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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렁각시 놀이~

| 조회수 : 7,621 | 추천수 : 127
작성일 : 2010-08-16 01:05:14
엄마가 잠시 집을 비우신 사이.. 우렁각시가 되어 이것저것 많이 하려고 했어요~ㅎㅎ
우선 밥 잘 챙겨먹기..^^  
82님들의 영향이지요.. 우연히도 큰 영향을 끼치신 두분이 바로 앞 글 이군요!

달걀 두알로 살짝 부실한 계란말이 하고,
애호박 썰어서 부침개 반죽만들고 잠시 숙성시키고, 강된장 끓이며 오이 무침만들기..
강된장이 끓을쯤에 애호박 부침개 부치고, 김치랑 매실장아찌, 미역귀무침이랑 밥 먹었어요.



귀다리,끼다리라고 ^^ 불리는 미역귀무침은 단단한 줄기부분을 가위로 손질하고 먼지를 닦아 한입 크기로 잘라서
아주 약간의 간장과, 고추장, 매실액, 참기름, 통깨로 버무리면 금방금방 사라지는 반찬이에요.



어중간한와이푸님 글보고,, 파무침과 함께 구운 대패삽결살
오이랑 고추, 양파, 매실장아찌, 무말랭이무침과 함께 준비했습니다.



파를 넉넉히 넣어서 상추가 없어도 아쉽지 않았어요.



고등어 조림에는 요즘 맛있는 감자를 넣었고, 부드러운 계란찜과 웨지감자, 김치, 두부부침, 미역귀무침으로 차린 밥상..



원래 된장조금 넣고 늘 만드는 고등어조림 레시피가 있는데 이 날은 두반장을 넣고 했어요.
예전에 적어둔 레시피인데 어느분인지는 기억이 안나요 ^^;
고등어 1마리, 감자 큰거 3개, 대파, 고추
물 250ml, 간장 2큰술, 고추장 1큰술, 두반장 1과 1/2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마늘 1/2큰술, 후춧가루 약간



퍼펙트 고추 4키로 사서 장아찌 담고,



원래 양조식초 넣고 만드는데 쿠킹맘님이 하신거 보고 사과식초 사서 했어요 ^^
설탕은 비정제설탕이라 비율을 조금 늘였구요..
며칠있다가 다시 간장물 끓여서 부어주면 곧 맛있는 장아찌를 먹을 수 있을거에요~

퍼펙트고추 4키로에 간장 1.5L 소주 1L, 식초 1L, 설탕 0.8L 넣으니 양이 딱 맞아요.
뜨는건 묵직한 접시로 눌러줬답니다.



양파 장아찌도 다 먹어가서 새로 담고..
금방먹고 냉장보관 할거라 전부 1:1 비율로 섞어서 안끓이고 만들었어요.



약간 쓴맛이나서 맛없는 오이로 피클 담고
(유리병이 없어서 뜨거울 때 스텐그릇에 절임물 부었가다 냉장고에 둘 때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저장해요)



김치도 담아야되는데 하신 말씀에 이번엔 정말 혼자서 해봐? 하며...
프리님, 노니님의 예전 김장김치 게시물 공부했어요..ㅋㅋ

요즘 배추값이 비싸다고 해서 인터넷으로 가격검색 하고..
일단 하나로마트에 갔는데 배추상태는 별로고 조그만 알배추가 한통에 3600원인거에요!!
할 수 없이 다른 마트로.. 마침 무랑 배추랑 2천원 행사를 하네요.
제일 무거운 배추들로 6포기 골라왔어요~ 한통에 2키로가 살짝 넘더라구요.



달고 속이 꽉 찬 맛있는 배추..



우렁각시놀이가 끝나기 전에 엄마의 기습도착!
포기김치를 좋아하는데 초보는 소금절이기 어렵다며 삐쳐 썰라고 하시네요.
그러고선 볼일 보러 가시고...
잠시 고민끝에 비싼배추 망칠 수 없어 한장씩 잡고 칼로 샥샥 날려줍니다.

통배추절이기 비율만 공부했는데 이런 조각배추는 어떻게 절이냐구요! ㅠㅠ 응용을 좀 못해요..
감으로 소금 뿌리고, 물도 약간씩 뿌리며 중간중간 뒤집어 4시간정도 절였어요.



공부한 레시피 보면서 만들려는데 엄마옆에서는 간보며 빨리빨리 하는게 좋아요..ㅎㅎ
양파랑 육수, 물고추 넣어서 갈아주고.. 젓갈이랑 마늘, 생강, 매실액, 설탕 조금... 넣고 양념을 만들었어요.



우려와 달리 배추도 잘 절여졌구요!



무는 채썰지 않고 나박썰기해서 잠시 소금에 절였다가 버무리고, 마지막에 부추도 넣었어요.



공기 통하지 않게 랩으로 덮고, 꼭꼭 눌러 김치냉장고로 슝~~



깍두기야 실패할 확율이 거의 없는 간단한 김치죠~
뒤로 갈수록  빨리 끝내자는 마음에 크게 썰어졌네요..ㅎㅎ 소금에 절이고,



고춧가루 약간 뿌려 색을 입히고 김치 버무리고 남은 양념장으로 버무리면 끝~~
요즘 날씨에는 실온에 하루만 둬도 맛이 나요.



전날 공부하며 야심차게 계획했던 혼자서 김치담기는 반만 성공했구요.
다음에 3포기만 사서 혼자 복습하려구요 ^^

아침부터 장보고 절이고, 양념만들고, 버무리고 뒷정리까지 꼬박 하루가 걸렸어요 ㅠㅠ
너무 피곤해서 야밤에 닭시켜 달달한 집표 포도주 한잔으로 마무리하고 오늘 늦게까지 잤어요.
그래도 이렇게 사진으로 정리해서 보니 뿌듯합니다..ㅎㅎ



사진태그 한줄 남은게 아쉽고.. 이쁜거 보시라고~ 제라늄 사진도 올려요.
사계절 내내 미친꽃이라고 자게에서 봤는데..ㅋㅋ 미친꽃 치고는 굉장히 예쁘고 중독되는 꽃이에요 ^^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대로
    '10.8.16 1:45 AM

    그 우렁각시 저희집으로도 보내주세용~

    내가 이럴 줄 알았음 진즉에 딸을 열쯤 낳아둘 것을.. ㅠㅠ

    그 댁 어머님이 넘흐넘흐 부럽사옵니당^^

    아코.. 이뿐 따님^^ 톡톡톡^^

  • 2. 보따리아줌
    '10.8.16 2:50 AM

    너무사랑스러운따님이시네요
    저도 딸있는 엄마로써 참부럽습니다
    대단하세요 :)

  • 3. 월요일 아침에
    '10.8.16 9:45 AM

    제가 대신 궁디 팡팡~
    기특한 따님, 다 어머니께서 이런 모습, 솜씨 보여주고 잘 키우신 덕이 크겠지요?

    저는 이런 딸이 못 되어서
    딸만 둘이지만 딸들에게 바랄 수도 없습니다. ㅎㅎ

    우리집에서 키우는 미꾸라지들은 나와서 일 좀 안해주나?

  • 4. 별이친구
    '10.8.16 2:19 PM

    님 또한 비아냥에 자유롭지 않으십니다.
    무상급식은 정치적 성향과는 다른 거라고 전 생각합니다.
    무한 이기주의죠.

  • 5. 해든곳
    '10.8.16 3:52 PM

    아! 살림 잘 하겠군요.
    무엇보다도 김치 꼭꼭 눌러 담는 그 마무리가 마음에 꼭 들었어요.

  • 6. 그대로
    '10.8.16 11:34 PM

    월요일 아침에님^^ 땜시 빵~ 터졌어용
    전.. 처음엔 진짜로 미꾸라지를 키운다는 줄 알고 집에서도 그런 걸 키우는구나~했었거덩요
    제목이 우렁각시니깐..

    긍디.. 지금보니 따님들을 가리키는 거 같은디..
    맞아여? ㅋㅋㅋ
    나도 써먹어야징 [미꾸라지들] 헤헷^^

  • 7. 월요일 아침에
    '10.8.17 9:24 AM

    ㅎㅎ
    딸들도 있고
    정말 미꾸라지도 있어요.ㅋㅋ 놀이교실 가서 받아온 두 마리...
    미꾸라지 대신 우렁이를 키우면 나와서 집안일 좀 하려나 하는 뜻도 있었네요.
    제가 글을 별로 재미 없게 쓰는 편인데 빵 터지셨다니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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