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주를 간신히 있는힘을 다해 망치로 뿌셔 며칠동안 말려서 방앗간 갔더니
덩어리가 너무 커 못빻아 준다해서 집으로 도로 갖고와 멸치앳젓과 황태,대추,사과,헛개나무를 푹푹 달여
부어줬어요(불으라구)
오늘 새벽에 일어나 손으로 주물주물 불은 메주를 뿌수는데 어찌나 딴딴한지 안부셔줘서
칼도마에 저며 뿌수어 다시 그 육수에 담아놓고 엿질금물에 보리쌀 3키로 씻어 밥해서
다라이에 부어 식히고(보리쌀3키로 밥해 놓으니 엄청 많아서 1/3은 소쿠리에 담아 말리는중이예요)
볶아서 미숫가루 만들껀데 엿기름에 한밥이라 괜찮을지 모르겠어요
오늘 시아버님 병원 가시는날이라 일하다말고 주방가득 냅두고 병원 다녀오자마자
옷갈아입고 손닦고 엿기름물 다시 만들어 끓이고(삭히는게 좋은데 시간이 없어서)
항아리 소독하고 부랴부랴 버무렸어요
메주4덩이(콩 소두1말분) 보리밥, 고추씨가루, 고춧가루약간,조청,천일염
작년초여름 만들어놨던 미숫가루도 넣었어요
특이?한건 간을 거의 멸치젓으로 한거예요
난생처음 먹어도 보도못한 젓국을 넣고 장을 버무려봤는데
혹여 꼬랑내나면 어쩌나 걱정도되는데
찍어먹어보니 멸치젓의 꼬랑내는 안나고 벌써부터 맛있어요^^
아니 맛있는거 같아요^^
따스한 봄볕과 바람.. 뜨거운 여름을 겪고나면 맛있게 익겠지요?
그럴꺼라고... 용기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