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닮아 유난히 발시려하는 저는 양말신고 실내화신고 지내고 있습니다.
(수족냉증도 아니고 수족온증이랑까.. 사계절 손발이 따뜻한 녀성입니다~)
한,두분씩 칭찬받은 쉬운요리의 리뷰~? 등이 올라오는걸 보고는 저도 한권샀지요.
책을 받고서는 김혜경샘의 이야기 많은 요리책을 며칠동안을 보기만 했습니다.
요리책을 샀으니 하나라도 해먹어야지 해먹어야지 생각만하면서 말이죠.
따라잡기라고 하기에 해본가짓수가 조금 적은듯 하지만 몇개 해보긴 해봤습니다요.
책보다 도토리 묵밥이랑 묵국수 나오는데 묵이 확~ 땡기더라구요.
도토리가루는 없고 집에 있는건 고구마전분가루~
제가가진 고구마전분가루 요건 쒀보면 도토리보단 되직하니 쑨게 맛있어요
고구마전분가루: 물=1:6
오이라도 썰고 싶었지만 집에 하나도 없더군요.
잘익은김치 송송썰어 무치고 파,청량이 올려서 간장 살짝~부워먹었습니다.
제가 청량고추 잘먹거든요. 근데 조기 조만큼 올려진 청량이 너무 너무 맵더군요.
내생에 가장 매웠던 청량이, 속쓰려서 혼났네요

가장눈독들이고 있던 느타리버섯밥!
혼자먹자고 한그릇 할 수도 없고 신랑이랑 같이 먹을땐 밥통엔 밥이 있고 이래저래 못해먹다가
드디어!! 해먹었습니다.
먼자 차린게 많아뵈지만!! 하지만 잘보면 김치만 3개, 양념장1
엄마가준 나박김치에 엄마가준 순무김치, 엄마가준 호박김치(찌개)- "엄마" 알라븅~
밥, 국,조,치는 첩수에서 빠지고 따지자면 반찬없는 밥상되시겠습니다. 하하

친정에서 먹어오던게 습관이 된데다가 시골에서 아예 찹쌀만 가져오기때문에
집에 쌀이 찹쌀만 있습니다. 찹쌀밥은 맵쌀밥보다 물을 적게 잡아야 합니다.( 불리기 생략)
귀여운 앨모양이 말했었지요. 처음 할때는 시키는대로 말잘들으면서 해야한다고
신랑과 둘이 먹을것이지만 레시피는 4인분기준!.
반갈라2인분을 10인용 쿠쿠에 할수도 없고 냄비밥은 항상 타더군요-_-;
이렇게 비벼먹는밥은 보통 먹는 밥보다 많이 먹어지니까 그냥 4인분해줍니다.
레시피보다 물을 한국자 정도 덜넣고 밥을 지었는데도 약간 질척. 하지만 꿀맛이더군요.

요건 말안듣고 최요비에서 봤던 양념장을 만들어봤습니다.
지지난주인가. 이제 지지지난준가. 영양밥에 나온 양념장이였는데 너무 맛있겠더라구요.
이때다 싶어서 냅다~ 해봤지요.
양념장 본 레시피 : 양송이버섯4개, 콩나물 데친것 1/2컵, 쪽파1/4, 풋고추2개,
간장1/4컵, 물2T, 국간장 1t, 꿀1t, 통깨1T, 고춧가루 1/2컵, 마늘 1t
하지만 저는 버섯밥을 하지않았겠습니까? 버섯을 또 넣긴 촘 그래서~ 생략해주시고
콩나물이랑 쪽파를 듬뿍 넣어주시고~ 풋고추대신에 사랑하는 청량이~ 꿀대신 매실청 약간 넣어줬습니다.
최요비선생님이 콩나물대가리 있어도 괜찮다고 했는데 또 지가 콩나무 대가리 싫어 합니다.
엉엉 귀찮아도 다 땃어요. ㅜ_ㅜ
이거이거 양념장치고는 마~~~니 귀찮지만 해볼만 한겁니다.

양념장 건더기만 듬뿍! 밥에 올려서 쓱쓱비벼주시면 밥이 꿀떡꿀떡 넘어가더군요.

양념장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재료를 넉넉히 준비해주시고 양념리필해주시면서~ 즐기시기 바랍니다.
저는 간장이 너무 많이 남았어요.
콩나물잡채 찜해뒀었는데 이번엔 집에 숙주가 있더군요.
그래서 숙주잡채 했습니다. 면은 책에 나온 동일한 방법으로 삶았고,
(당면이 몇가닥 없어서 숙주가 더많아요.)
숙주는 샌~~불에 고추기름에 살짝 볶아주었습니다. 간은 소금으로~ 좋아하는 통후추도 올려줬습니다.
(제가 숙주 대가리도 싫어해서 꼬랑지랑 다 땃습니다.)
담번엔 정석대로 콩나물!!!로 하겠습니다.

책따라잡기는 일단 요까지~~~
맨날 폼나뵈면서 한가지만해도 밥먹을수 있는 그런 요리 위주로 주부생활을 하다보니
기본기가 약한 저에게 꼭필요한 책이였습니다.
엄마가 준 2년묵은 된장. 맛이 아주 끝내줍니다. 장은 2년은 묵어야 하나봐요.
시집가기 전해에 된장 항아리 하나 사드리고 평생 된장 퍼다먹을 권리 수여를 받았습니다.

챠슈덮밥
뭐 별거 없습니다. 작년에 결혼하면서 만들어둔 족발소스~ 식으면 냉동실에 얼렸다가
사용할때 기름걷어내고 물이랑 간장 양념 향신료 추가해며 이제 2년 전통!!! 비법소스!!
그때그때 있는거 넣어줍니다. 마늘있는날은 마늘, 파있으면 파, 향내가 덜난다 싶으면 팔각,정향, 통후추~
이제 성분이 뭔지 저도 잘몰라유.
비법소스에 껍질붙은 돼지 앞다리살 사다가 푹! 삶아줬습니다.
삼결살보다 기름기적고 가격도 착해서 선호하고 있습니다.
얇게 썰어서 밥위에 올려주시고 파송송~ 소스 살짝부워서 밥이랑 먹었습니다.

육식동물우리신랑이 밥위에 꼴랑5장올라간 고기에 만족하실리 없지요~
같이 삶아준 껍데기도 좀 썰고 고기도 넉넉히 썰어서 따로 한접시

같이 시장나갔는데 우리 서방님 도라지앞에서 발을 못떼시더군요.
흙잘뭍어 있길래 국산이겠거니 사다가 까서 반은 들깨가루 넣고 볶고
반은 새콤달콤하게 무쳤습니다.
점점 나물이 좋아지지만 이건 손은 많이 가고 광은안나고 쫌 할맛이 안나요 -_-

인*리 카레 맛있더라구요. 한번더 사다가 카레 하려고 보니 집에 감자, 양파, 당근만 있더군요.
그래서 야채카레~
하지만 고기빠지면 너무 슬픈겁니다. 냉동실까지 뒤져도 뭐 한조각 없더이다.
너무 아쉬운마음에 얼려둔 사골한봉지 녹여서 육수로 써줬습니다.
저는 카레에 밥말아 먹는게 좋습니다. 카레 많이~ 밥 쬐금~

카레 한번하면 두끼는 기본인거죠.
밥통을 열어보니 밥이 똑 떨어졌더군요. 냉장고에 칼국수 면 사다둔게 뵈길래
남은 카레에 물좀 넣어서 끓여시고 다른냄비에 물끓여서 2/3정도 익으면 합체!
면도 익히고 맛도 들라고 한번 우루루 끓여준 카레칼국수~!
약간 싱거우시면 소금으로 간해주시면 됩니다. (전 간장을 사랑해서 간장추가해주었는데 맛있었어요)
맛난우동면 구하기 힘드니까. 우동대신 칼국수 생면 써주는게 더 맛있더라구요.

오랫만에 해먹은 두부. 이건 언젠가 레시피 한번 올렸던거 같아요.
이제 많이 익숙해져서 나 잘한대 했으나. 소스가 좀 짜게 되었더라구요. 쬐끔씩 찍어 먹었네요.

대유행인 생강편강도 해먹어보고싶은데 수많은 실패기를 읽으며 엄두가 안나요.
분명 생강캬라멜이될것만 같아서요.
오늘은 우리 서방님 빨리오는 가족의 날이지만 외식하기로 했어요.흐흣!
만난 저녁들해드세용~~