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국제결혼했습니다 -시댁은 전라도. 친정은 경북
친정엄마가 무척반대하셨죠. 울동네에서 전라도쪽이랑 사돈은 제가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드라마의 엔딩 부분처럼 사위에 대해 아주 만족하시는 상태이시구요
시댁에선 주로 김치가 (김장은 기본이고 철따라 온갖 종류의 ) 수시로 공수되어 옵니다
그리고 쌀, 잡곡류 ,고추장, 된장 등등이죠. 저 중고 주부인데 김장 한번도 안담궜습니다
뭐 자랑은 아니지만 기회가 없었다라고 늘 주장하지요 ^^
친정에선 주로 과일 많이 오구요
지금 올리는 사진들이 얼마전 시어머님께서 보내주신 (멀리 산다고 오라 가라 말씀 절대 안하시고
오늘 택배 부쳤다라고 통보만 하신답니다)채전류들입니다

남편이 버섯 종균을 사다 드렸는데 마당 한켠에서 얼마나 소임을 잘하는지요

시댁고구마는 제가 거의다 소비합니다 -제가 좋아한다고(당신 아들은 한두개 먹습니다 ㅎ)
캔날 바로 부치시고 또 부치시고 겨울내내보내주시죠.
그러고도 제가 82장터에서 두박스 정도 더 사먹는답니다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뒤쪽에 생강도 있구요 . 묵은 감자도 한보따리에 머위잎은 세번 정도 나눠서
쌈싸먹었습니다. 머위잎은 남편이 엄~청 좋아합니다
반쯤 덜어서 옆집에 인심쓰고 난뒤의 사진이라서 채소들 양이 좀 작아보이네요

저번에 고딩 딸들이 결혼기념일에 만들어준 밥케익^^
이건 키톡에 어울리라고 슬쩍 올리는 사진입니다
제가 '어머님 감사합니다. 제가 어머님 덕분에 잘 먹고 살아요.
아버님 어머님덕분에 생활비 절감되서 애들 공부도 수월하게 시켜요'
어쩌고 저쩌고 애교부리면 어머님께선
'내가 고맙다. 다른 자식들은 안가져가는데 넌 뭐든지 주면
맛있게 그리고 하나도 안버리고 알뜰히 먹어줘서' 그러신답니다
늘 감사합니다 소리만 열심히 하고 가끔 용돈보내드리는걸로 제 마음을 표현했는데요
키톡의 사랑열풍에 힘을 얻어 친정 엄마한테도 안한
'어머님~둘째 며느리가 엄니 너무 너무 사랑해요'
라고 한번 말씀드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