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도둑.
간장게장을 처음으로 담궈봤답니다.
처음이라 긴장되서 여기 저기 물어봤는데.
재료를 다 못구하는 바람에 결국엔 걍 제맘대로 담궈봤네요.
올해 꽃게가 싸서 살아 있는 게를 한박스 사서 첫날 몇마리는 그냥 쪄서도 먹고
찌개도 끓여먹고
그러고도 많이 남아서 간장게장을 최초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집에 놀고 있던 이쁜 항아리를 하나 닦아서 준비해 놓구요.
게를 손질을 해요.
저는 도저히 살아있는게를 손질 못하겠어서 해 달라구했지요..ㅎㅎ
왜이렇게 살아있는 꽃게가 무서운건지...ㅠ.ㅠ
물기를 빼서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았어요.
간장재료 : 진간장, 계피, 대추, 생강, 통마늘, 양파, 청양고추, 물, 매실즙
이렇게 넣고 끓였어요.
황기도 넣으면 좋고, 마른 홍고추도 넣으면 좋다는데 구할 수가 없어서 그냥 위의 재료만 넣었지요.
끓인간장을 완전히 식혀서 붓습니다.
이렇게 하루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그다음날 또 한번 간장만 따라내서 부어 주고요.
그다음날 또 한번 해 주었어요.
그러고 4일후 오늘 한마리 꺼내서 먹어 보았어요.
그럴듯 하죠..? ㅋㅋ
뚜껑을 열어보니 안쪽까지 간이 잘 배었고. 삭혀진 맛이 납니다.
처음으로 해 본건데 만족할 만큼 잘 되었어요.^^
일단 간장게장의 별미 게딱지에 밥비벼먹기...ㅎㅎ
맛있는거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게딱지 맛을 그다지 모르겠네요..
게살 발라서 밥숟가락에 얹어먹기..ㅎㅎ
많이 비리지도 않고 간장도 그다지 짜지 않은것이 정말 밥한그릇 뚝딱이던데요.
왜 게장을 밥도둑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올해 꽃게가 풍년이라고 하니 또 한박스 사서 열심히 먹어줘야겠어요.
뭐든지 풍년들어 쌀때 많이 먹어주면 생산자도 좋고 소비자도 좋은거 아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