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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집밥의 힘...그리고 아쉬웠던 점 - 한접시 차림: 닭가슴살, 모듬볶음, 근대쌈

| 조회수 : 15,968 | 추천수 : 130
작성일 : 2010-07-06 11:23:04
날이 참 덥네요.
여름이니깐 더워야 하는데도... 더우면 더운대로 추운대로 추운대로.. 예전엔 잘 견디었던 것 같은데..
참을성이 점점 부족해져가는 까닭은 왜 그럴까요?
제가 어릴 적..젊을 적보다 놀라우리만큼 살림살이는 윤택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편리함만을 추구하면서 인내심, 참을성이 부족해지면서 점점 조급해지는 것은 아닌지...

지난 일요일 SBS에서 집밥의 힘이란 프로를 보셨는지 모르겠네요.
오며가며 일하면서 보았는데....
대충...
1. 온가족이 함께 식사준비도 하고 모여서 밥 먹는 것이 중요함
2. 집밥의 힘은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아서 좋고 나트륨 섭취도 외식에 비해서 적음
3. 음식은 한 사람의 성격, 인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침을 한 영국 소년의 경우와 인스턴트와 외식을 주로 하는 여자 꼬마의 사례를 통해 보여줌.
4. 집밥을 먹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학교 성적도 좋고, 정서적으로 안정이 됨..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저야.. 워낙 집밥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현실적으로 외식과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찾는 세태에 경종을 울려주고 좀 힘들더라도 집밥을 해 먹여야 한다는 취지에는 이의가 없지만... 방송의 접근 방식은 너무 도식화되어 있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많이 아쉬웠어요.
그 누군들.. 외식이나 인스턴트 음식보다야 집밥이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다만.. 맞벌이를 해야 하는 대부분의 가정들의 현실적인 문제,
TV에서 보여주듯 직장에서 집밥을 먹이기 위해 퇴근하여 집밥을 준비하는 아버지가 얼마나 될까요?

좋은 프로 하나 보고.. 괜히...집밥에 대한 해결방법은 접어놓은 채.. 당신은 저 사람처럼 왜 저렇게 못하느냐 하고 부부싸움하는 가정이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그저 막연하게 집밥이 좋다..라고..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회적으로 맞벌이하는 가정이 집밥을 해 먹을 수 있도록 할지..
바쁜 엄마나 아빠들이 있는 가정에서 아이들이 인스턴트 대신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진지한 고민도 함께 해 봤다면 더 좋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매일 저희 집 밥상을 공개하는 이유가 이런 저런..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시고 서로 좋은 방법을 공유하고 소통하자는데 있는데
가끔씩... 저희 집 밥상을 보면서 직장여성들이 반성을 한다..부끄럽다 하시는 것을 보면서..저 또한 마음이 참 불편하곤 했었거든요. 직장다닐라..집안 일할라.. 식사준비할라.. 보통 정성과 부지런함을 가지고는 도저히 할 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전 제 밥상을 공개하면서.. 직장맘들이 좀 더 편하게... 쉽게 식사준비하는 방법을 도울 방법은 없을지도 고민하기도 해요.
제가 뭐 특별해서가 아니라... 전업주부건..직장맘들이건간에 여성끼리 돕고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제가 일을 하진 않지만 전업주부를 오래 하면서... 쌓은 경험이나 노하우를 직장맘들에게 나누는 것 또한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전 늘 생각합니다..누가 알아주건 말건 말이죠... ㅎㅎ

좋은 프로였지만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을 세워주고 진지한 고민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에.. 이야기가 길어지고 말았네요..

여하튼..전 집밥입니다...
오늘 아침도 한 접시 차림입니다..
아이들 둘..그리고 저만 먹으면 끝이니까요.

닭가슴살을 삶아서.... 그냥 담백하게 먹도록 합니다.
닭과 양파는 참 궁합이 잘 맞아요.
양파, 대파, 통후추, 생강을 넣고 물을 끓이다가 팔팔 끓으면 녹차가루도  뿌려줍니다.
녹차는 고기의 지방을 분해해주기도 하지만... 향신료의 역할로..냄새도 잡아주니까요. 소주나 정종을 조금 넣어주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닭가슴살.... 운동할 때 근육을 만들어주기도 하고.. 다이어트 할 때 많이 먹기도 하니..
두 아이들에게 딱 필요한 음식입니다..
아들 아이는 요즘 근육 키운다고 운동에 한창이고.. 딸 아이는.. 허벅지 살 좀 어케... 해결하고 싶다고 하니까요.



지난 일요일에 꼬지하고 남은 재료..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볶다가.... 굴소스를 넣어 주고요.




닭가슴살과 떡새우볶음만 하면... 다른 건 다 그냥 차려주면 되니깐.. 아주 빠른 시간내에 준비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지금.. 일요일 먹다 남은 재료들을 먹어야 하니까..
그걸 활용해서 하는 거죠.



어묵 조림도 한켠 놓아지고.. 멸치볶음도..자리잡고 앉아있네요..칼슘섭취를 위해서~



살짝 데친 근대잎에.... 참치살 양념을 소로 넣은 주먹밥에 돌돌 말아서 쌈을 사주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쌈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해주면 어쩔 수 없이 먹게 되거든요..



아이들은.. 특히 어린 아이들은 이런 한접시 모듬 상차림을 재미있어 하지요..
그리고..설거지거리도 줄어들어서 상차림으로 좋은 방법 같기도 해요.




이왕이면... 과일도.. 함께 색스럽게 놓아주면 더 푸짐해보이고... 후식까지 한접시로 해결하니.. 참 편리합니다.

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불면증
    '10.7.6 11:36 AM

    아싸일뜽~~~
    아 일뜽하면 이렇게 일뜽소리 절로나오는구낭

  • 2. 옥당지
    '10.7.6 11:40 AM

    맞아요. 저도 그 프로 봤는데...[ 집밥 = 성적 ]에 포커스가 맞춰져서..영.

    그나저나 일본처럼 따로따로 찬 차려...드셨나봐요? ^^

  • 3. 불면증
    '10.7.6 11:39 AM

    ㅋㅋ. 님 글 언제나 마음에 깊이 와닿습니다.
    전업이나, 취업주부나 여성들끼리 도와야 한다는 말씀... 그거슨진리!!!
    저도 이런저런이유로 김밥이나 라면으로 때워왔던 혼자먹는 점심을
    오늘은 제대로 된 밥을 지어서 함 먹어볼랍니다.

    내가 나를 귀히 여겨야, 남도 나를 귀히 여겨주고,
    힘내서 우리 아이들도 섬길 수 있겠지요.

    이만 밥먹고 양파&깻잎장아찌 담그러 고고고!!!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 4. 띵가민서
    '10.7.6 11:51 AM

    행주 보고 다시 한번 배웠어요.
    씽크대 문짝에 이리저리 걸려있는 우리집 행주들^^;;;
    반성하고, 저도 저렇게 행주도 집을 만들어 줘야 겠네요.
    항상 잘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5. 제이맘
    '10.7.6 11:51 AM

    맞벌이 맘으로 그 프로 보면서 속이 영~~~안좋았던 1인입니다. 제마음을 콕 집어주시네요.
    핑계일수도 있지만 매일 퇴근후 집 밥을 그것도 나물위주의 한국식 밥상을 차려 주기엔 제가 너무 부족하거든요. 프리님댁밥상을 보면 많이 부럽습니다만 따라하지 못하는 일인입니다.

  • 6. 푸른강
    '10.7.6 11:51 AM - 삭제된댓글

    어머 정갈한 행주들....
    행주단? 일일이 손바느질 하신거에요?
    따라 하고 싶은데 손바느질에서 좌절입니다. -_-

  • 7. 수박나무
    '10.7.6 11:57 AM

    저 또한 아침식사는 한접시로 해결할 때가 많은지라, 배워갑니다..
    그런데, 저희집 한접시랑은 영~ 레벨이 다르네요. ㅋㅋ
    저희집은 한접시에, 스팸만 넣은 김밥 반줄, 묵으지 씻은것, 멸치나 있는 밑반찬, 과일 한쪽..
    어느날은 맨밥에, 소시지 데친것에 소스, 김치, 과일이 전부일 때도 있고,
    또 어느날은 된장국에 든 재료를 도깨비방방이로 휘리릭 갈아서(아이들이 야채를 좋아하시 않아서) 밥 말아 줍니다.. 깍두기랑요..
    떡을 구워주기도 하고,
    그리 럭셜하지 못해도 시리얼 주는 날보다 밥 주는 날이 더 많다는 이유로 나름 큰소리치고 사는 직장맘이네요.

  • 8. 프리
    '10.7.6 12:04 PM

    불면증님~
    저도 같이 아싸 해야 쿵짝이 맞겠지요? ㅎㅎㅎ

    옥당지님~
    그쵸..저도 특히 그 부분 맘에 안 들었어요..왜 우리는 매사를 성적에 연관짓는 버릇이 있을까요? 성적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 어서... 고쳐졌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그리고 따로 따로 찬만 한 접시에 담는 것이 아니고.. 전 아이들 어릴 때부터... 아이들만 밥 먹을 때는 저렇게 잘 차려줍니다.. 밥, 반찬, 야채, 과일 몽땅 한 접시에요.. 그런 접시엔 암묵적인 규칙이 있지요.. 저 접시에 차려진 것은 다 먹어야만 한다눈....ㅎㅎㅎㅎ 아이들 그래서 대체로 차려준 접시는 남기지 않고 먹는데... 저렇게 싫어하는 야채는 패스하니..담번에 아주 믹스를 해서 골라내지 못하도록 해야겠어요.. 뛰는 놈위에 나는 놈 있잖아요..

    불면증님~
    그렇죠? 같은 여성끼리 도와도 시원찮은데 가끔 보면 그렇질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묘한 경쟁심리도 있고... 서로 약점을 들추기도 하고 그러지 말고.. 서로 윈윈해야 한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지 서로 고민해봐야 하고요.

    띵가민서님~
    행주...도 집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행주 관리도 잘 되고..청결하게 보관할 수 있잖아요.실컷 잘 삶아놓고 아무데나 처박아(?) 놓고 쓰면.. 소용없으니까요..

    제이맘님~
    그러셨을거에요...
    전 직장다시는 분들도 대단하다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소홀하다 해도..그래도 직장일도 하면서 집안일도 하시는 거잖아요...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좀 간편한 방식, 조리방법, 메뉴짜기등이 전업보다도 더 필요할 것 같아요... 매뉴얼화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해야만 시간도 절약되고 덜 지치게 되니까요.

    푸른강님~
    행주.. 손바느질해서 씁니다.. 저도 손바늘질 잘은 못하는데.. 주로 TV보면서 많이 해요.. 그러면.. 시간도 절약되면서.... TV 보는 시간도 덜 아까우니까요...

  • 9. 프리
    '10.7.6 12:08 PM

    수박나무님~
    수고가 많으시지요? 직장 다니시면서도... 아이들 밥 챙기시는 것만 해도 대단한 거에요..근데 아무래도..시간이 부족하다 보니깐 인스턴트를 많이 먹이게 되실텐데요... 한달에 한번 정도 날 잡아서... 고기도 좀 재워놓고... 미트 볼도 빚어서 냉동실에 넉넉히 만들어두시면 좋은데...
    좀 한가한 때를 이용하셔서 반조리상태의 음식을 넉넉히 만들어서 랩포장해서... 날짜 표기해서 만들어두심 어떨까 조심스레 제안해봅니다... 이런 제안 괜찮지요? ㅎㅎㅎ

  • 10. 알콩달콩
    '10.7.6 2:51 PM

    저도 그 프로 봤어요 김치냉장고 정리하고 tv 들었더니 나올길래 보려고 했더니 둘째녀석(18개월)이 자다깨더니 엄청 울어서 못보고 다운받아서 봤는데... 준비를 많이 못했나?? 알차지 못한 느낌...다른 프로보다 부실한 느낌이 나네요 S본부의 스폐셜은...
    저도 직장맘 아직 어린 두 딸 데리고 밥해먹이기 힘드네요 하지만 제가 인스턴트를 싫어하고, 제가 음식에 관심없었으면 안 만났을거라고 애기하는 간 큰 남편도 있어서 음식은 제가 거의 만들어 먹어요 애들도 토속적인 입맛이 되어가고^^
    프리님 글보면서 많이 배워요 전에 부추 냉동보관한다는 글을 보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신랑이 부추전을 좋아하는데 반도 못먹어서 물러지는 부추를 잘 안사게되거든요
    요런 팁 아주 사랑합니다 ^^ 앞으로도 이런 팁 부탁드려요^^

  • 11. 연이맘
    '10.7.6 3:54 PM

    아.. 오늘 프리님 글에서 위안 많이 얻고갑니다.. 저도 그 프로 보기는했는데.. 심하게 공감되고 하고싶은데.. 마음만 무겁더니 오늘 프리님 글에서 위안을 얻습니다.

  • 12. 요술공주
    '10.7.6 4:10 PM

    행주마저 예술이네요...^^

  • 13. 보라돌이맘
    '10.7.6 6:05 PM

    손바느질한 저 행주... 저 한 장만 주세요...^^
    귀한것인데 제가 가질 수는 없고,
    그냥 구경만 하고 돌려드릴께요.
    살림살이 하나하나에 공을 들이시고, 또 얼마나 아기자기한지...
    늘 이런 엄마의 부지런함을 아이들이 참 많이 배우고 좋은 자극을 받을테지요.^^

  • 14. teresah
    '10.7.6 7:44 PM

    저 행주통은 우리집의 장난감 통이네요..
    행주를 통에 담아쓰면 서랍도 정리되고 좀 더 위생적이겠네요..또 하나 배우고 갑니다.
    근데 저는 워낙 바늘과 안 친해서...손바느질은 몬 하겠구..행주 사다 통에 꽂아놓고 써야겠어요^^

  • 15. 벚꽃
    '10.7.6 7:54 PM

    저 행주는 행주가 아닐것이다.. 라고 조용히 말해봅니다..^^
    너무 이쁘네요..
    저두 집밥 매니아예요~^^
    밖에서 집밥 만한 밥을 찾을 수 없죠~

  • 16. 르플로스
    '10.7.6 8:00 PM

    저도 집밥 이라는 프로 봤는데 뭔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었어요. 프리님 꼭 집어서 잘 지적해주신거 같아요.. 행주 정리 저도 프리님 처럼 해보려구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 17. 맑은샘
    '10.7.6 8:08 PM

    맞는 말씀이네요 에효~
    그래도 생각보다 낮게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 18. 서울남자
    '10.7.6 8:10 PM

    행주보고 와~~ 해보긴 처음이네요...^^

    행주로 얼굴 닦고 싶어졌습니다.ㅎㅎㅎ

  • 19. Xena
    '10.7.6 9:38 PM

    행주 정리꺼정 완벽하시니... 프리님은 정말 살림의 여왕이신가 봐요~

  • 20. 가브리엘라
    '10.7.6 10:09 PM

    오늘 프리님께 배운건 행주정리!
    아주 예전부터 기저귀감 한필 떠다가 재보틀로도 박고 손으로도 떠서 쓰는데 저렇게 집을 만들어줄 생각은 못했네요. 집에 널린게 플라스틱통인데..
    저도 뭔가 살림 잘사는 주부 흉내가 내고싶어서 항상 이것 저것 시도는 해보는데 마무리가 잘 안돼서 맨날 빈틈이 생기네요.
    그래도 82 살림의 고수님들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 21. 연꽃
    '10.7.6 10:08 PM

    님 글 볼때마다 반성하게 됩니다.저두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시간이 참으로 중요하다구 생각하거든요.

  • 22. 별헤는밤
    '10.7.6 11:03 PM

    참 고맙습니다
    긴 글도..노하우를 나눠주시는 마음도...
    직장주부는 늘 이렇게 곁다리로 배웁니다

  • 23. 콩닥콩닥
    '10.7.6 11:02 PM

    그죠 그죠~~먼가 부족한 느낌의 스페셜~~~스페셜 스럽지 못한 프로.
    나만 느낀게 아니었구나...대안은 딱 하나..집밥 열시미 먹자규..ㅠㅠ
    누가 걸 모르냐구요~

  • 24. 프리
    '10.7.6 11:49 PM

    알콩달콩님~
    어린 아이들에..직장생활까지 하시면서도 집밥을 열심히 해 먹이신다 하시니 고맙기도 하고..얼마나 힘드실까 싶어서 안쓰러움도 드네요... 하지만 어떤 일이든..보람을 가지고 하면 그 고단함이 좀 줄어들기도 하니깐 그렇게 위안을 가져야겠지요.. 제가 가지고 있는 팁... 되도록이면 아낌없이 풀어놓을게요..걱정마세요..좋은 밤 되시고... 잠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하니깐..푹 주무셔서 피곤이 풀리도록 하세요.

    연이맘님~
    공감은 가되 현실적으로 안 따라주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불편하셨군요.. 그 마음 알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의도도... 좋은 마음.. 기꺼이 하고파야 효과가 나도 지속적으로 되잖아요. 어떻게 하면 우리가 마음 편히 잘 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다 보면 방법도 나올 거에요... 함께 고민해보자구요.

    요술공주님~
    행주를 예술로 봐주시니 저희 집 행주들.. 너무 기분 좋을 것 같은데요? ....좋은 밤 되세요.

    보라돌이맘님~
    보라돌이맘님네 행주도...저희 집이랑 비슷할텐데 무슨 소리세요... ㅎㅎ 그냥 기분좋으라고 하시는 말씀..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월이 갈수록 아이들은..말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키우는 것임을 실감하게 되기도 해서.. 참 부모자리라는 것이... 어렵고도 중요한 자리임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입양 희망자가 많아서... 우짠대요? 고민 좀 되실 듯... ㅎㅎ

    teresah님~
    프리저락이... 장난감통으로도 쓰이는군요.. ㅎㅎ 하긴 각자의 용도에 맞게 쓰면 되는거지요...행주 사다 쓰셔도 되지요.. 좀 얇은 놈으로 사시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두꺼우면 특히 장마철에는 잘 마르지도 않거든요.

    벚꽃님~
    집밥이..정말 좋지요? 진수성찬이 아니더라도... 늘상 먹는 소찬이라 할지라도 집밥은 좋은 거지요. 일단.. 유해물질..식품첨가물 일체 안 들어가고.. 신선한 재료로 만들고.... 맛있고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집밥을 먹다보면..정말 외식하는 것..별로란 생각이 들곤 해요.

    르플로스님~
    행주정리...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특히 여름철에는 행주, 도마관리가.. 위생적으로 잘 되어야 할 계절인지라... 오늘 밤은 바람이 시원하네요... 푹 잘 쉬세요.

    맑은 샘님~
    광채씩이나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잘 삶는 요령은..우선 세제도 중요하고요.. 센불에서 짧은 시간에 삶는 것보다는 중약불에서 오랜 시간 푹 삶아야 하는 것 같아요. 또 빨래를 안칠 때 또아리를 잘 틀어서 가운데 빈 공간을 만들어 놓도록 하시고요.
    빨래 삶기 포스팅을 링크 걸어놓을테니 참고하세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76555636

  • 25. 프리
    '10.7.6 11:59 PM

    맑은 샘님~
    닭가슴살은 그냥..간을 하지 않고 먹거나 저염식으로 먹어야...근육 키운다고 해서 그냥 주었더니만... 소금장(구운 천일염+깨소금+후추)를 달라고 해서 그렇게 주었답니다.

    서울남자님~
    행주보고 와~ 하시는 분들 별로 없을 것 같은데.....
    행주로 얼굴 닦고 싶다고 하시니 생각나는 건데.. 왜 식당 가면 주는 물수건...남자분들은 그걸로 가끔 얼굴도 닦으시는 걸 보고.. 전 좀 의아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별로 깨끗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있었거든요.

    Xena님~
    살림의 여왕이란 칭호를 붙여주시니 황송하면서 기분 좋은데요?
    주부 경력 30년이니... 강산이 세번이나 지났는데.. 그정도의 경력이면..뭔가... 프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곤 하는데도 여전히 부족한게 많아요..더욱 노력하라는 말씀으로 새겨들을게요.

    가브리엘라님~
    잘 하실 것 같은데 엄살이신거죠? 늘 긍정적으로 따뜻한 분이시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리고 시도는 해보는데 좀 부족하다 싶으신 건... 지속적인 습관이 들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다른 요인도 있을텐데..그냥... 그런가부다 하시지 마시고.. 원인을 잘 찾아서..개선하려 하신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에요.

    연꽃님~
    가족들과 함께 하는 밥상..참 중요하지요..먹으면서도 정도 쌓이고... 진솔한 대화도 하게 되는 장소가 바로... 같이 밥먹는 주방.. 목욕하는 욕실이 아닌가 싶어요.

    별헤는 밤님~
    저도..바쁜 와중에..이렇게 댓글로 마음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편히 쉬시고 더욱 좋은 내일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콩닥콩닥님~
    방송이라는 것이 저도 해보니깐... 여러가지 제한적인 환경도 있고... 뭔가..틀을 맞춰놓고 하는 방식이라 그렇게 되는 것도 같은데..그래도 좀 많이 아쉽지요..좀 더 나은 대안.. 진지한 고민속에서 진행되었다면 훨씬 더 좋은 내용이었을 것을 싶어서~~

  • 26. 앙칼진마눌
    '10.7.7 12:36 AM

    저는 좀...다르게 봤어요
    1부랑 2부랑 두번다 봤는데...제가 어렸을때는 가족이 모여서 식사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아침을 먼저 같이 앉아서 먹고 저녁은 꼭 온식구가 앉아서 먹고 일요일 아침에도 8시 되기전에 아침식사를 온가족이 했습니다
    교회를 가는것도 아닌데 말이죠...지금 생각해보니 아침 8시에 찌게며 반찬이며 차려냈을 엄마의 노고가 세삼 느껴집니다 (저는 일요일 아침은 9시입니다 ^^;;;)
    당연하게 온식구 일요일 아침...저녁 은 꼭 같이 먹고 평일 저녁은 대부분 같이 먹던 어린시절이 지나고 자매들이 자라서 대학가고 직장 다니니...일요일 아침 저녁만 같이 먹고 되었어요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가 되고 나니...
    출근시간이 다소 늦은 남편은 아이들이 밥 먹는 7시에 밥상에 같이 앉아있어주지 못합니다
    저녁은 남편이 늦게 들어오니 또 아이들이 저랑 같이 셋이서 먹구요
    남편이 피곤해도 아침에 일어나서 한숱가락 먹기만 하면 아이들과 가족의 밥상을 받을수 있는데...
    옛날에는 당연하게 온 가족이 앉아서 먹는 밥상이 요즘은 참 많이 박해졌구나...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되도록이면 내 아이들에게 가족이 모두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먹을수 있는 그런 밥상을 주었으면 나도 행복하고 아이들도 더 행복하겠구나...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참 뜬금없죠 ^^;;;

  • 27. 바오밥나무
    '10.7.7 10:25 AM

    왜 난 아이 기저귀를 남 다 줘버렸을까...하고 후회중 --.-;;
    프리님 아이들도 크던데
    아직까지 가지고 계셨던거예요?
    저도 소창으로 행주 많이 만들고 싶은데...어디서 행주를 구입할 수 있을까요?

  • 28. 소년공원
    '10.7.7 12:04 PM

    아, 이 글을 오늘의 장원으로 뽑고 싶습니다.

    게시물은 하나인데, 그리고 글의 시작부터 끝 까지가 주욱 논리정연하게 연결이 되는데, 도대체 몇 가지 이야기를 다 하신 거예요?

    일하는 엄마를 주눅들게 하는 방송의 문제점 짚어주셨구요, 아이들 편식 덜하도록 도와주는 접시에 서빙하기 아이디어에다가, 행주 관리법, 아참, 닭가슴살 조리법도 있었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여기까지는 점잖은 독자버전 댓글이었구요...


    저, 접시에 밥이랑 반찬이랑 담아서 먹는 거 정말 좋아해요. 어쩜 좋아~
    가끔은 스텐레스 식판을 사다놓고 거기다 밥먹고 싶다는 생각까지 한답니다.
    요즘 한국에는 뚜껑달린 스텐레스 식판을 팔더라구요? 저, 언젠가는 그걸 꼭 살 거예요 ^__^
    지금은 아쉬운대로 코렐에서 나온 세칸으로 나뉜 접시를 쓰고 있는데, 제가 다음에 사진 찍어서 살림 돋보기 게시판에 올려볼께요.

    이상은 호들갑 댓글이었슴니당...

  • 29. 프리
    '10.7.7 2:26 PM

    앙칼진마눌님~
    그럼요..집밥... 무척 중요한 의미가 있고.. 식구들끼리 함께 모여서 식사하는 시간 무척 소중한 시간이지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이 크고.. 남편들도 바쁘고 하니 아침은 아침대로 함께 하기가 쉽지 않고 저녁은 말할 것도 없구요..그렇게 되어버린 것 같아요. 남편분에게 다시 한번..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해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이라도..주말만이라도 꼭 해달라고 호소해보세요.. ㅎㅎ

    바오밥나무님~
    ㅎㅎ 아이들이 몇살인데 그걸 가지고 있으며...그걸 왜 많이 끊어서 보관해놓고 있었겠어요.. ㅎㅎ
    새 천으로.. 2~3년에 한번씩 넉넉히 끊어다 만들어 놓고 씁니다.. 다시 헤어질만 하면 다시 끊어오고 그렇게요. 소창은.... 큰 재래시장이면 어디서든 살 수 있을텐데요.. 방산시장이나 동대문시장에 가시면 확실하게 사실 수 있어요.

    소년공원님~
    고맙습니다..님의 장원으로 간택이 되어서 영광이에요... ㅎㅎ
    식판...뚜껑달린 식판이 있군요... 몰랐어요....더운데도 불구하고 긴 댓글 달아주신 것..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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