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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완소, 쪼매난 멸치

| 조회수 : 9,423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10-09-04 16:48:15


채소가게 차렸냐구요? 아닙니다...
더운 여름 내내 주중에 한번, 주말에 한번 다녀오는 텃밭에 갔다오면 거두어 오게 되는 수확물입니다.
이 이쁘고, 건강하고, 맛도 좋은 채소들로 음식만드느라 물가 비싼줄도 체감 못할 정도였다니까요.




전에도 글 올린적 있지만, 제게는 건어물 가격의 인상폭이 더 실감나네요.
견과류와 볶아먹음 맛있는 잔멸치도 가격 보고선 반찬만들때마다 조금씩 넣어 먹었답니다.
더운 여름에 다싯물 끓이는 수고로움 없이도, 잔멸치만 조금 들어가 주어도 음식에 감칠맛이 돌고
만들기도 수월하고 해서 여름 내내 많이 써 먹었네요.

대부분의 반찬에 일단 잔멸치 조금을 기름종류에 볶는것 부터 시작합니다.




다진 야채와 버섯등과 볶아서...




적당한 물을 넣고 끓여서 된장과그 절반만킁의 고추장을 넣고 졸아들도록 뭉근하게 끓여서...




금방찐 호박잎에 갓 지은 밥올려서 뜨근한 쌈장 듬뿍 올려서 먹으면 밥 2공기도 아쉽습니다.




살짝 데친 깻잎에도 들기름에 잔멸치 같이 볶아 먹구요.
(먹던것을 새로 끓이면서 사진을 찍었더니, 거칠게 조각낸 마늘이 안습.^^;;)




졸깃 쫄깃 고구마 줄기 볶음에도 들기름에 데친 고구마 줄기랑 잔멸치 같이 볶아서...




물넣고 끓이다가 줄기가 충분히 물러졌을때 양파랑 청,홍고추 넣고 마무리.




쫀득한 감자조림에도 칼칼한 고추기름에 같이 볶아서...



적당한 물 넣고 끓이다가 감자가 거의 익어갈 무렵 역시 청,홍고추로 마무리.




두부 조림에도 넣어도 좋습니다.
들기름 넉넉히 두른 팬에 두부 양면 굽고, 잔멸치도 옆에서 같이 볶다가...




물부어 끓이다 국물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양파채,청,홍고추로 완성.




맘 잡고 요것 조것 반찬 만든날, 생략할수 없는 코~오~스

두부조림 한 냄비에,
갓 지은 옥수수 알갱이 넣고 지은 밥 한 주걱 담고,
여름 내내 시원한 열무물냉면으로 국물을 양보한 잘 익은 열무김치 올리고,
오이지 처럼 절였다 새콤 달콤하게 무친 노각,
잔멸치 넣고 볶아둔 깻잎 조림 넣고,
고추장 약간에 참기름 몇방울 톡톡...

... 혼자 먹는데... 죄책감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ry
    '10.9.4 5:34 PM

    와...진짜 맛있겠어요. 온갖 반찬에 잔멸치가 잘 어울리네요.
    칼슘 섭취는 지대로 하시네요^^

    옥수수밥 지을 때 생옥수수 알 떼어서 하시나요? 밥물은 어떻게??? 전 한 번도
    안 지어봐서리..

  • 2. 소년공원
    '10.9.4 8:24 PM

    칼슘도 섭취하고, 조미료 안쓰고도 감칠맛을 내고, 두루두루 좋은 아이디어네요.
    텃밭에서 손수 키우신 채소가 참 부럽습니다.

  • 3. 인왕산
    '10.9.4 8:56 PM

    요즘 시금치 한단에 4000원. 상추는 한근에 7000원. 태풍으로 채소값이 많이 올랐는데 텃밭 농사 하시니 부럽네요. 잔멸치 두부조림 저도 조만간 해볼게요. 채소와 잔멸치의 조화... 골다공증 걱정 없겠어요.

  • 4. 노니
    '10.9.4 10:16 PM

    어중간한부인님^^
    님의 텃밭 수확물을 보니 급~ 친해지고 싶군요.
    요즘처럼 채소값이 금값인 시절에 텃밭수확물이 보기 좋습니다.
    저는 여름내 놀고 먹은 베짱이 처럼 허전한 마음이 마구 드는군요.^^
    잔멸치 응용법 잘보았습니다.

  • 5. 어중간한와이푸
    '10.9.5 6:55 AM

    Terry님! 옥수수 삶아 먹고 남는것 있으면 알만 떼어 냉동해 두었다가 밥할때 콩넣듯이 하시면 됩니다.
    밥물양은 별로 신경 안쓰셔도 되고요.
    소년공원님! 담에 여유가 생기심 꼭 해보세요. 텃밭채소 가꾸기 꼭 권하고 싶네요.^^
    인왕산님! 저도 어제 파가 똑 떨어져서 나갔다가 한단에 3,600원 하는것 보고 기절할뻔 했어요.
    맛있게 해 드세요.*^^*
    노니님! 저야말로 항~상 친해지고 싶은 노니님인데...ㅋㅋ
    제가 텃밭 수확물로 배를 살찌우는 동안 님은 인문학 공부로 머리를 살찌우시더만, 허전하시기는요...
    언제나 재밌고 유용한 글 꼼꼼히 챙겨 보고 있답니다. *^^*

  • 6. toki
    '10.9.5 3:49 PM

    사진으로만도 배가 한참 부르네요^^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 !!드려용

  • 7. 천하
    '10.9.5 4:09 PM

    지리멸치의 진맛이 나타나는군요.
    군침돕니다.

  • 8. justine
    '10.9.5 5:21 PM

    잔멸치가 밥 비벼먹을때 넣으면 정말 맛있어요, 가끔 남은 반찬으로 비빔밥해 먹을때 있는 것하고 없는 것하고 은근히 차이가 난답니다

  • 9. 백세만세
    '10.9.5 8:31 PM

    접시에 썰어놓은 야채 중에 호박은 냉동해놓은 호박인가요?
    냉동 호박이 맞다면 요리했을때 식감이 어떤지 궁금해요...
    그냥 호박이랑 같은지 묻고 싶네요^^

  • 10. 코댁
    '10.9.5 9:46 PM

    님 글 보다가 감자조림에 꿀꺽..고추기름 만들어야되나....고민합니당

  • 11. 꿀짱구
    '10.9.6 12:17 PM

    와... 이거슨 진정 잔멸치 활용의 신세계군요!!!!!

  • 12. candy
    '10.9.6 3:32 PM

    여름에 느낄 수 있는 풍성함이네요~

  • 13. 보나맘
    '10.9.6 11:39 PM

    와우~~~내일 감자조림, 잔멸치 넣고 해 볼려고요. 농사 지으신 것으로 반찬 만드시니 더 신선하고, 맛있지요? 모든 요리에 멸치 넣어 볼랍니다.^^

  • 14. 독도사랑
    '11.11.16 9:30 PM

    잔멸치는 멸치주먹밥두 맛있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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