러드
아주 가끔은 미소국을 끓이기도 하지만요...
미리 많이 만들어둘땐
큰 플라스틱 통에 맨 아래 랩한장 깔고 돈까스 한켜
그 위에 랩 올리고 또 한켜
요런식으로 냉동한 다음
다음날 꺼내서 랩은 다 제거하시고
지퍼백이나 진공포장중 편하신대로 보관하심 됩니다.
아무래도 진공포장하심 맛이 변하지 않더군요.
저장음식 만드실 준비 완료???
보너스.....
오늘은 대만의 대중적인 음식점을 소개할께요.
대만에서 저희가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은거 같아요.
대만을 떠나면 가장 그리운게 뭘까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음식일듯 싶네요.
대만에서 중국요리를 즐기지 않는다면 사실 참 재미없는 도시라고 느낄꺼예요.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싸다는게 참 좋아요.
한국에서 중국요리집에 가면 한접시에 최저 2-3만원 하는 요리들이
대만에선 만원정도면 된다는거....
저는 그중에서도 대만에서 100NT 식당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요리가 100NT(한국돈 3,500-4,000원)
물론 일부분은 조금 더 비싼것도 있어요.

저희 가족이 자주 가는 100NT식당이예요.
여기 말고도 곳곳에 100NT 식당이 있지요.
어디든 비슷비슷 하답니다.

자....메뉴판입니다.
대부분의 요리가 100NT구요 어떤건 150-200NT도 많이 보이죠..
하지만 100NT짜리중에도 먹을게 무진장 많아요...

일단 가면 요렇게 식기를 줍니다.
조그마한 맥주잔이 인상적이지요?

요렇게 생맥주도 있습니다.
사실 대만사람들이 더워서 그런지 술을 잘 안마셔요.
그러다보니 식당에서 맥주마시는 사람들이 잘 없는데요
요런 100NT식당들은 맥주마시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식당내부는 이렇게 생겼어요.
테이블이 아주아주 대만스러워요...
7시가 되면 많은 사람들때문에 자리를 잡기 어렵답니다.

먼저 아이들을 위해 시킨 가 나왔네요.
파인애플과 새우튀김입니다.
새우가 들어가기 때문에 양이 많지는 않아요.
하지만 저거 한접시에 100NT니까 괜찮지요?

자..제가 이집에서 무조건 시켜먹는
香蒜中卷
파,마늘,고추로 향을 낸 오징어볶음입니다.
한국사람 입맛에 딱 맞는....
이거 하나면 밥한공기 뚝딱입니다..ㅎㅎ

한국사람들이 너무 좋아하는 조개볶음이죠...
炒蛤仔
아시안바질, 방아잎이 들어가서 향이 참 좋아요....

평소에는 잘 안시키는데 이날은 시켜봤어요.
조개탕이죠...
蛤仔湯
대만의 조개탕은 생강채가 들어가는게 특징입니다.
처음엔 왜 생강을 넣었을까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오래 살다보니 생강들어간 조개탕도 나름 시원하고 맛있는듯...ㅎㅎ

그리고 야채볶음중에서 이날은 地瓜葉(고구마줄기)를 시켰어요.

이건 남편이 자주 시키는 高麗菜鴨肉
오리고기를 베이컨처럼 만든것과 양배추를 볶은것
자...요렇게 이날은 6개나 시켜먹었네요.
그럼 600NT에다가 맥주값....
저렴하지요?
한접시에 100NT인데 양이 좀 적은편이라 여러가지 시켜서 먹기 좋아요.
대만에 오시면 꼭 시도해보세요...
참 어떤집은 영어로 된 메뉴가 있으니 달라고 해보세요~
또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었네요.
모두 행복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