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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올해도 보리 고추장 담았어요^^

| 조회수 : 8,792 | 추천수 : 140
작성일 : 2010-06-05 14:55:22
(재료)
보통고추가루=7근
청양고추가루3근
보리쌀=5kg
엿기름=3kg정도..
조청=5kg
햇마늘=3다발(150통)
매실주,매실액,매실절임다진것,조선간장,천일염,메줏가루2kg

전라도 고흥에서 햇마늘이 올라오면 저는고추장 담기 시작을 해요
제가 이걸 20년 넘게 해오는일인데도
주윗분들은 무슨 고추장을 더울때 담냐고 걱정을 하세요
더울때 장을 담으면 간마추기도 어렵고
까딱하면 익기도전에 쉬어 버리거든요
그런데 우리집 고추장은 한번도 쉬거나 가시가 생기거나.. 그런적 없어요^^
이미 발효시킨 각종 매실들과 조선간장이 주인공들이라 그런거 아닐까요?

일단 보리는 깨끗히 씻어 소쿠리에 건져 바로 방앗간에 가서 빻아다가
엿기름물에 되직하게 개어서 흙침대에 43~45도로 맟춰놓고
2~3일 이불덮어주고 띄운후 엿기름물을 또 붓고 주걱으로 잘 풀어 보리죽을 쑵니다.
끓을때까지 가스불에 올려놓고 저어준후 끓기 시작하면
거품을 걷어내가며 5~6시간 졸여주면 묽고 거친듯한 조청이 됩니다.
이때 미리 쑤어둔 조청도 넣어 끓여줍니다.

하룻밤 그대로 식혀준후
고추가루를 부어 멍울이 잘 풀리도록 저어주고 다음 매실절임 햇마늘 다진걸 넣어주고
매실주, 매실액도 넣고 조선간장으로 간을 마춰줍니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때라 간은 짭짤하게 했어요

매실액이며 과육이 듬뿍,생마늘을 다져 넣은 고추장..
한달 정도만 익혀도 정말 맛있어요
쌈싸먹을때 따로 양념 안해도 되고 나물 무칠때도 다른양념이 필요없어요
찌개를 끓여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요^^

아직 고추장 안담으신분들..
지금 햇마늘이 한참 올라오니까 한번 해보세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10.6.5 3:00 PM

    와우~!!! 사진 성공하셨네요 ^^

  • 2. 복주아
    '10.6.5 3:20 PM

    네~ yuni님! 드뎌 성공 했어요^^
    근데 제가 한거 아니구요..
    울딸한테 거금 5000원주고 간신히 사정사정,,부탁 한거랍니다..ㅋㅋ

  • 3. 유월장미
    '10.6.5 4:13 PM

    와, 맛있는 고추장 담그셨네요.
    정말 부지런하십니다.

    단지 안의 고추장, 손가락으로 쿡~ 찍어 먹어보고 싶어요.
    군침이 도네요^^

  • 4. yuni
    '10.6.5 5:22 PM

    복주아님이 주신 고추장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 사진을 보니 그 고추장 맛이 떠올라 입에 침이 고이네요 ^^*

  • 5. 월남이
    '10.6.5 7:24 PM

    일단, 귀한 레시피를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꼭 이 레시피로 담가보고 싶은데
    레시피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1. 조청은 구입하지 않고 보리쌀과 였기름으로 만드는 것인지요?
    2. 매실액,절임과육, 매실주, 간장, 천일염, 메주가루가 각각 2kg인지요?
    3. 매실이 들어가서 찌개용도로 쓸때 새콤하지는 않을런지 궁금하답니다.

  • 6. 프라하
    '10.6.6 11:56 AM

    고추장 보고 군침이 도는 이유는,,ㅎㅎ
    비빔밥 먹고 싶어요~~~

  • 7. 향한이맘
    '10.6.6 12:11 PM

    보리고추장 정말 맛있는 것 같아요.
    복주아님거와 똑같진 않겠지만 저희 외할머니가 보리고추장을 담궈서 주셨는데요
    얼마나 맛있는지,
    보리알갱이가 씹히니 더 맛난것 같아요.
    비빔밥먹을 때도 나물 조금에 이것만 넣어도 넘 맛있구요
    고추, 오이 찍어먹어도 너무 맛있고...
    고추장단지에 고추장 점점 줄어가는게 넘 안타까워요...
    ^^

  • 8. 캐롤
    '10.6.6 3:09 PM

    방가운 복주아님~~~
    그 시절이 그립네요.
    정겨운 베란다의 항아리들도 어제 본 듯 반갑구요.

    저도 슬슬 고추장에 도전 한 번 해 볼까봐요.
    매번 나중에 나중에 그러고만 있었는데.....
    이제 내 일이다 생각하고 도전해 볼께요.

  • 9. 복주아
    '10.6.6 3:26 PM

    유월장미님^^*
    언제든 오셔서 드셔 주신다면 저는 영광이겠습니다^^

    유니님~ 아우~ 그때가 언제인지..아직도 기억해 주시니
    고맙기도 하고 울컥~ 부끄럽습니다^^
    언제 우리집 근처 지나가시면 들러주세요^^

    월남이님^^
    조청은 따로 구입하지 않고 미리 한가할때 쑤어논걸 썼어요
    저는 고추장을 담글때마다 그냥 눈으로 보고 대충 담는편이라
    정확한 레시피가 없어요..

    매실액과 매실주는 고추장의 농도에 따라 넣어 줘요^^
    과육은 냉면대접으로 가득가득~ 3대접을 다져 넣었고
    조선간장은 5리터 부엇고요..(설명이 주먹구구라 정말 미안하고 면목이 없어요^^)

    저 위에 사진속 보리죽.. 중간에 조청까지 넣고 졸여준 상태라 구수하면서도 달아요
    거기다가 매실액이며 매실과육까지 넣어주니 무쟈게 달고 시쿰하겠네..하시겠지만
    약간만 달달하고 전혀 시쿰하진 않아서 찌개 끓여도 정말 맛있어요
    74세이신 우리 시아버님도 제가 끓여드린 고추장 찌개 아주 좋아 하십니다^^
    저는 쌀(찹쌀)고추장보다도 보리 고추장이 훨씬 구수하고 찰지고 맛있어요
    그리고 저처럼 보리를 띄우지 않고 가루를 빻아다가 엿기름물에 삭혔다가
    보리죽을 쑤어 담그면 훨씬 쉽고 빠른데 맛은 띄워 담근거나 삭혀서 담근거나
    별차이 없이 다 맛있어요^^

    프리하님^^
    잘 익으면 비빔밥 맛있게 드시라고 한사발 그득~드리고 싶어요^^

    향한이맘님^^
    외할머님도 저처럼 띄워서 담으실꺼예요
    저도 우리 친정엄마가 하시는거 보고 옆에서 도와 주다가
    어리버리 주먹구구식으로 담는거니 어설프겠지만^^
    어르신들께서 담으신 고추장은 제가 담는거에 비교도 안될만큼
    깊은맛이 나지요..
    저도 더 경험을 쌓아 나중에 우리 손주들에게도 담가 줬음 좋겠어요^^

    케롤님~^^
    와락~!! 저도 반갑습니다.
    지금 고추장이 한참 익어가는지 냄새가 솔솔 들어와요..
    시장에 나가면 햇마늘이 천지예요
    벼르지만 마시고 ^^ 보리쌀 1되박 빻아다가 한번 시작해보세요^^
    보구 싶습니다..많이많이..

  • 10. coco
    '10.6.7 8:05 AM

    아주 훌륭한 고추장을 만드셨네요. 이처럼 좋은 재료를 갖고 있는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고추장인 것 같습니다. 제 생애에 이런 고추장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날이 올런지, 해보고 싶은 음식은 많고 인생은 짧다란 느낌이 듭니다.ㅎ

  • 11. 배롱나무
    '10.6.7 11:45 AM

    늘 궁금해하던 보리고추장 레서피.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도전해 볼려구요.

  • 12. 알콩달콩
    '10.6.8 1:29 PM

    와~ 저도 정말 해보고싶은 고추장 담그기이네요
    아파트에선 고추장 잘 익지않는다고 안된다고 하던데 아파트죠?
    아파트에서 고추장 관리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
    저도 베란다에서 항아리에서 고추장 퍼먹고 싶어요~~

  • 13. 데레사
    '10.6.18 4:09 PM

    복주아님 반갑습니다.
    고추장 여름에 담아도 병이 안 나나봐요?
    대단하신 복주아님이셔 우리 얼굴한번 봅시다.
    가깝게 살면서도 그쵸? 쪽지 확인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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