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매실엑기스를 패스하고 대신 오디엑기스를 만들어보려고 오디를 주문했어요
사실 아이들과 고창에 가서 직접 따보기도하고 저렴한 가격에 사오기도하려고했는데 주말만 되면 비가 오는지라.....
걍 인터넷으로 주문했네요
갸격이 5키로에 삼만몇백원이덩가.....싸길래 냉큼 시켜놓고 싼게 비지떡이면 어쩌나 걱정하던차에 이쁜놈들이 배송되어왔네요(오디 재래종은 제가 산 개량종보다 열매가 더 잘지만 당도가 높다네요)
급냉시켜보낸거라 거의 녹긴했어도 군데군데 얼음도 약간 있고 아주 차갑더라구요
맛은 그리 시지않고 아주 달지도않은~ 제입에는 복분자가 더 맛있는거 같은데 애들은 씨가 복분자처럼 억세지않아서인지 아주 잘 먹더라구요
한 1키로정도만 덜어서 쨈을 만들었어요
씨가 있긴하지만 복분자처럼 거슬리진않네요
근데 색은 완전 까만색~
오디엑기스
항아리에 담아두고 흐믓해하는데......담날이 되니 초파리가 넘 많이 돌아댕기는거예요
복분자나 매실 엑기스만들때도 초파리가 조금 있긴했지만 일케 많이 꼬이진 않았는데........ ㅜ.ㅜ
이럴땐 엄마한테 물어보는게 쵝오!
친정엄마께 전화드리니 항아리 주둥이부분을 깨끗한 행주로 잘 닦아주고 랩을 넓게해서 입구에 붙여주랍니다
글케했더니 신기하게 그 많던 초파리가 많이 없어지드라구요
이러니 나이 마흔에도 모르는거나 힘든게 있으면 바로 엄마한테 달려간다는~ -,.-
요건 엔지니어님께 배운 쉰다리예요
밥에 누룩 10%로 정도 섞어주고 끓여서 식힌 물을 자작하게 부어준상태구요
누룩을 구하려면 재래시장을 가야하는데 저희집에서 재래시장은 넘 멀고.......다행히 인터넷에 누룩 분쇄해서 파는게 있길래 2키로나 주문했어요
그래놓고 이거 실패하믄 저 많은 누룩은 뭘 해야하나, 막걸리라도 만들어야하나?하고 고민했답니다 ㅋㅋㅋㅋ
조금 지나니 이렇게 밥이 수분을 다 먹어버리네요
글구 담날이 되어 눈 뜨자마자 요것부터 열어보니~ 세상에나~
뽀글뽀글 지혼자 끓고있더라구요
어찌나 기특하던지.......
그담부터는 시도때도없이 드라마속 은조처럼 통에 귀를 대고 뽀글뽀글 발효가 되는 소리를 들었어요
참! 냄새는 완전 맛있는 막걸리냄새가 나요!
이참에 걍 막걸리도 만들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안만들어도 일주일에 두세번씩 넘 사랑하는 천*소리를 사오는 남편이 이젠 막걸리통으로 기어들어가면 어쩌나 싶어서 걍 접었네요
한 5일정도후에 걸러내라했는데 맘이 급해서 걍 이틀 좀 지나서(여름이라 발효가 더 빨리되는듯도 싶어서요) 걸러놨어요
아직도 통속에서 뽀글뽀글~ 이제 쉰다리 식초도, 오디엑기스도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요
맛없는 토마토 구제하려고 토마토소스도 만들었어요
텃밭에 키우던 바질도 제법 자랐길래 조금 따서 넣어주었더니 향이 참 좋네요
요거믄 한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 피자 맛있게 만들어줄수있을꺼같아요^^
메로(심해성대구) 사다놓은게 있어서 데리야끼소스도 만들었어요
계량도 안하고 대충~
만들다 갑자기 가쓰오부시가 넣고싶어져서 꺼냈는데 늠 많이 넣어서 가쓰오부시향만 넘 진한 데리야끼 소스가 만들어졌어요
그래도 저녁에 메로에 소스 발라 구워놓으니 울집 남자들 어찌나 잘 먹던지~
더운데 이것저것 하느라 땀은 좀 흘렸지만 그래도 잘 먹는거 보믄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