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되고, 하루종일 공부하면 말도 많이 못하고 했는데, 너무너무 좋아요.
같은학교 다니는 이웃 부부와 함께
뉴욕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롱아일랜드 Captree라는 곳으로 광어낚시를 갔어요.
므흐흐흐흐흐
세벽 세시부터 일어나 김밥 싸들고,
차를 타고 달려, 장장 6시간 동안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더랬어요.
한국에 사시는 우리 친정아버지, 그렇게 낚시를 좋아라 하시는데
늘 낚시는 손맛이야 라고 하셨어요.
당췌 낚시를 해본적이 없었던 저로썬 찌만 쳐다보고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해야하는 걸 왜하나 싶었었는데,
이번에 아주 제대로 "손 맛" 이라는 새로운 세계로 입문을 했답니다.

아빠~~!! 딸이 잡았어요~
난생 처음 잡아본 고기에 신이나 죽습니다. ㅋㅋㅋ
Sea Robin 이라는건데, 미국사람들은 안 먹는다는걸 우린 한통 가득 챙겼어요.
끝도 없이 올라오는 Sea Robin을 나중엔 민망해서 더이상 통에 안 담고 놔 주었지요.

내가 잡고도 내가 놀란 무려 44cm짜리 광어~~~!!!
광어사진만 뚝 잘라 올릴수 없어서 창피함을 무릅쓰고 저도 같이 올려요. ㅎㅎ

잡은 고기를 배 위에서 바로 손질한후 집에 가지고 와서 바로 헤치웠어요.
오동통통 쫄깃쫄깃 너~~어무 맛난 광어회.
못생기고 날개달린 Sea Robin은 매운탕과 구이로..(맛있기만 하더만 담엔 안 버리고 다 가져와야겠더라구요.)
그리고 동행한 친구가 잡은 특대 65cm 가오리는 차마 손질할 엄두가 안나 냉동고로. ㅎㅎ

담엔 돔 잡으러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