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삼겹살,김치찌개.....요 비슷하겟죠?
제가 처음으로 중국요리를 만들게 된 계기가
EBS에서 "최고의 요리비결" 이란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그때가 아마 2000년인가 그랬거든요.
초창기 멤버로 나오신 분들이
이향방선생님,심영순선생님,최경숙선생님 그리고 나머지 한분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장선용선생님은 한참 후에 나오셨던거 같구요...
암튼 완전 화려한 멤버죠?
그중에서 제가 가장 삘~ 받았던 선생님은 이향방 선생님....
중국요리는 어렵다는 생각을 완전 날려버리게 해주신 너무나도 간단한 레서피들....
그래서 그때부터 주말마다 중국요리 무진장 해먹었더랬죠.
짜장,짬뽕은 물론이고 깐풍기,탕수육,칠리새우,게튀김,누룽지탕 등등....
그래서 큰아이가 그 당시 돌쟁이 무렵이었는데 기름진 중국요리를 너무 해먹여서
종기가 나는 일이 발생...ㅎㅎㅎ
지금은 그때만큼은 안 만들어 먹어요.
하지만 외국에서 살다보니 가장 유용한 레서피는 다름아닌 짜장과 탕슉~
ㅎㅎㅎ
과정샷과 함께 포스팅을 꼭 한번 해봐야지 하고 생각한게 벌써 10년이 다 되었군요...ㅋㅋ
자...간단한 짜장만들기 과정샷과 함께 들어갑니다~
먼저 짜장만들기에 필요한 재료는요...
춘장,포도씨유(혹은 돼지기름)
돼지고기-기름기 있는 부위를 하면 아무래도 돼지기름이 나와서 맛잇죠.
전 기름기 있는 부위를 다져둔걸 사다 씁니다.
기름이 싫으신 분은 카레용 고기를 사용하심 되요.
야채-감자,양파,양배추,호박,대파,기타등등....(갠적으로 꼭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야채는
감자와 양파,양배추....대파는 맛을 위해 송송 썰어넣음 좋아요)
맛내기 재료 - 진간장,설탕,청주,전분
이렇게 준비하시구요....
가장 귀찮은 부분이 아마 춘장을 볶는 부분인거 같아요.
사실 저도 그래서 미리 많이 볶아두고 씁니다.

볶음팬에 춘장이랑 기름을 동량으로 준비하세요.
이때 돼지기름이 있다면 사용하셔도 좋아요. 맛은 더 있죠..
전 튀김을 해먹으면 그 기름으로 바로 춘장을 볶습니다.
튀김재료의 맛이 들어가서 더 좋은거 같아서요...

야채들도 미리 바로 볶을수 있게 잘라두세요.
감자는 크게 해서 옛날짜장처럼 하셔도 되구요.
( 그 경우에는 감자가 익을때까지 짜장소스를 익혀주셔야겠죠.)
모두 비슷한 크기로 하셔도 되죠.
주의할점은
짜장은 무엇보다 센불이 중요해요..
그러니 재료가 미리 잘라져 있지 않으면 센불에 바로바로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그래서 미리 모든 재료를 준비해주세요...

자....춘장을 어느정도까지 볶아야 하냐? 젤 어려워 하시더군요.
춘장을 볶다보면 춘장이 기름이랑 막 어울어지면서 끓는걸 보실수 있어요.
사진처럼요...
그렇게 볶으심 된겁니다. 양에 따라 3-5분 볶으면 되는거 같아요.
저렇게 볶아서 모두 다 사용하셔도 되구요.
너무 많거나 저처럼 미리 볶아두셨으면 유리그릇에 볶아둔 춘장을 보관하시면 되요.
그러면 다음번엔 요 과정은 생략하셔도 되니까요...

돼지고기는 미리 소금,후추,청주로 간을 하셔도 되구요.
전 그냥 청주 스프레이만 해 두었어요.

먼저 춘장을 볶고 나온 기름이랑 새 기름이랑 섞어서 충분한 기름을 두르고
팬을 달구어서 돼지고기를 볶습니다.
이때 불쇼를 하심 더욱 더 맛있는 짜장이 되죠.
참...이때 고기 대신 해물을 넣으심 삼선짜장이 되겠죠?
한국은 가스불이 세지 않아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센불에 충분히 달구어서
팬을 돌려가며(팔목 스냅을 이용한...아시죠?) 볶으면 맛이 좋아요..

고기가 익었다 싶으면 가장 늦게 익는 감자를 먼저 넣고 볶다가

나머지 야채를 다 넣고 역시 센불에 부지런히 볶아줍니다.
팬을 굴려서 불쇼도 좀 하시구요..ㅎㅎ

그런 다음 아까 볶아둔 춘장을 넣어주세요.
어느 정도를 넣어야 하나?
아까 보신 재료(감자2개,양파하나 정도)정도면 밥숟깔로 두번 퍽퍽 떠 넣으시면 됩니다.
볶다가 색이 좀 까매야 하는데 갈색이 난다면 더 넣어주심 되요....
요 아래 사진처럼 색깔이 나오면 되는거죠.

자..요렇게요...
요기다가 바로 설탕,청주,진간장으로 간을 하시면 간짜장이 됩니다.
육수를 안넣는거죠.

어른들은 몰라도 아이들은 무조건 오리지날 짜장이 쵝오~
그냥 물을 넣어도 되지만 닭육수를 넣음 더욱 맛이 좋아요.
코스코에서 팔던 유기농 닭육수를 얼려두고 요럴때 몇개 집어 넣음 됩니다.

자....닭육수와 물을 넣어주시고...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청주,설탕,간장으로 간을 하세요.
설탕은 저 정도 양에서 두 큰술은 넣으셔야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이 됩니다.
또한 진간장을 조금 넣으시는게 더 맛이 좋아요.
모자란 간은 간장으로 하시구요
너무 짜다 싶으면 물을 좀 더 넣어주심 되요.
마지막에 전분을 물에 타서 넣으면 농도조절이 되니까요....
이때 어른들은 야채나 고기가 많은걸 좋아하시고
아이들은 그런것보다 시커먼 짜장만 많이 있는걸 좋아하죠?
우리집 취향이 어떤지 생각하시고 물의 양을 정하심 됩니다.
참...또 한가지의 팁은....
최고의 요리비결 최경숙 선생님은 짜장을 할때 일본된장을 조금 넣으세요.
저두 한동안 그렇게 해먹었는데 지금은 일본된장 대신 진간장으로 대신해요.
아무래도 감칠맛이 살짝 더 난다고 할까요?
암튼 그 방법도 있으니 해보세요...ㅎㅎ

자~
짜장이 완성되었으니 밥을 좋아하면 짜장밥, 면을 좋아하면 짜장면...
짜장은 뭐니뭐니 해도 짜장면이죠? ㅎㅎㅎ
생소면을 삶아서 면으로 사용하심 되요..

아이들 방학이 시작이라 짜장 제법 만들었어요.
오늘 먹고 내일 점심에 또 먹어야죠...ㅎㅎㅎ
짜장.....넘넘 쉽죠? 꼭 해보세요~
다음은 삼겹살 집에서 쉽게 구워먹기....
한국에선 집집마다 삽겹살이 맛있게 구워지는 불판 하나씩은 다 가지고 계시죠?
저희도 한국선 테팔그릴에 삼겹살을 구워먹었어요.
근데 대만오면서 전압이 달라서 안가지고 왔어요. 와서 사면 되지 하구요...
근데 대만은 고기구워먹는걸 별로 하지 않더라구요.
딱히 맘에 드는 그릴을 사지 못했어요.
그래서 뭐 후라이팬에 구워 먹어요...한국처럼 나가면 삼겹살 파는 식당이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
집에서 가끔 구워먹는답니다.

대만에선 동파육의 목적으로 두텁게 잘라둔 삽겹살이 있어요.
두께가 1.5-2센티는 되는거 같아요. 가격도 저렴하구요....

팬을 자세히 보심 그릴자국 나는 줄이 있지요? 저런 팬이 기름이 잘 빠져 좋은거 같아요.
전 IEKA에서 샀어요...
얇은 삼겹살은 미리 청주스프레에 해서 소금,후추 뿌려서 구으면 되는데
이건 너무 두꺼워서 미리 간하지 않았어요.
저렇게 센불에 앞뒷면을 익힌다음 먹기좋은 두께로 잘라주죠...

요렇게 자른다음 소금,후추를 뿌려줘요.

저는 소금,후추말고 양파가루도 좀 뿌려줬어요.
저 양파가루 아주 요긴하게 자주 쓴다는...ㅎㅎ
아이들이 양파를 싫어하는데
사실 양파향은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가루를 쓰니 나름 편하기도 하고 괜찮은거 같아요..

자~ 완성입니다.
뭐 익혀서 신선한 야채와 먹음 되는거죠.
저흰 주로 아이들이랑 저랑 셋이서 먹기때문에
삼겹살이랑 야채 그리고 김치..요렇게 간단하게 먹어요.
아빠가 같이 먹는 날엔 양파무침 같은 걷절이도 하구요...
마지막으로 국민요리의 하나 김치찌개 입니다...

김치찌개를 하는 방법은 참 집집마다 다른거 같아요.
저는 아주아주 간단하게 하는 편입니다.
찌개냄비에 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넣구요...
돼지고기를 올려줍니다.(따로 간하거나 안하구요...)
그리고 김치가 많이 새콤할땐 설탕을 한큰술 넣어주세요.
그리고 소주나 청주 한두큰술....(잡 냄새를 제거해 준다고 식당에서도 꼭 쓴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해서 끓여요.....
김치가 푹 익도록 끓이다가 국물을 좋아하심 물을 좀 더 넣어주시구요....
채썬양파는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구요...
대파를 많이 많이 넣어주세요...
모자란 간은 김치국물로 하심 되구요....
이러면 끝 입니다....
미리 볶다가 하는 방법 간을 해두었다가 하는방법 여러가지 야채들을 넣는 방법 많이 있지만
전 간단하게 요렇게 합니다.
이렇게 좀 큰 냄비에 끓여서 먹을만큼 덜어서 먹구요...
나머지는 냉장고에 보관해요.
김치찌개를 미리 끓여서 냉장고에 두면
숙성이 되서 더 맛있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꺼내 먹을땐 요렇게 뚝배기에 먹을만큼 담아서
그냥 대파송송 넣고 끓이거나
때에 따라서 두부를 조금 넣고 끓이기도 해요.
나름 국민요리 세가지 뽑아봤는데
다 나름 간단하게 해먹는걸 즐겨요.
복잡하면 하기 싫잖아요....
추가로 잡담입니다.....ㅎㅎㅎ
주번 주말에 아이들이 방학을 했답니다.
방학이 2달이 넘는데다 대만의 여름은 참 견디기 힘들만큼 덥고 습하답니다.
다행이 올해는 정말 한국의 5-6월 같아요...ㅎㅎ
하지만 아이들과의 하루는 여러가지 어.려.움 이 따르죠...ㅎㅎ
무엇보다 엄마로써 가장 힘든건 세끼 챙겨먹이기..
아이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12시까지 완전 무쟈게 먹어대거든요.
평소 학교에 7시에 가서는 9-10시면 간식먹고 11시면 점심먹던 버릇이 되서
방학이라도 아침 7-8시면 일어나는데
일어나서 바로 아침먹고 커피한잔 마시면 바로 간식달라고 하고
또 간식먹자 조금 쉬면 바로 점심달라고 난리입니다.
그래서 완전 방학땐 식당아줌마로 돌변해야되요....
올해는 미리 장을 잔뜩 봐왔어요..

동네 슈퍼마켓이 있지만
코스코에서 대량으로 구입할건 미리 해두었지요.
뭐 먹을꺼 없어요? 할때 대령할 팝콘......
인스탄트이긴 하지만 뭐 사먹는거보다 낫다고 믿으며..
이건 짜지 않아서 괜찮은거 같아요...
그리고 참새방앗간처럼 매일같이 아이스크림 사러 슈퍼갈꺼 생각해서
미리 바닐라 아이스크림 박스채 사다뒀습니다.
요거 양도 많고 저렴해서 괜찮더라구요.
여기다가 쵸컬릿소스 얹어주거나 블루베리나 과일을 올려줘도 좋거든요...
또 점심때 파스타 줄창 해먹어야 할텐데...
아예 만들어둔 토마토소스 사왔어요.
대만은 점심사먹을게 너무 많고 싸긴 하지만 더워서 점심 사먹으러 나가는게 더 힘들거든요.
점심은 파스타,수제비,우동,국수 등등 분식으로 해줄까 생각중입니다.
아이들은 뭐니뭐니 해도 토마토 소스 젤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아래..
남편이 또 아침식사용으로 가져왔어요. 우유에 타먹는 오트밀+단팥....
그리고 간식이나 저녁으로 만들어줄 햄버거 스테이크
혹은 동그랑땡용 돼지고기 갈은것..
그 아래는 탕수육 해주려고 살코기 돈까스용..

자...또한 끼니마다 야채반찬을 책임질
로메인...아이들이 젤 좋아하는 샐러드야채인거 같네요....
그리고 감자.....카레에도 넣어먹고 하이라이스에도 넣고..쪄먹기도 하고....ㅎㅎㅎ
저거 일주일이나 먹을지 모르겠지만....ㅎㅎㅎ

마지막으로 과일....
사과...코스코에서 행사하더라구요.
제법 큰데 한 14개쯤 되는데 한국돈 만원 채 안하더군요. 꿀사과예요....
그리고 애플망고...
드뎌 애플망고의 시즌입니다. 거의 15개정도의 양이 겨우 한국돈 7천원?
너무 싸죠?
동네에 싸게 파는곳을 알아낸 친한엄마가 사다줫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체리..
체리씨빼는 도구가 있는데 요거 쓸 생각으로 아이들이 체리사달라고 그러는데
남편도 신선한 체리좀 먹자고 해서 사왔네요.
양이 제법 많은데 한국돈 만원정도 해요.
올 여름엔 뭐 애플망고 한가지만 줄창 먹어도 될꺼 같네요
에고에고.......이러고 몇일을 견딜지 모르겠지만.....ㅎㅎ
아이들과의 방학....싸우지(?) 말고 잘 지내야 할텐데..벌써 걱정입니다....
이번엔 어른들을 위한 준비~ ㅎㅎㅎㅎ

이게 뭐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
코스코에서 하필 저희가 장보러 간날
이날이 무슨 일본맥주 행사날인지 못보던 녀석들이 박스채로....
오지말걸 그랬어 하고 우짜까 하다가
OO씨~(아직도 남편을 OO씨로 부름 ㅋㅋ)..그냥 한박스만 사가자...
그러고 돌아보니....
남편이 카트에 세가지 다 싣고 있더라는....ㅋㅋㅋ
완전 충동구매....근데 왜 샀냐? 싸니까요....ㅋㅋ
요 세가지는 프리미엄급이라 일반 마트에선 잘 안팔구요
편의점에 가끔 들어오죠. 그리고 1캔당 45NT정도..
하지만 코스코에선 1캔당 38NT(한국돈으로 1500원정도군요.)

왼쪽부터 기린 호프의 진실, 가운데 에비수 실크, 맨 오른쪽 기린 스타우트...
갠적으로 제가 젤 좋아하는건 스타우트예요.
남편이 첨 고른건 에비수실크....에비수의 품질은 워낙에 체험했기 때문에...ㅎㅎ
무조건 집어 왔죠...
근데 마지막으로 보게된 호프의 진실....
남편이 그러더군요.
"진실이란다...."
"그래서?"
"호프의 진실이래잖아...진실~"
"우리가 진실이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
에고.....핑계도 좋지요?
암튼 이 맥주 사다논지 제법 됬거든요...
벌써 두박스 없어졌답니다...
방학동안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줄꺼라 생각하면서.....
고맙게(??) 생각하고 마셔주려구요....ㅎㅎㅎ
너무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아마도 방학동안 열심히 요리를 해야 할거 같으니까
가끔 찾아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