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 식은 밥 한 공기
조 연 :: 김 한장, 자잘한 마른 새우 반줌, 소금, 참기름, 깨소금
반짝 출연 :: 수육 여섯점, 감자 한 개, 냉면 사리와 마늘소스 절임 오이 여섯개, 방울 토마토 한개, 작은 초란 2개, 건 파슬리
엑스트라 출연 :: 수박, 메론
때는 바야흐로..... 2010년 가을이 시작된다는 9월 첫날 6시.....
다른 때 같으면 벌써 분주할 주방인데 쥐새끼 한마리 얼씬하지 않고....... 정적만 흘렀다.
늦잠은 잔 적도 아니요.
다만...... 다 생각한 바가 있었던 것.
6시 30분이 지나자..주방에 불은 켜지고..... 뚜벅뚜벅.... 들어선 나...
밥솥에서 주인공인...식은 밥 한 공기를 확인,
재래 김 달랑 한장을 꺼내고... 마른 잔새우를 렌지에 1분 돌려 식히고, 깨소금, 참기름, 소금을 꺼낸 뒤... 김 한장을 바삭하게 구워 부시고..... 식은 밥 한 공기에... 잘게 부순 김, 식힌 건새우, 깨소금, 참기름, 소금을 넣고..살살 버무려서 삼각 주먹밥형태로 뭉치는데.. 3분 소요.

주인공의 양이 너무 작은 관계로다.... 반짝 출연자 급수배~~~
여기 저기서 튀어나오는 반짝 출연자들..그 면모가 화려하다...
감자 한 개를 감자칼로 껍질을 벗겨.. 곱게 채썰어 프라이팬에 동그랗게 감자채구이해서 마른 파셀리로 장식하고,
냉장고에서 꺼낸 수육 6점 얆게 포뜨듯 썰어내고,
냉면 사리 꺼내 삶아서 간장, 고추장, 깨소금, 식초, 설탕을 넣어 젓가락으로 비벼 한쪽에 어제 절였다가 미처 밥상 근처에도 오지 못한 오이 급호출해서 옆에 앉히고..
화려함을 뽐내줄 연근초 달랑 한개씩... 그 위에... 방울토마토를 저민 것을 올리다.
그리고 나선..... 영양을 더해줄 계란 후라이도..곁들이면 금상첨화.
반짝 출연자들 메이컵에 소요된 시간 총..... 십여분..


여기에 엑스트라 출연진이 등장~~~
숙성시켜 맛이 든 메론과
늦더위에 청량감을 줄 수박.
엑스트라 분장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총 2분가량...


이렇게 해서 주인공... 반짝 출연....
엑스트라 까지...모두 등장하는데 소요된 시간..... 15분 남짓은 자랑^^
하지만 촬영에 소요되는 시간.....5분?????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그러고도..제대로 된 사진은 못 건졌다는 것은 안자랑. ㅠ.ㅠ

이쁘게 썬답시고....너무나 감질나서 누구 코에 붙이냐고.....
손님오면 제발..수박 통째로 썰어오라는 남편이지만...
그렇게 해선... 남은 장사가 아니라면서 끝까지 얍쌉하게.... 써는 저 솜씨는 자랑인지 안자랑인지 헷갈림.....


앞으로 종종 이렇게 아침상을 차리면 시간 절약, 식비 절약일 듯......
오늘은 식은 밥 한 덩어리로 해결해 볼려고..... 냉면사리, 감자꺼정 동원된 듯 보임...

하지만 뭐..탄수화물이 조금 많은 듯 보이지만서도....
고기에... 계란에.....새우까지 있으니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연근에 방울토마토에..오이, 파슬리까지 섭취했으니 완벽한 것 아니냐고 되려 큰소리...

이렇게 해서 먹으면.... 시간절약, 재료절약, 잔반까지 나오질 않아 좋고...
먹고 난 후에 설거지도... 후다닥이라는 것이 무척 자랑~
그래서 오늘은...아침 청소, 식사 준비, 설거지까지 마치고도 여유롭게... 집을 출발~~~

집안 일..모두 마쳤으니... 아침에 막내 학교 데려다 주고...
곧바로 도서관에 가서...책도 보고...놀다.... 점심 무렵에야 집에 와 생각하니...
참.... 보람있게 아침 시간을 썼다는 마음에.... 행복감....만땅~~~

이렇게 9월의 첫날을 보낼 수 있어서..내 스스로 뿌듯하다눈~~~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