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막장 담갔어요^^

| 조회수 : 7,156 | 추천수 : 3
작성일 : 2017-02-24 22:18:52

메주를 간신히 있는힘을 다해 망치로 뿌셔 며칠동안 말려서 방앗간 갔더니

덩어리가 너무 커 못빻아 준다해서 집으로 도로 갖고와 멸치앳젓과 황태,대추,사과,헛개나무를 푹푹 달여

부어줬어요(불으라구)

 

 

오늘 새벽에 일어나 손으로 주물주물 불은 메주를 뿌수는데 어찌나 딴딴한지 안부셔줘서

칼도마에 저며 뿌수어 다시 그 육수에 담아놓고 엿질금물에 보리쌀 3키로 씻어 밥해서

다라이에 부어 식히고(보리쌀3키로 밥해 놓으니 엄청 많아서 1/3은 소쿠리에 담아 말리는중이예요)

볶아서 미숫가루 만들껀데 엿기름에 한밥이라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오늘 시아버님 병원 가시는날이라 일하다말고 주방가득 냅두고 병원 다녀오자마자

옷갈아입고 손닦고 엿기름물 다시 만들어 끓이고(삭히는게 좋은데 시간이 없어서)

항아리 소독하고 부랴부랴 버무렸어요

 

메주4덩이(콩 소두1말분) 보리밥, 고추씨가루, 고춧가루약간,조청,천일염

작년초여름 만들어놨던 미숫가루도 넣었어요

특이?한건 간을 거의 멸치젓으로 한거예요

난생처음 먹어도 보도못한 젓국을 넣고 장을 버무려봤는데

혹여 꼬랑내나면 어쩌나 걱정도되는데

찍어먹어보니 멸치젓의 꼬랑내는 안나고 벌써부터 맛있어요^^

아니 맛있는거 같아요^^

따스한 봄볕과 바람.. 뜨거운 여름을 겪고나면 맛있게 익겠지요?

그럴꺼라고... 용기 주세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로즈마리
    '17.2.24 10:28 PM

    오늘 말날이라 장을 담구는 날이네요.
    색도 예쁘고 맛있겠어요. 메주가루는 방앗간에서 빻으셨나요?

  • 2. 복주아
    '17.2.24 10:53 PM

    로즈마리님~^^
    오늘이 정월 마지막 말날이라 부득이 무리를 해서 버무렸어요^^
    언젠가 티비에 나는자연인이다에서 어떤분이 멸치젓국에 메주를 풍덩풍덩 떤져 담가놨다가
    시간이 흘러 메주가 멸치젓에 불면 그대로 맛난된장이 된다 하는걸 보고
    저도 담가보고 싶어 한번 해봤어요^^
    멸치젓국만으로 간을해 장을 담그기엔 좀 겁이나서 황태듬뿍~ 육수를 내어 멸치젓이랑 반반 넣고
    그런데도 간이 짭짤해서 미숫가루 더 넣었더니 또 된장 농도가 넘 되직해서
    엿질금물을 다시 빨아 끓여 약간 묽게 버무렸어요
    맛있으라고 꿀도 아주 조금 넣었어요
    그리고 또 뭘 더 넣었는지 벌써 까먹어 생각이 안나네요^^

  • 3. 프리스카
    '17.2.25 5:59 AM

    복주아님
    막장은 언제부터 먹나요?
    아주 맛있어 보입니다~

  • 복주아
    '17.2.26 11:33 PM

    잘 모르겠어요^^
    메주를 그대로 빻아 버무린거니 2~3개월은 지나야 먹을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4. spoon
    '17.2.25 11:04 AM

    우와~ 복주아님 ~와락~
    안 그래도 복주아님 고추장 담그기 검색해 보았는데
    이렇게 소식 주시니 너무 반가워요~^^

  • 복주아
    '17.2.26 11:36 PM

    저도 와락~!! 반갑습니다^^
    고추장은 제가 바빠서 몇년 못담았어요
    올해엔 햇마늘이 나올때쯤 또 마늘고추장을 담아보려 합니다^^

  • 5. 씨페루스
    '17.2.25 3:51 PM - 삭제된댓글

    우와~~ 저도 와락!
    반가운 복주아님.
    첫 사진보고 다라이에 돌덩이가 가득 담겨있는줄 알았어요^^
    글만 읽어도 정말 맛난 막장일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기회 되면 이 글 읽고 도전해봐야겠어요.

  • 복주아
    '17.2.26 11:39 PM

    ㅎㅎㅎ
    저도 쪼개논 꺼먼 덩어리들을 보고 이게 세월이 흐르면 노~란 된장이 되다니~
    신기하기도 하지 했어요^^
    막장 담기 정말 쉬워요
    함 도전! 해 보세요^^

  • 6. 이아가다
    '17.2.25 4:39 PM

    복주아님
    보리쌀 소두한말이면 몇키로쯤 돼나요?

  • 복주아
    '17.2.26 11:43 PM

    보리쌀이나 콩은 소두 한말이면 8키로로 알고 있어요
    저는 찰보리쌀 3키로를 불려 밥을 했는데
    메주에 비해 보리밥이 너무 많아서 서너대접 덜었어요
    메주1말분이면 보리쌀은 2키로만 해도 될꺼 같아요^^

  • 7. 숨은꽃
    '17.2.26 6:18 PM

    멸치액젓 넣어서 담그면 맛있어요
    고추장도 된장도~

  • 복주아
    '17.2.26 11:45 PM

    오~~ 정말 맛있었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고추장 담을때도 멸치액젓으로 간을해서 한단지 담아봐야겠어요^^
    저는 고추장간은 조선간장으로만 했었거든요^^

  • 8. 왕벌
    '17.2.27 11:17 PM

    멸치액젓 넣으셨슴 1~2주후부터 먹어도 될겁니다^^

  • 9. 정덕
    '17.3.10 8:44 PM

    재치있게 부수재료들을 잘 넣으신거 같아요.
    메주ㅁㄴ 충분히 불렸다면 한달만 지나도 맛이 날꺼에요~^^

  • 10. 등불
    '17.3.10 9:54 PM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btsZ2FaepGw

  • 11. 등불
    '17.3.11 4:07 PM - 삭제된댓글

    https://youtu.be/btsZ2FaepGw

  • 12. 카렌튤라
    '17.3.20 4:02 PM - 삭제된댓글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192156202&code=...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3192157332&code=...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 코코몽 2024.11.22 686 0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34 ··· 2024.11.18 8,127 4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28 Alison 2024.11.12 11,535 5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9,255 2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0 필로소피아 2024.11.11 7,373 2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5 백만순이 2024.11.10 7,954 2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234 4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5,344 2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9,682 4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263 6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279 2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9,899 6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099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445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104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105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049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9,989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01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428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5,970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429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153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105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786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423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384 3
41060 요리조아 18 영도댁 2024.10.15 5,450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